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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소위들 감동시킨 청와대발 문자메시지




“필승! 국가에 충성을 다해 바다를 지키겠습니다.”
“충성! 조국에 충성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장교가 되겠습니다!”
“G20세대의 초임장교로서 미래 전장의 주역, 선진강군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간호장교로서 국군장병들이 군병원을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국군의 건강을 책임지는 정예의 간호장교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가슴 벅참, 뜨거운 열정… 올해 임관한 대한민국 신임 장교들의 조국 수호의 다짐들이다. 이 글귀들은 지난 3월 4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합동임관식에서 계급장을 단 신임 소위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격려문자 메시지를 받고 보낸 회신들이다.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간호사관학교, 3사관학교와 학군을 아우르는 합동 임관식은 1948년 창군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길호 청와대 온라인대변인은 3월 6일 최근 이 대통령의 격려 문자 메시지를 받은 신임 장교들이 1천여 건의 감사회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청와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신임장교와 가족들이 답신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와 놀라움과 고마움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월 7일 방송된 제60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신임 장교들과 문자를 주고받은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임관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우리 젊은 장교들의 밝고 씩씩한 모습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임관식 연설만으로는 섭섭하다 싶었다’는 이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격려문자 메시지를 신임 소위 5천3백9명 전원에게 보냈다고 한다.

“대통령입니다. 다시 한 번 임관을 축하하고 건강하게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이 대통령이 이러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얼마 안 있어 회신이 오기 시작했다.

“충성 소위 이OO입니다.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방엔 걱정 없으시도록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믿고 맡겨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잊지 못할 임관식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성!”

신임 장교들의 놀라움과 감사, 다짐의 문자들은 이어졌다. 한 장교는 “대통령께 문자도 받아보고 장교 되기를 정말 잘한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회신을 보내기도 했다.

“누구??십니까?”, “장난하지 마시고 누구십니까”라며 진짜 대통령의 문자인지 묻는 일부 장교들에게는 이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대통령입니다. 다시 한 번 임관 축하합니다”라고 ‘확인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계룡대에서 열린 합동임관식에서 “군복 색깔은 다르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군은 오직 조국의 군대 국민의 군대다.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하나의 사명만이 있을 뿐”이라며 창군 이래 처음인 합동임관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과 비대칭전력 등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개혁이 시급하며 특히 전군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하늘과 바다 육지에서 통합작전을 수행하는 합동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강한 군사력과 굳센 정신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며 “각군이 하나가 되어 북한이 감히 도발할 수 없도록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당부에 대한 답은 신임 장교들의 문자를 통해 이미 들려오기 시작했다.

“조국수호를 위해 출신에 관계없이 단결하여 나라를 지켜 대통령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적과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필승!”





공군소위 아들 둔 강미령씨, 청와대 게시판에 글

신임 장교들에게 보낸 이명박 대통령의 격려문자 메시지는 신임 장교 가족들에게도 큰 기쁨이었다. 이번 합동임관식에서 공군소위로 임관한 최성규(24) 씨의 어머니 강미령(51)씨는 3월 5일 청와대 홈페이지의 ‘청와대광장 자유게시판’에 ‘합동임관식을 마친 아들에게 날아온 감동의 문자메시지’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그러한 감동의 순간을 전했다.

진주공군교육사령부 기본군사훈련단장을 지내다 지난해 12월 전역한 최용준(54) 준장의 아내이기도 한 강씨는 “지난해 말 남편의 전역으로 ‘민간인 가족’이 되었다가 아들을 공군에 보내며 다시 군인가족이 되었다”며 ‘조종사의 아내’로 살다 ‘조종사의 어머니’가 되어야 하는 고뇌를 이렇게 적었다.

“아들을 사관학교로 보내며 많이 고민도 했습니다. 남편이 비행을 하러 집을 나선 동안 가슴 졸였던 순간들을 다시 만나게 될까, 아들이 사랑하는 누군가가 또 같은 순간들을 만나게 될까 두렵기도 했습니다.”




강씨는 아들이 합동임관식 단상에 선 순간 벅차오르는 감동 반, 군인으로서 살아갈 날들에 대한 걱정 반으로 마음이 복잡했으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도착한 이 대통령의 문자에 큰 위안과 감동을 받았다고 적었다.

강씨는 “처음에는 친구가 장난친 것이 아닌가 하고 웃어넘기려다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며 “엄마가 되어서 걱정스런 마음을 놓아버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저 문자메시지만큼이나 우리 아들들을 대통령님께서 함께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에 이제 좀 더 웃어보려고 한다”고 감사와 안도의 심정을 적었다.

강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게시판에 글 올린 날을 돌아보며 “전날 받은 문자메시지의 감동 때문에 그동안 가슴에 쌓아온 이야기들을 청와대 게시판에 편안하게 풀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26년간 오늘 배웅하는 남편 모습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오다 아들이 조종사의 길을 걷게 되어 한때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그런데 대통령님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나니 마음이 너무나 푸근해지는 거예요.”

아들 역시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평소 메모하는 습관을 가진 아들 최 소위는 대통령의 문자메시지에 답신을 보낸 뒤 수첩을 꺼내 이런 다짐을 적었다고 한다. “대통령님,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께 약속합니다. 가장 강하고 믿음직스런 대한민국의 독수리가 되겠습니다.”

“조종사 아버지를 따라 16번 이사와 전학을 반복하면서도 늘 조종사가 꿈이었던 아들”이라고 말한 강씨는 “앞으로 아들이 겸손하고 제자리를 아는 군인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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