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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K2’의 우승자 허각(26)이 지난해 12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2011년 업무보고’에 참석해 화제가 됐다. 이날 그는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초등학교 교사, 벤처기업 사장 등과 함께 토론자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다.
 

환풍기 수리공 출신으로 ‘슈퍼스타K2’에서 역전 드라마를 일궈낸 허각은 ‘공정사회’의 대표적 사례로 초대됐다고 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화두인 ‘공정사회’를 거론했다. 허각은 “제가 대표적으로 공정사회의 혜택을 본 사람”이라며 “공정사회라는 것은 꿈이 있는 사람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고 노력하면 그 기회가 오는 사회”라고 밝혔다.
 

허각은 청와대를 방문한 ‘인증샷’도 남겼다. 사진 속 그는 말끔한 슈트에 보타이(나비 넥타이) 차림이다. 허각은 트위터에 ‘청와대 잘 다녀왔습니다! 멋진 곳이었어요. 신기해!’라는 후기를 남겼다. 허각이 1백34만 대 1의 경쟁률을 실력으로 뚫고 우승했던 ‘슈퍼스타 K2’ 최종 결승 방송은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를 비롯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출연자 개개인의 도전정신, 성실한 자세, 경쟁 속에서도 다른 사람과의 조화에 힘쓰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우승자 허각은 재능과 목소리만으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성공을 일궜다는 점에서 공정사회의 대표적 사례로 떠올랐다. 환풍기 수리공에서 수퍼스타가 된 허각의인생역전 스토리는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통해 휴대폰 외판원에서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로 우뚝 선 폴 포츠와 비교되곤 한다. 그는 이런 세간의 평에 “감사한다”면서도 “아직 제 주변에는 힘든 일을 하면서 음악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감히 폴 포츠와 비교되는 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허각은 열네 살 때부터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의 고향인 인천 지역에 새로 문을 연 쇼핑몰의 노래자랑 이벤트 대회였다. 허각은 김성집의 노래 ‘기약’을 불러 우승을 차지했다.
 

노래를 사랑한 허각은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그는 대학교에 진학해서 공부를 하는 것보다 무대를 누비며 노래하는 게 좋았다. 하지만 당시 아버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열일곱 살 되던 해에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위해 자취를 시작했다. 인천, 부천, 서울을 넘나들며 공연에 참가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꿈은 없었다. 그저 자유롭게 관객들 앞에서 노래하는 행사 가수가 마냥 좋았다”고 밝힌 바 있다.
 


‘슈퍼스타 K2’에서 우승한 허각에게도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허각은 몇 년 전 서울 명동의 한 쇼핑몰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예선 탈락하는 등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자존심이 상해 이를 악물고 연습했다. 연습이라고 해봐야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 게 전부였지만 말이다. 허각의 노래 연습을 도와준 사람은 동네 형이었다. 그 동네 형은 허각과 쌍둥이 형(허공)의 노래를 듣는 게 좋다며 3년 동안 거의 매일같이 노래방에 데리고 다녔다. 노래 부르는 건 좋았지만 행사 무대가 점점 사라지면서 허각은 먹고살 길을 걱정해야 했다. ‘노래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하던 시점에 ‘슈퍼스타 K2’를 만난 것이다.
 

그는 ‘슈퍼스타 K2’ 출연을 통해 꿈을 이뤘고 또 가족이 화목해져 좋다고 한다.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는데 아버지, 형과 함께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승 상금 2억원은 전셋집 얻는 데 쓰기로 했다.
 

‘슈퍼스타 K2’의 심사위원 이승철은 1위가 된 허각의 노래를 심사할 때 ‘선천적인 보컬로 타고났다’고 했다. 가수로서의 탁월한 실력을 가진 허각은 장르 중에서는 발라드를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이승철, 성시경의 은은한 노래를 좋아한다. 그는 “이승철 선배의 조언처럼 저도 공연을 위주로 하는 가수가 될 것입니다. TV무대를 통해 열심히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공연장에서 가까이 다가가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허각은 “꿈을 꿀 수 있게, 그리고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게 바로 노래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노래는 제나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거라 믿어요”라며 “열네 살 이후 단 하루도 노래를 쉰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요”라고 노래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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