정책/뉴스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이자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당사국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등 지구 환경 문제에 있어서 산림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본격적인 나무 심기 시즌을 맞아 우리 산림청은 이달 21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국 산림과 하천변 그리고 자투리땅 등에 서울 남산 전체 면적의 67배에 달하는 2만헥타르에 나무 3천8백만 그루를 심을 계획입니다.”
학자 출신답게 이돈구 청장의 목소리는 조근조근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산림청 역사상 최초로 학자 출신 산림청장에 취임했다.
취임한 지 꼭 한 달이 됐는데 학자 출신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교수직에 있을 때와 차이가 있다면 이곳에서는 한번 이야기하면 곧바로 실행이 된다는 점이죠. 저보다 더 머리 좋고 행정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희망의 숲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희망의 숲 추진 조성사업 추진 배경은 국민 누구나 나무 심기에 직접 참여해 아름다운 내 고장의 강을 가꿀 수 있도록 국민 참여의 장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애향심 고취를 위해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전국 38곳, 59헥타르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조성도 중요하지만 관리도 중요한데요.
“희망의 숲이 조성되면 주민과 국민의 정원이 되는 동시에 국민 휴식공간 38개가 새롭게 탄생하는 셈입니다. 희망의 숲이 조성되고나면 사후관리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담당하게 됩니다. 수목이 잘 자라도록 한 달에 한 번씩 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비료도 주고 나무를 돌보는 ‘숲 관리의 날’도 정할 계획입니다.”
매년 봄 산불이 자주 발생해 손실을 크게 입는데요. 지난 10년간 연평균 봄철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요.
“우리나라는 연평균 4백78건의 산불이 발생합니다. 피해 규모는 1천1백61헥타르에 달하죠. 그 가운데 봄철 발생 건수가 66퍼센트인 2백96건이고 피해면적은 91퍼센트인 1천53헥타르에 달합니다.
산불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43퍼센트로 가장 많고 다음은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이 26퍼센트입니다. 담뱃불 실화도 10퍼센트에 달하고 그 외 성묘객 실화가 6퍼센트, 어린이 불장난 등 기타가 1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2월부터 봄철 산불방지 비상체제에 들어갔는데 금년 봄철 산불의 특징은 어떻게 전망하는지요.
“산림청장에 취임한 날도 산불 상황실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봄철 기상전망은 3월에는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하겠지만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4월 초순에는 예년보다 건조할 것으로 예상돼 사실 걱정이 많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구제역 방역 등으로 일선 행정
기관의 행정력이 분산돼 있고, 특히 4월 27일에는 강원도 등에서 재보궐 선거가 예정돼 있어 걱정입니다.”
선거와 산불이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국민 관심이 구제역이나 선거에 쏠리면서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느슨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거죠. 최근에 징크스가 깨지긴 했지만 선거가 있는 해에 산불이 많은 것은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기 때문이었죠.
올해 봄철 산불 방지 여건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불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에 따른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만반의 준비태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지난달 16일 전국 산불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전국 지자체의 산불 대비태세와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점검했습니다. 산불감시원 2만5천여 명을 산불 취약지에 배치하고 감시원이 산불을 발견하고 긴급버튼을 누르면 산불 발생 위치가 산불 상황실에 바로 전달되는 ‘산불위치 관제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위해 GPS 기능을 갖춘 신고단말기 1만4천 대를 보급했습니다. 산불이 발생하면 산림청 진화헬기 47대를 이용해 30분 내에 출동해 대형산불로 번지기 전에 초동진화할 계획입니다.”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수치로 환산하는 것이 가능한지요.
“산림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임산물의 경제적 가치보다 오히려 공익적 가치가 더 큰 재화입니다. 2008년 말을 기준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이 가치평가를 했는데 우리나라 산림이 1년간 제공하는 공익기능은 약 7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내총생산(GDP)의 7.1퍼센트, 농림어업 총생산의 3배, 임업 총 생산액의 18배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하지만 이 평가는 최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생물다양성 보전기능, 경관보전기능 및 보건·치유 기능’에 대한 평가가 배제된 것이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다면
산림의 경제적 가치는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0’자가 하나 더 붙을 것 같습니다.”
‘세계 산림의 해’를 맞아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행사가 있는지요.
“정부 차원에서는 기념식과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와 연계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가질 계획입니다. 숲 속 음악회, 백두대간 탐방, 산악레포츠 행사 등 산림청에서 기존에 하던 다채로운 산림문화행사를 세계 산림의 해와 연계해 좀 더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UNCCD 총회가 올해 열리는데 준비는 잘되고 있습니까.
“UNCCD는 사막화를 겪고 있는 국가에 대한 국제지원을 통해 사막화를 방지하고 가뭄피해를 완화하고자 하는 협약으로 유엔 3대 환경협약 중 하나입니다. 2년마다 1백94개 회원국 정부대표 및 장관급 인사 등 2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10월 10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립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의 녹화성공역사와 녹색성장 정책이 더 많은 나라에 알려지게 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들어 질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숲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데 이러한 수요에 대비한 정책적인 준비는 되어 있는지요.
“2009년 한국갤럽 조사결과를 보면 일반 국민의 61.1퍼센트가 산림치유에 대해 알고 있고, 이 가운데 81.5퍼센트가 ‘산림치유가 효과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산림청에서는 이와 같은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치유의 숲’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산음자연휴양림 내에 치유의 숲을 시범적으로 개장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장성 편백숲과 횡성 숲체원에 치유의 숲을 추가로 조성해 올 4월 중에 개장할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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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