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여성주간은 1996년 여성의 발전을 도모하고 남녀평등 촉진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지정한 주간이다. 정부는 매년 7월 1일부터 7월 7일까지 일주일을 여성주간으로 기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여성발전기본법’에 근거해 여성주간 행사가 열린지 16돌 맞는 행사로, ‘크게 키워요, 여성의 꿈!, 함께 빛내요, 대한민국!’이란 슬로건 아래 열렸다.
기념식은 7월 1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여성인력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양성평등실천을 결의하는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으로 구성됐다. 특히 직장인 남녀로 구성된 ‘타임투어밴드’는
남성과 여성, 악기가 한데 조화를 이루는 열정적 무대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이날 여성주간 기념식에서는 여성 권익향상과 양성평등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도 이루어졌다. 8개 단체를 포함해 모두 22명이 각종 정부포상을 받았다. 직접 상을 수여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을 앞서는 등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있지만, 여성의 임금수준은 남성의 66.9퍼센트, 임시직 비율은 남성의 두 배”라며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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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숙(54) ‘꿈아리 부전현장상담센터’ 소장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김향숙 소장은 지난 2004년 성매매 없는 건전사회 조성을 위해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사회복지법인인 ‘꿈아리 부전현장상담센터’를 설립했다. 2004년은 마침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성매매 여성에 대한 관심이 높던 때였다.
이후 김 소장은 성매매 여성들을 위한 상담과 의료 및 법률지원, 직업훈련 등 자활지원에 헌신했다.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예방을 위한 캠페인도 전개했다. 1980~1990년대 부산가정법률상담소와 부산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가정폭력과 성폭력 여성 지원, 저소득 여성 기술교육 같은 여성 권익신장활동을 해온 것은 그의 활동 밑거름이 됐다.
김향숙 소장은 “처음 여성운동에 뛰어든 1980년대만 해도 여성의 지위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경제적으로 어렵고 법을 잘 몰라서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도 부지기수였다”고 기억했다.
이에 김향숙 소장은 지금도 부전현장상담센터 활동뿐 아니라 여성가족부 여성폭력방지 명예감시단 명예감시원으로 여성권익신장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이다.
강은성(64) 대한어머니회 중앙연합회장과 안명옥(56) 한국여성인권 진흥원 이사장은 국민훈장 목련장을 각각 수상했다. 강은성 대한어머니회 중앙연합회장은 1993년부터 여성능력개발을 비롯 녹색생활문화운동, 아동·청소년 교육사업, 이주여성과 외국인 지원, 독거 노인 및 장애우 돕기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와 사회복지사업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안명옥 이사장은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여성, 위안부와 탈북여성의 인권보호와 건강을 위해 노력해 상을 받았다. 안 이사장은 서울 차병원 산부인과 과장과 여성평생건강관리센터 소장을 역임한 가족보건학 전문가다.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2009년부터 여성인권진흥원 초대 이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7월 1일 오후에는 ‘선진사회를 위한 미래 여성정책의 전망’을 주제로 여성정책포럼도 개최됐다. 정책포럼에 모인 학계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 전후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 환경을 진단하고 여성의 사회참여 및 복지증진, 지위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정책과제를 모색하기 위한 각종 제언을 쏟아냈다.
특히 중앙대 사회학과 김경희 교수의 ‘일, 가족, 생활이 균형과 조화를 위한 미래의 여성가족정책’이란 주제발표와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의 ‘선진적 조세 및 재정정책과 여성의 후생’이란 주제 발표는 분과별 회의 초반부터 눈길을 끌었다.
정책포럼 자리에서는 정부 정책개선 우수사례도 대거 소개됐다.
외교통상부 한국국제협력단의 개도국 여성 국내초청연수행사, 농촌진흥청의 농촌여성 인력양성 프로그램, 국방부의 여군 체형에 적합한 군복 개발, 부산광역시의 여성(임산부)과 사회적 약자 맞춤형 구급서비스 제공 프로그램은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의 여성 정책 개선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특히 외교통상부 한국국제협력단은 국내초청연수행사에 여성쿼터(30퍼센트)를 부여하는 식으로 여성능력개발에 한몫을 했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양성평등 수준은 낮은 반면, 연수생 추천권한이 현지 정부에 있어 여성의 참여가 제약을 받는 것에 착안했다.
여성쿼터제 실시 후 여성연수생 참여가 획기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한편 제16회 여성주간을 맞이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민간단체들은 정책포럼과 토론회, 전시회, 문화행사 등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행사를 오는 7월 7일까지 개최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시도 교육청별로 양성평등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의 양성평등의식 함양을 위해 여러 가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서울시는 7월 7일 여성프라자에서 ‘제8회 서울시 여성상’을 시상하고, 7월 중에는 직장 여성들이 밀집해 근무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성희롱 없는 평등일터 만들기’란 캠페인을 진행한다. 부산에서는 7월 9일 어린이대공원에서 시민 2천여 명이 참여하는 ‘양성평등실천시민걷기대회’를 연다.
여성가족부 백희영 장관은 “2008년 이후 여성의 고위직 참여도 매년 증대되고 있다”며 “여성주간을 통해 여성이 스스로 꿈과 희망을 크게 키울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과 개인이 함께 노력할 때 대한민국이 더 큰 발전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국민과 함께 공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이동훈 기자 / 사진·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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