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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주민들은 승리 외에는 아무런 생각도 없습니다. 온 국민이 염원하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으로 걷기대회에 나왔고 작은 힘이나마 열심히 뒷받침하겠습니다.”

개최지 결정 D-30을 맞은 지난 6월 4일 오후 2시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성공 다짐 걷기대회’에 참가한 회사원 서융은(44·평창군 도암면 황계2리)씨는 평창 유치 가능성에 대해 웃음으로 답하면서 운동화 끈을 바짝 고쳐 맸다.

서씨는 “지난 2월 13일 IOC 실사단의 방문 당시 예고에 없던 함박눈이 내리던 횡계 로터리의 감격스러운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오랫동안 열과 성을 다해 동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해 왔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온 만큼 남은 기간 동안 힘을 모아 기필코 세계인의 겨울축제를 우리 지역에서 개최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 날 걷기대회에 참가한 2014명은 ‘예스 평창’이 쓰인 오색 머플러와 깃발을 들고 평창 유치를 염원하는 발걸음을 시작했고 용평리조트 일대에는 “예스 평창”의 함성이 가득했다.
게다가 걷기대회가 끝난 직후 IOC가 2014년 동계올림픽 후보 도시 평가보고서에서 강원도 평창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러시아 소치를 제치고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발표가 전해지자 참가자들은 두손을 들고 환호했다.

원주에서 왔다는 변병호(38) 씨는 “개최지 결정을 3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평창이 가장 앞섰다’는 낭보는 다시 한번 유치 결의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평창 유치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ET_IMAGE]2,original,right[/SET_IMAGE]유치명분, IOC위원 눈길 붙잡아
IOC는 6월 4일 평창과 잘츠부르크, 소치에 대한 현지실사 평가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IOC는 평창이 모든 분야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3월 3개 후보도시에 대한 현지 실사 결과를 토대로 조사평가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는 총평과 함께 경기장, 교통, 숙박, 재정, 안전, 기후 등 16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다.
평창은 특별한 단점 없이 골고루 후한 점수를 받아 최종 평가에서 ‘엑설런트(Excellent)’라는 평점을 받았다.

IOC는 또 평창 유치의 주요 세 당사자는 평창, 강원도, 대한민국 정부라며 유치는 강원도에 의해 주도되고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법 준비와 ‘매우 강력한 대중적 지지(very strong public support)’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평창올림픽이 열릴 경우 아시아에서 동계스포츠 확산과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에서의 평화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치명분에서 평창이 잘츠부르크와 소치를 압도한 셈이다.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잘츠부르크 역시 겨울스포츠 메카답게 완벽한 기반시설로 평창과 함께 ‘엑설런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 숙박시설의 객실 수준이 IOC 요구조건에 모자라고, 보안 운영비용을 과소평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기반시설이 전무하다시피한 소치에 대해서는 ‘IOC에 약속한 주요 시설 건립계획이 제대로 이행 중인지 세심한 관찰을 요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엑설런트’에 처지는 ‘베리 굿(very good)’ 평점을 줬다.
그런가하면 IOC가 비밀리에 개최도시 주민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평창이 경쟁도시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IOC는 이날 3개 후보도시에 대한 동계올림픽 유치 지지여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평창의 경우 군민의 58%, 국민의 42%가 ‘유치를 강력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지한다’는 의견도 각각 33%와 41%에 이르렀다. 평창군민의 91%와 우리나라 국민의 83%가 유치를 희망했다.
잘츠부르크의 경우 ‘강력 지지한다’는 응답은 시민의 21%, 오스트리아 국민의 32%, ‘지지한다’는 각각 21%와 29%에 그쳤다.
방재흥 유치위 사무총장은 “평창이 다른 두 도시보다 올림픽 개최 명분이 앞섰다는 것은 IOC 위원들의 관심을 일단 평창 쪽으로 돌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첫 관문을 잘 통과한 셈”이라고 말했다.


“두 번 역전패는 없다” 역량 총동원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평창은 ‘두 번의 실패 없다’며 과테말라 총회까지 남은 20일 동안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유치위는 앞으로 공식 유치활동 행사가 없지만  남은 기간 IOC 위원들과 개별 연락을 활발하게 하는 한편 CNN, BBC 월드, 유로 스포츠 등 국제 유수의 방송을 통한 해외홍보 강화로 부동표를 확실하게 잡아 반드시 개최권을 따낸다는 계획이다.
평창이 2014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동·하계 올림픽과 축구 월드컵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세계 6번째 국가가 된다. 

권태욱 기자



방재흥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사무총장


“비장의 카드로 과테말라 흔들 것”

[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IOC 총회 마지막에 열리는 프레젠테이션(PT)에서 최종 승부가 갈리는 만큼 IOC실사 평가서의 높은 평가와 상관없이 완벽한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모든 역량을 동원키로 했습니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도전사의 산증인인 방재흥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남은 20일 동안 유치활동 계획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지난 2010년 유치전과 이번 유치전의 실무를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방 사무총장은 IOC의 조사 평가서에서 평창이 일단 우위를 점했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지만 박빙의 승부에서 부동표를 흡수할 수 있는 강력한 카드는 현장 PT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2010년 개최지를 결정했던 2003년 프라하총회 1차 투표에서 우리가 1위를 했던 것도 IOC 위원들에게 감동을 준 PT 덕이었다”고 말했다.

7월 4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발표되는 프레젠테이션 영상물 제작에 최근 영화 ‘밀양’을 제작해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이 뛰어들었다.
방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IOC위원들이 지지 도시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표가 상당수에 달한다”며 “PT가 마음을 정하지 못한 IOC 위원들의 표심을 좌우하는 결정적 역할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 감독의 조언을 들으며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PT내용은 보안상 밝힐 수 없다는 방 사무총장은 “유치위는 오직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이외에 아무 생각도 안한다. 마지막까지 국민들의 전폭적인 성원과 지지를 다시한번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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