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11월 25일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은 국제사회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된 세계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경험은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많은 극빈국가들에게 희망이자 대안이 되기에 충분하다.
11월 23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압둘라예 와드 세네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우리나라가 DAC 회원국으로서 원조 공여국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11월 22일 방한한 와드 세네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와드 세네갈 대통령도 “한국이 아프리카로 진출하는 데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화답했다.
정상회담 서두에서 “한국은 아프리카에서 잘 알려진 국가다. 눈부시게 빠른 한국의 발전 과정을 보면서 경탄을 금치 못한다”고 말한 와드 세네갈 대통령은 세네갈에 대해 “먹을 물이 없고, 집이 없고, 건강을 지킬 수 없고,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없고 입을 옷이 없다”며 세네갈이 처한 여섯 가지 빈곤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도 60여 년 전 독립한 이후 국민의 70퍼센트가 그 같은 빈곤의 여섯 가지 조건 속에서 살았다.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세네갈의 여러 정책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전체 예산의 40퍼센트를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는 세네갈 대통령의 말에 “한국도 최빈국에서 경제성장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게 된 데는 교육의 덕이 컸다. 가진 것이 없고 환경이 열악해도 자녀를 공부시켜 나라 발전에 기초를 쌓았다. 한국은 천연자원의 90퍼센트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야 할 만큼 불리한 조건이지만 교육과 기술로 나라를 만들어왔다. 그래도 세네갈은 우리보다 자원 조건이 좋은 국가여서 와드 대통령이 꿈꾸는 나라를 조만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향후 3년간 2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아프리카 원조는 2005년 4천2백40만 달러에서 2008년 1억7백10만 달러로 2.5배로 늘었다. 그런데 앞으로 3년간 2배로 더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은 또한 “우리의 무상원조 중점협력 대상국인 세네갈에 대해 농업과 기초사회 서비스 분야, 교육훈련 분야 위주로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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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에서 와드 세네갈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을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한국기업의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서아프리카 지역 연안의 석유개발 탐사 등 자원 개발, 원양어업 등 수산업 분야 협력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바랐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세네갈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내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주최국으로 아프리카 등 G20 비회원국의 관심사항과 입장을 수렴해 반영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되도록 빠른 시기에 아프리카를 방문해 한국과 아프리카 간 우호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이 대통령은 제2차 한·아프리카 포럼 참석차 방한 중인 장 핑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과 아프리카 주요국 외교 장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면담에 이어 만찬을 함께했다.
와드 세네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이 대통령이 아프리카에 보여준 관심과 우정에 사의를 표명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한·아프리카 간 협력이 증진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계속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아프리카 외교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지금까지 걸음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아프리카 외교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와드 세네갈 대통령은 이재창 새마을운동중앙회장,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과 만나 세네갈의 농업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해당 기관들은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약속했다.
글·최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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