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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제역 확산으로 인한 전국 최대 피해지역은 경기도다. 이런 경기도 내에서 꿋꿋하게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곳이 광주시다.

광주시는 인접한 이천시에서 돼지 98퍼센트가량이 매몰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225일 현재 구제역으로부터 청정한 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광주시의 청정지역 유지 비결은 철저한 방역과 함께 자체 개발한 구연산 혼합 유산균 덕분이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 미생물 배양실에서 개발한 이 유산균 복합제 덕분에 광주시에서는 462곳 축산농가에서 키우는 한우 4766마리, 젖소 1491마리, 돼지 1277마리를 무사히 지켜내고 있다.

이 유산균 복합제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산에 매우 약해 산도 6.0 이하에서는 불활성화되는 점을 활용해 개발됐다. 기존의 구제역 소독제 역시 높은 산도를 띠지만 가축이 섭취할 수 없는 화학제품이어서 정작 구제역 감염의 주요 경로 중 하나인 가축 사료나 음수를 소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점에 착안
, 광주시는 가축이 먹을 수 있는 유산균에다 높은 산도를 유지할 수 있는 구연산을 혼합해 새로운 유산균을 개발했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모든 우제류 농가와 조류사육 농가에 유산균 복합제를 보급하고 있으며 다른 시·군에도 유산균 복합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외부인·차량의 농장 무단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남과 울산시도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해 축산 산업의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한편 구제역 초기 발생지역인 경북 예천군은 매몰지 관리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5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예천군은 지금까지 모두 37천여 마리의 가축을 매몰처분했으나 19개 매몰지 어디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예천군은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구제역 대책 영상회의에서도 모범사례로 소개됐다.

예천군의 매몰지 관리가 남다른 점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환경부의 매몰 매뉴얼을 철저하게 지켰다. 깊이 5미터, 바닥면 가로·세로 4미터, 지면 가로·세로 5미터로 사다리 모양 구덩이를 팠고 사체의 높이를 2미터 넘지 않게 쌓았다. 매몰 가축 수가 많은 곳에는 침출수관, 가스배출관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여기에 생균제를 써서 악취를 잡고 사체의 분해속도를 앞당겼다. 예천군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광합성 미생물 등 6종과 대전 우송대학에서 보급받은 지방분해용 미생물 등 미생물 7종을 사체 더미에 뿌린 뒤 매몰했고, 매몰 후에도 가스배출관 등을 통해 수시로 뿌려줬다.

매몰지 사후 관리도 잊지 않았다. 예천군은 구제역 발생 이후 매몰지 사후관리팀을 만들어 작업이 끝난 매몰지를 다음 날 다시 찾아 배수로나 침출수관, 비닐 덮기 등을 마무리했다. 구제역은 피할 수 없었더라도 또 다른 재난만큼은 잘 막은 것이다.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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