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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조류인플루엔자(AI) 비상이 걸렸다. 최근 서울 광진구와 송파구에서 AI로 의심되는 꿩과 오리가 발견됨에 따라 농가뿐만 아니라 서울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5월 11일 오후 문정 장지지구 35개 농가에서 사육하던 닭과 오리에 대한 살처분을 개시하고 총 8908마리를 매립했다.
또 12일에도 AI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차원에서 서울시내 전역에서 야외 사육 가금류 1만5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러한 예방 조치는 가축전염병예방법과 AI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아 취한 것”이라 밝혔다.

서울시는 또 식용 닭과 오리는 완전히 도축한 상태에서 반입해 조리 시 소비에 영향이 없도록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취하고 도시형 AI에 대비한 매뉴얼을 제작해 대도시 특성에 맞는 방역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AI예방홍보 플래시를 제작하는 등 긴급행동지침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에서는 비둘기나 참새, 까치 등이 AI에 감염됐다는 사례는 아직 없지만 조류를 손으로 만지는 등의 접촉은 피하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집에서 키우는 애완용 조류는 AI 감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지만 섣불리 집 밖으로 버리는 행동은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신 조류가 갑작스럽게 죽거나 이상 징후가 보일 경우는 해당 지자체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또한 동물원을 관람한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지만 동물원 조류는 근본적으로 관람객이 직접 접촉할 수 없도록 구조 설계되어 있으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국민들은 동물원 방문도 기피하고 있으나 동물원 사육동물은 사육사들이 수시로 돌보기 때문에 AI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AI 바이러스는 열에 극히 약해 설령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닭이나 오리고기라도 섭씨 75도에서 5분 이상 익히면 안전하다며 안심하고 닭이나 오리고기를 먹어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AI 발생 이후 닭, 오리 전문점이나 음식점 등의 매상이 크게 떨어져 자영업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하지만 바이러스인 AI는 열에 약하다는 특성이 있어 감염된 닭이라도 불에 끓여 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으므로 굳이 닭요리나 오리요리를 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AI 예방법

조류 접촉 피하고 손 자주 씻으세요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AI(조류인플루엔자)는 흔히 조류독감으로 불린다. 닭, 칠면조, 오리, 꿩 등 가금류와 야생조류 등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높은 가축전염예방법상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인플루엔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는 다르다는 게 관계 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및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는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부분 고병원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람의 감기가 개나 고양이에게 전염되지 않는 것처럼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종(種)에 특이성이 있어 사람에게 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관계 당국은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003년 12월 이후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자가 발생해 올 4월 현재 세계적으로 총 382명이 감염되고 241명이 사망하는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며 “하지만 국내의 경우 지난달 8개 시·도 34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인 A/H5N1이 확인됐으나 인체 감염사례는 지금까지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AI는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될까. 질병관리본부는 AI가 주로 오염된 먼지, 물, 분변, 의복, 신발, 차량, 기구, 장비, 달걀 등에서 묻어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AI가 호흡기로 감염될 수 있는 전염병이지만 일반적인 대기 속에 AI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고 AI 발생지역에 거주한 사람도 감염될 확률은 적다는 게 관계당국의 얘기다.

대신 감염조류와 사람 간의 친밀한 접촉을 통해 감염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만큼 AI에 감염된 조류와 1미터 이내의 거리에서 접촉한 사실이 있는 경우 보건소에 이를 알리고 접촉 10일 내에 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AI 예방수칙으로 △손을 자주 씻을 것 △환기를 자주 시킬 것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쓸 것 △재채기 시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릴 것 △손으로 눈과 코, 입을 만지지 말 것△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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