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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꼭 지키자… 국격 높이기 4대 실천운동






 

국무총리실은 선진일류국가로서 ‘국격’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실천에 돌입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3월 23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관계 부처 및 주요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격 제고 추진 배경과 세부 계획 등을 밝히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국격 제고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곧바로 총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격 제고 추진 TF팀’을 꾸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5차례의 논의를 거쳐 세부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총리실은 ‘품격 있는 시민, 품격 높은 나라’를 국격 제고의 비전으로 삼고 △질서가 지켜지는 기본이 된 나라 △나누고 배려하는 따뜻한 나라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문화·기술 강국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선진 시스템 구축 △세계와 함께하며 존경 받는 나라 등 5대 추진 방향을 마련해 이 틀에서 80개 추진 과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도록 했다.
 

우선 성숙한 시민문화 조성과 품격 높은 대화 및 소통문화 정립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창의·인성교육이 강화되고,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캠페인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법 위반 행위 근절을 위한 법질서 바로세우기 운동도 추진된다. 2008년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에 따르면 한국의 법질서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중하위권이다. 법무부는 법질서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이른바 ‘4M’전략을 구체적으로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황희철 법무부 차관은 간담회에서 “법질서 준수를 통해 국가의 품격을 높이려면 메시지(Message), 메신저(Messenger), 미디어(Media), 모티베이션(Motivation)을 부각시켜야 한다”며 “‘깨끗한 거리, 아름다운 사이버 공간, 안전한 학교’ 등과 같은 메시지가 메신저와 미디어라는 수단을 통해 잘 전달돼야 하고, 특히 청소년처럼 법질서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지 않은 층에겐 적절한 동기(모티베이션)도 부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질적 양성평등사회의 실현, 다문화가족 안정적 정착 지원,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발굴 부문도 세부 추진 과제의 핵심이다. 한국의 양성평등 수준은 경제적 지위와는 거리가 멀다. 2009년 여성권한척도(GEM)에서 1백9개국 중 61위, 성격차지수(GGI)는 1백34개국 중 1백15위로 여성에 대한 사회의 배려와 관심의 수준이 선진국의 그것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일단 여성친화적 직업을 늘리고, 정부 위원회와 공공 부문의 여성 대표성을 강화해나가면서 양성평등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여가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가정을 편안하게 돌보면서 일도 할 수 있는 이른바 ‘퍼플잡(Purple-job)’ 시범사업을 4월부터 추진하고, 정부 위원회 위원 및 공공기관 임원 현황도 3월까지 파악할 예정이다.

또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과 협조해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민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교육, 의료, 복지 등의 생활 자료를 제공하고 전담 창구 및 콜센터도 마련한다.

취약한 국가브랜드 관리 및 발굴을 위한 세부 과제도 추진된다. 2008년 한국의 국가브랜드지수(NBI)는 평가 대상 50개국 중 33위로 저평가돼 있다. 따라서 한글, 한식, 태권도 등 한국적 콘텐츠의 브랜드 발굴 및 국가브랜드 관리 시스템 체계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우선 한글 보급 확대를 위한 ‘세종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로마자 표기, 외래어 표기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어문 규범을 정비한다. 또한 한글 보급기관을 ‘세종학당’으로 통합해 대표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한글 복합 문화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국격 제고를 위한 의견을 정 총리에게 제시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정정섭 회장은 정부가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청소년 해외봉사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김득린 회장은 “‘따뜻한 나라’라는 인식만 심어줘도 국격을 눈에 띄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소외 계층에 대한 봉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국자원봉사센터중앙회 김준목 회장은 자원봉사 지원 수준이 지자체별로 차이가 나서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G20글로벌시민실천운동본부 민병철 이사장은 한국민의 글로벌 에티켓을 강조할 때 ‘품앗이’, ‘응원과 칭찬’의 DNA를 각종 정부 자료 등에 부각시키자고 제안했다.

정 총리는 참석자들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품격 있는 질적 선진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화와 균형, 체계적인 접근 전략을 갖고 차질 없이 계획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유재영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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