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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G20 정상회의 의제 관련 내외신 기자회견




 

이명박 대통령은 11월 3일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가량 청와대 춘추관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와 관련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내외신 기자 약 1백60명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의제와 남북문제, 테러 대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헌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연설에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맞아 긴급 구성한 G20 정상회의를 통한 국제공조로 세계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세계가 선진국과 신흥국의 국제공조를 통해 전 지구적 문제를 평화적,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G20 정상회의로 이제까지의 합의를 구체적 행동으로 옮겨야 할 시점을 맞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는 더욱 긴밀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며, 세계경제는 이를 통해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된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그간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추가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와 개발 의제의 구체적 성과 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발 의제와 관련해 “개도국이 성장 잠재력을 키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계획이 채택돼야 한다”며 G20 비즈니스 서밋이 내년 프랑스가 주최하는 정상회의에서도 지속되길 기대했다.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 이 대통령은 시종일관 여유와 자신감을 보이며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환율 관련 질문을 한 중국 기자에게 “중국은 환율에 관심 많죠?” 하는 말로 답변을 시작했다. 또 지난 10월에 열린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했던 “비행기를 안 띄운다”던 ‘협박성 농담’이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자 이렇게 답변해 웃음을 선사했다.

“재무장관이나 중앙은행 총재들은 상업 비행기를 타고 오기 때문에 우리 공항만 폐쇄하면 못 뜨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정상들 전부 자기 비행기를 타고 오기 때문에 막기 힘듭니다.”

이 대통령은 개헌 관련 질문을 받자 “이 문제는 너무 크게 다루지 마시고 G20를 크게 다뤄 주기 바란다”고 해 기자단이 다시 한 번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과 기자들 간의 일문일답이다.
 

경주회의에서의 합의 과정을 설명한다면.
경주회의를 앞두고 많은 내외신 언론이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환율문제가 보호무역주의를 부르고 결국 세계경제가 장기간 침체된다는 데 각국이 긴박한 인식을 함께했다. 또 우리가 제시한 ‘경상수지 예시적 가이드라인’ 때문에도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이를 좀 더 구체화하는 작업이 있을 것이다.
 

G20 정상회의를 목표로 한 각종 테러에 대한 대비책은.
최근의 예멘 사고는 그리 큰 규모가 아니고 인명피해가 없어 오늘부터 바로 복구에 들어간다. 알 카에다가 자기네 소행이라고 하고 있지만 아직 불분명하며, G20 정상회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본다. 서울 G20 정상회의는 세계경제를 살리고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하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과 세계의 어떠한 테러집단에 의한 시도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회의기간 중 집회나 시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실지.
우리 국민이 역사적인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한 뜻을 함께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과거 국제 행사가 있을 때마다 강제적으로 자동차 2부제 등을 했으나 이제 대한민국은 매우 성숙한 사회다. 따라서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기대하며 자율적인 자동차 2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위에 대비도 하고 있으나 한국노총 등 여러 단체에서 G20 정상회의에 대해 지지하고 협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개발 의제에 관해 어떤 합의가 나올 수 있는지. 남북 간 개발격차 해소를 위한 구상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새로운 의제는 개도국 경제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개발 의제다. G20 국가는 세계 모든 나라의 경제, 특히 개도국의 경제문제를 다뤄야 정당성, 정체성을 지킬 수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 위치를 지킬 수 있다. 과거 원조를 받아 성공한 한국의 경험을 개도국에 나눠주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북한도 해당될 수 있다. 다만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와 관련해 국제공조나 앞으로 취할 조치를 논의할 것인지.
중국 정부도 지난번 경주회의에서 환율 문제뿐 아니라 경상수지까지 포함한 경상수지 예시적 가이드라인 도입에 합의했다. 그래서 이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다.
 

서울 G20 정상회의 이전에 미국과 FTA를 합의할 수 있을지.
이미 3년 전 한미 FTA 체결에 합의한 바 있다. 한미 FTA 체결은 세계경제에 자유무역의 메시지를 주는 데에도 상당히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FTA 체결로 양국 모두 일자리를 더 창출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데 생각이 일치한다.
 

G20 정상회의 이후 부각될 개헌에 대한 입장은.
21세기의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항상 고민이 많다. 우리나라의 비효과적이고 비효율적인 행정구역과 선거제도를 고치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지역감정이 사라져야 지역 의견을 제대로 제시할 수 있으며, 헌법 개정 문제는 국민과 여야가 맡아야 할 부분이다. 이 일은 국회가 중심이 되어 해야 한다. 정부는 그 문제에 대해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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