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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세상과 어울림’… 564돌 한글날 기념행사 풍성




 

10월 9일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날이다. 이제 한글은 우리나라를 넘어 해외에서도 그 가치가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글 반포 5백64돌을 기념해 10월 4일부터 10일까지를 한글주간으로 정했다. 한글주간에는 ‘한글, 세상과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한글의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는 각종 행사가 마련된다.

이번 한글주간의 특징은 소통과 어울림이라는 주제에 맞게 보는 전시에서 참여하는 전시가 늘었다는 것이다. 10월 7~9일에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뜰에 세운 특설무대에서 한글을 소재로 한 춤, 이야기, 노래 마당이 펼쳐진다. 7일에는 밀물현대무용단이 선보이는 한글 춤마당, 8일에는 KBS <낭독의 발견> 공개방송 무대로 여는 한글날 전야제, 9일에는 아름다운 노랫말이 담긴 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

8~17일에는 한글날 기념전시인 ‘한글 글꼴전’이 한글 창제 당시 집현전 터인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다. ‘글꼴’을 중심으로 한 한글의 문자로서의 가치를 알리고 무한한 창조적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한글의 전통 글꼴에서부터 글과 영상을 결합한 뉴미디어아트, 다문화 시대에 어울리는 생활 속 글꼴까지 선보인다.
 

또한 참여하는 잔치의 한마당으로 ‘한글, 아름다운 문장 1백선’ 시민 공모전도 1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아름답고 실용적인 한글 옷을 다채롭게 경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김영란 전 대법관, 산악인 엄홍길 씨 등이 한글 옷을 입고 맵시 자랑을 펼치며 KBS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도 함께한다.

이제 한글날 행사는 우리만의 잔치가 아닌 국제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은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성인훈련원의 멘데스 바랠라 플로랑소 대표와 독일 주립교사 훈련 및 학교 개발기관의 가브리엘 라브킨 대표도 한글날을 맞아 한국을 찾는다.

한글의 세계화도 전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세종학당은 중국, 몽골, 베트남, 미국, 러시아 등 7개국 17개소에 대학 내 한국어학당을 개설하고 한국어 보급 확산과 한국어의 국제적 교육브랜드 육성에 힘써 결실을 보고 있다.

특히 2007년에 개설된 몽골의 몽골국립대 세종학당의 경우, 자매결연을 한 공주대가 교원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친 덕에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 수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한글 관련 학회나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벌여온 한국어 알리기를 위한 노력도 알찬 열매를 맺고 있다. 훈민정음학회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가르쳐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 9월 말 베트남에 태권도학과 학생 10명을 파견한 계명대는 10월부터 12주 동안 베트남 공안부 요원과 대학생, 하노이 거주 시민 등을 대상으로 태권도 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병행해 실시한다.

이 밖에도 점자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를 높여 장애인과의 소통을 돕기 위한 ‘생활 속 점자’ 전시도 7~9일 개최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한글 놀이뮤지컬, 외국인 한글 글씨 쓰기 대회 등도 열린다.

올해 한글날 경축식은 조선시대 세종 때의 최고 잔치로 꼽혔던 회례연(會禮宴)을 원용한 축하 행사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민족문화과 김혜주 사무관은 “한글주간 행사가 국적을 떠나 모든 사람들이 우리말과 글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최은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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