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퀴즈를 풀어보자. ①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은? ②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몇 주년이 되는 해인가? ③ 3·1운동 이후 일본 통치에 조직적으로 항거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 설립했으며, 8·15광복까지 중국 각지에서 우리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줄기차게 투쟁한 곳은?
정답을 다 맞혔다면 우리 역사를 잊지 않고 있는 사람이다.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역사는 그 민족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큰 나무도 뿌리가 흔들리면 쓰러지거나 말라죽게 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20세기 초 열강의 식민 지배 아래 있던 많은 민족이 독립운동을 벌였으나 임시정부를 세우고 27년이란 오랜 기간 동안 독립운동을 전개한 민족은 오직 우리뿐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을 계기로 수립됐다. 3·1운동은 조선이 독립국이고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세계만방에 천명했다. 다음 과제는 당연히 독립국을 유지할 수 있는 정부를 수립하는 것이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는 상하이에 있는 프랑스 조계지(행정자치권이나 치외법권이 보장된 외국인 거주 지역)에 처음 마련됐다. 프랑스 법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제가 독립운동가들을 함부로 탄압할 수 없고, 상하이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공사관이 자리해 우리나라의 독립 문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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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포들이 사는 지역과 교통·통신 장벽이 있었고 중국, 소련, 미국 등의 방해 또는 비협조로 독립운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봉창, 윤봉길 의사 등의 의열투쟁에 대한 일본의 대대적 탄압과 중일전쟁으로 인해 상하이에서 항저우, 전장,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장, 충칭에 이르기까지 고난의 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의 모진 탄압 속에서도 독립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비밀연락망을 만들어 전국의 독립운동을 조직적으로 이끌었고, 외교활동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했다.
1943년 카이로 회담에서 한국의 독립이 정식으로 승인된 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또 인성학교 등을 운영하는 한편 <독립신문>을 발행해 독립의식을 고취하고 독립의 당위성을 알려나갔다.
특히 광복군을 결성해 1941년 일본에 선전포고를 한 것은 전 세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연합국의 일원임을 선포한 것이었다. 광복군은 연합군으로 참전해 영국군과 미얀마, 인도에서 함께 작전을 수행했다.
빼앗긴 땅을 우리 손으로 되찾기 위해 국내 진입작전을 세웠으나 안타깝게도 작전일인 1945년 8월 20일보다 일본이 먼저 항복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의 전환점이었다. 자주독립의 의지를 세계만방에 떨치고 항일투쟁의 구심점이 됐다. 그뿐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자랑스러운 법통 위에 서 있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후 우리 겨레가 세운 국가는 ‘제국’이 아니라 ‘민국’이었다. 독립운동을 통해 잃어버린 나라의 주권을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주권국가를 세우고자 한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보면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이다’ ‘대한민국은 임시정부가 다스린다’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가 평등하다’ 등의 내용이 나온다.
임시정부라는 명칭에서 보듯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불가피하게 우리 영토 밖에서 임시로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었다. 그래서 나라를 되찾으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정부로, 입법부인 임시의정원은 국회가 된다는 것을 명시했다.
이에 1948년 대한민국 제헌헌법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다는 것이 명시됐으며, 오늘날 헌법 전문에도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분명히 명시돼 있다. 즉 대한민국은 1919년에 세워져 1948년 온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월 1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91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이날 백범김구기념관과 전국의 광복회 지부에서는 기념식을 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뜻을 되새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던 상하이에서도 중국지역 독립유공자 후손과 교민들이 모여 기념식을 갖는다.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 참배도 이뤄진다.
기념식 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희생선열 합동추모제전과 임시정부 요인 유족 위문 등의 행사가 열린다. 또 독립유공자·유족 및 동반가족 1인에게는 4월 13일 국립중앙과학관, 서울과학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이 무료 개방되고 철도, 전철·지하철, 시내버스 무임승차가 실시된다.
글·이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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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