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25년 전 서해 한 가운데였던 충남 태안군 남면 간척지가 농지로 변모했다가 이젠 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태어난다.
3년 여의 유치노력 끝에 10월 24일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첫 삽을 뜨자 기공식에 참석한 1200여 명 주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주민들은 기업도시의 웅장한 조감도를 보며 태안기업도시의 미래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등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면도에서 농사를 짓는 안혜진(62) 씨는 “그동안 낙후지역으로 여겨졌던 태안에 기업도시가 건설되면서 주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진 것 같다”면서 “이를 계기로 지역경제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기업도시가 들어서는 남면에 사는 박두교(51)씨도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태안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정작 태안에 정착해 살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이곳에 혁신의 바람이 불어 지역민들이 잘사는 미래가 열리기를 바랄 뿐”이라는 희망을 밝혔다.
진태구 태안군수는 “태안 중부권의 기업도시 건설은 남부권 안면도 국제관광지, 북부권 종합에너지단지와 더불어 우리군 균형발전의 완성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업도시가 완공되는 2020년 태안은 인구 15만 이상의 도농복합형 도시이자 해양휴양·관광의 중심지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도시는 참여정부가 세종시(행복도시 7월 착공), 혁신도시(9월 제주·경북 착공)와 함께 균형발전 정책의 3대 축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
전국 6개 기업도시 시범지역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한 태안기업도시는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유조선을 동원해 방조제를 쌓아 만든 서산 천수만 간척지 B지구 1464만4000㎡(442만8000평)에 건설된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5배 크기다.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대규모 레포츠 시설·버드존 등 조성
현대건설을 시행사로 2020년까지 9조94억 원을 들여 100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이 들어서는 테마파크와 생태공원 및 국제비즈니스 단지, 청소년 문화체육시설, 첨단복합단지, 상업업무시설, 타운하우스 등이 갖춰진다.
특히 전체 개발 면적의 37.5%를 차지하는 생태스포츠 단지(549만1375㎡)에는 △국내 최대인 6개 코스 108홀 규모 골프장 △아쿠아월드, 모형동산, 3D 가상체험시설 등이 포함된 테마파크 △야외공연장, 생활체육센터 등을 갖춘 청소년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문화관광부는 천수만 일대가 세계적인 철새서식지임을 감안, 전체 개발면적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366만3000㎡ 규모의 ‘버드존(Bird Zone)’을 원형 상태로 보존하고 부남호 수질을 현재 5급수에서 2015년까지 3급수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시 중심부에는 7.7km에 달하는 생태수로를 조성하는가 하면 계획인구 1만 5000명을 수용할 주거용지는 1ha당 10명의 초저밀도로 개발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김대관 문화부 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장은 “나머지 무주, 영남·해남 등 2개 기업도시 사업도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실시계획 승인과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태안 기업도시가 착공 후 성공적인 기업도시 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망 확충과 투자유치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 권태욱 기자 사진 한준규 기자



지난 3년여 기간에 걸쳐 정부와 민간기업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태안기업도시 기공식이 10월 24일 태안 천수만 간척지에서 열렸다. 충청·호남·강원도에 만들기로 한 6개 기업도시 중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지난 7월 20일 세종시(행복도시) 기공식과 서귀포·김천·대구·울산 혁신도시에 이어 또 하나의 국가균형발전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나머지 5개 혁신도시도 10월 말에 경남 진주 혁신도시와 11월 초에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를 시작으로 협의 보상 진도가 적정수준 이상으로 진행되는 곳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기업도시도 11월 중에 한 곳이 착공에 들어간다. 참여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국가균형발전 사업의 3대 축이 모두 가시화되는 셈이다. 이처럼 국가균형발전정책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의 열망과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세종시와 혁신도시, 기업도시의 기공을 추진하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 태안기업도시 기공식과 이전에 가진 세종시·혁신도시 착공은 사업 추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주었을 뿐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다른 지역의 혁신·기업도시 건설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공식에서 보듯 균형발전 사업에 대한 해당 지자체 및 주민들의 기대와 열망을 감안할 때 차기 정부에서도 균형발전 정책을 승계할 가능성이 크다. 국가균형발전은 무엇보다도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지속해야 할 국가적 사업이기 때문이다.
지난 4년간 꾸준히 추진해 온 균형발전정책으로 지방의 역량도 수도권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 지방의 1인당 지역총생산이 2004년부터 수도권을 앞질러 증가하고 있고 지방의 수출비중도 2002년 60.9%에서 지난해 68.1%로 높아졌다. 특히 지방에서 수도권으로의 인구 순유입도 속도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수도권 규제를 완화할 경우 일시적인 비용절감 효과로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으나 새로운 집중과 혼잡을 통해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려 궁극적으로는 도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 교수는 “수도권만의 경쟁력이 아니라 국가전체의 경쟁력을 비수도권의 자립적인 경제권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수도권과 연계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균형발전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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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