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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녹색성장 이끄는 주축 되자”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올해 세계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화두로 떠올랐다. 지식경제부와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는 5월 24일부터 사흘간 대전에서 글로벌 녹색성장과 첨단기술단지를 뜻하는 사이언스파크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제27회 세계사이언스파크(IASP·Inter- national Association of Science Park) 총회를 개최했다.

IASP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협력을 목적으로 1984년 설립된 비영리 국제법인. 72개국의 3백73개 사이언스파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덕특구본부와 경기, 충북, 충남, 대전, 경남 등 5개 테크노파크도 IASP의 회원이다.

이번 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대덕특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롤리에서 열린 IASP 총회에는 7백70여 명이 참가했으나, 이번 총회에는 회원기관이 많은 유럽 지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많은 참가자가 몰려 57개국에서 1천2백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전시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2천명이 넘는다.  




5월 2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에도 정운찬 국무총리와 김형국 녹색성장위원장,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 등 국내 주요 인사는 물론 세계 각국의 사이언스파크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개회식에서 정운찬 총리는 “기술혁신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전 세계 주요 사이언스파크 관계자가 녹색성장의 가치에 대해 토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는 200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그럽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와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각각 ‘환경친화적 청정화학 활성화 방법’과 ‘녹색기술의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서남표 총장은 “한국 정부는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미래 국가 비전으로 삼았으며 한국의 녹색기술은 이산화탄소 저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 총장은 또 “카이스트는 과학기술대학으로서 21세기 인류에 닥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첨단 녹색기술의 사업화를 적극 추진해나가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움직이는 부두인 모바일 하버(Mobile Harbor)나 올리브 전기차 같은 혁신적 제품을 발명해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사흘간 열린 학술행사에는 덴마크 코펜하겐 경영대의 비외른 롬보르 교수, 일본 이바라키현 과학기술진흥재단의 에자키 레오나 이사장(197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일본산업기술연구소의 노마구치 다모쓰 이사장, 미국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RTP)의 릭 웨들 대표 등 8개국의 석학 27명이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녹색성장과 사이언스파크의 발전에 대한 55개의 논문을 발표해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더불어 열린 국제녹색첨단기술전시회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주제관, Biz관, STP(Science & Technology Parks)관, R&D관 등 4개관에 1백 개의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이 전시회는 기존의 학술 컨퍼런스 위주에서 탈피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연계로 차별화를 꾀한 이번 총회의 특징을 살려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해외 사이언스파크 관계자들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비행기’라 일컫는 위그선,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전자종이 등 대덕특구의 첨단 녹색기술이 빚어낸 성과물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번 총회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우리나라의 강한 의지를 천명한 ‘대덕선언’을 IASP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전 세계 사이언스파크 전체의 뜻으로 공표한 데 큰 의의가 있다.

대덕선언의 골자는 지식자본과 기술의 집적 및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온 사이언스파크가 앞으로 지역과 국가, 나아가 세계를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IASP 회원기관들 간에 그린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는 것. ISAP는 앞으로 사이언스파크 간 그린네트워크 구축과 긴밀한 공조협력을 위해 녹색성장에 관한 우수 사례와 정보를 수집해 회원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IASP 후안 벨라비스타 회장은 5월 26일 총회 폐막연설에서 “녹색첨단기술 전시, 대덕선언 등 대덕특구의 많은 준비와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로 이번 총회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며 “이번에 논의되고 모아진 의견들을 바탕으로 IASP와 사이언스파크가 글로벌 녹색성장과 경제발전을 이끌어나가는 주축이 되자”고 이정표를 제시했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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