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이제야 ‘IMF 사태’의 후유증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선진국 진입을 노리는 한국에게 골칫거리였던 국가신용등급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은 것.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세계적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사(社)는 13년여 만에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전격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4월 14일 등급위원회(Rating Committee)를 열어 한국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기관 10개(한국수출입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NH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와 공기업 7개(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석유공사) 신용등급도 A1으로 상향 조정됐다. 현재 A1등급 국가는 이스라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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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향 조정은 세계대 신용평가기관(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피치) 중에서 처음. 신용도를 21등급으로 산정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005년 7월 한국의 신용등급(외환위기 전 AA-)을 A-에서 A로 올린 뒤 아직 등급을 외환위기 전으로 상향 조정하지 않고 있다. 24등급 기준인 피치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내린 뒤 2005년 10월 AA-의 한 단계 아래인 A+까지 등급을 상향 조정했으나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무디스는 한국의 등급 상향 조정의 이유로 빠른 경제회복, 정부의 신속한 대응, 정부의 건전 재정 유지 및 금융기관의 개선 등을 들었다. 경상수지 흑자, 단기 외채 감소와 2천7백억 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 확충 등에 힘입어 대외채무 상환 불능 우려가 크게 낮아진 점도 상향 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무디스는 굳건한 한미동맹 등으로 남북관계가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평가도 함께 내놓았다.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악재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경제회복 속도 및 재정건전성에서 다른 나라들과는 눈에 띄는 탄력성을 보여줬고, 이를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보 정세에 위험 요소가 발생해도 시장이 웬만해선 요동치지 않는다는 점도 신용도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손병두 과장은 “천안함 사건이라는 돌발변수가 발생했지만 이것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데 무디스가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신용등급 향상으로 향후 국내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 및 전망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국가 리스크 감소에 따라 대외 신인도가 제고되고 해외투자자들의 주식 및 채권시장 진입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유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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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