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전세계적으로 보건의료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의 경우 제약·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태국·싱가포르 등 신흥국들은 의료서비스와 관광을 접목한 메디컬 투어리즘(Medical Tourism)을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스파와 마사지 등 건강관리서비스와 천혜의 관광자원, 그리고 의료서비스가 결합된 의료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를 통해 2005년 기준으로 128만 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해, 8억9000만 달러의 외화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도 범국가적 협의체인 ‘싱가포르 메디신(Singapore Medicine)’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 구축, 국제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04년 기준으로 27만명의 해외환자를 유치, 2억9000만 달러의 외화를 벌었다. 이 밖에 두바이·레바논·요르단 등 중동과 헝가리·스페인 등 유럽, 멕시코·파나마·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등 많은 국가에서 해외환자 유치 및 의료관광을 통한 국익창출에 힘쓰고 있는 실정이다.
2007년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발족
이런 환경에서 인적자원은 우수하나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인 보건의료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게 보건복지가족부를 포함한 정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해외환자 유치 및 의료관광산업은 병원 중심으로 재편되는 보건의료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함께 의료서비스의 산업화를 주도해 의료기관 및 국가에 고수익과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수준은 미국 대비 76%, 일본 대비 85%, 유럽 대비 87%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위암·미용·성형 부분 등 특정 진료 과목에 있어서는 이미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평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대표 병상별 연평균 진료비보다 우리나라가 4~9배 정도 저렴해 진료비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의료기관의 국제화 인프라 구축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해외환자 유치 및 의료관광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정부는 2007년 3월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발족과 함께 해외환자 유치 및 의료관광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류의 영향으로 입국하는 일본, 중국, 동남아를 대상으로 미용·성형·한방 등에서 분명한 비교 우위를 갖추고 있다. 또한 미국 등 공보험 체계가 없거나 몽골, 러시아 등 의료수준이 낮은 국가를 대상으로 척추, 심장질환, 고관절 대체 등 높은 의료기술이 요구되는 진료를 제공하는 등 국가별·질환별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제도 개선 및 환경 조성, 추진체계 및 인프라 강화, 해외홍보 및 상품개발 등의 추진전략을 중심으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먼저 정부는 해외환자에 대한 소개, 알선 허용, 부대사업 범위 확대 등 각종 의료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진료·요양 목적 환자에게 장기체류 및 보호자 동반 비자를 허용하도록 했다. 또한 각 의료기관 및 지자체에서 해외환자 유치 및 의료관광사업을 수행함에 있어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인 의료사고 및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 관련 분쟁 예방 및 사고 대응 방안에 대한 매뉴얼을 구축하고 이를 교육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작년 외국인 환자 1만6천명 유치
무엇보다 해외환자 유치 사업은 민간 의료기관과 정부가 공동으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사업으로, 작년 34개 의료기관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및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해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를 구성한 바 있다.
협의회는 미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세계 각지를 누비며 한국 의료수준을 홍보하고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해외환자들의 국내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일어·중국어 등 다국어 홈페이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해외 의료관광 관계자 대상 팸 투어 실시, 현지 설명회 개최, 의료 코디네이터 양성 등 많은 사업을 해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법인화 및 사업 내실화를 통해 이 협의회가 한국 의료관광의 상징이자 ‘컨트롤 타워(Control-Tower)’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06년 760여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2007년 한 해 1만6000여명으로 증가했다고 보건복지부는 앞서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도 각 의료기관 및 범정부적 지원을 통해 한국의료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를 제고하고, 해외환자에 대한 진료 편의시설 등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12년까지 10만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총 9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000여명의 고용을 창출, 해외환자 유치 및 의료관광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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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