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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봄날 하루쯤 우리 전통차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있는 청와대사랑채를 들러도 좋을 것이다. 2백 년 전 우리의 전통차 문화를 일으키고 보급했던 초의선사, 그의 다도문화를 전승한 사단법인 초의학술문화원(이사장 석용운 스님)이 지난 2월 3일부터 일주일에 하루씩(수요일 또는 토요일 오전 9시~오후 4시, 5월은 8, 12, 22, 26일) 차 시연과 무료 시음 행사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차를 시음하는 내방객만 하루 평균 2천5백명, 차 우려내는 데 사용되는 물만 하루 1백50리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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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제공되는 ‘초의차’는 석용운 스님이 초의선사의 제다법(製茶法)으로 만들어낸 차다. 초의학술문화원 산하 사회적 기업인 초의전통차문화발전사업단이 생산한 초의떡차, 초의진양차, 초의신다 등 3종류의 차를 음미할 수 있다.
초의떡차는 삼국시대의 차를 고증해 재현한 것으로, 차의 생잎을 따서 쪄낸 다음 절구에 찧어 덩어리가 된 것을 틀에 박아 떡처럼 건조시켜 끓여 마시는 차다. 초의진양차는 발효차다. 우리 차는 잎이 작아 발효가 안 되는데, 초의학술문화원이 특허기술로 발효시켰다. 초의신다는 볶음차로, 세계녹차협회(일본)가 주관하는 2009년 녹차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받은 명차.
청와대사랑채에서 초의차 시연과 시음 행사를 진행하는 초의전통차문화발전사업단의 유복열(47) 상임이사는 “초의떡차는 구수한 맛이 독특하고, 초의진양차는 향이 뛰어나며, 초의신다는 맛이 일품”이라고 설명했다.
초의차 시연장을 찾는 내방객 중 외국인이 80퍼센트라고 전한 유 이사는 “외국인들은 한국 차 문화와 역사, 효능, 마시는 방법, 한국식 다구(茶具), 한복 등에 관심을 갖는데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은 한국 다도와 일본 다도의 차이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일본 다도가 권위적이고 격식을 따지는 반면 우리 전통 다도는 풍류를 중시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 이사는 세종대 대학원에서 다례복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우리 전통 차 문화에 흠뻑 빠져 초의차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청와대사랑채를 찾아 20분 정도만 시간을 내면 시연장의 평상에서 ‘차 박사’인 유 이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직접 차를 우려내 음미하며 다도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다.
글·박경아 기자
청와대사랑채 Tel 02-72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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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