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월 25일 경남 통영시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가 운행 중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케이블카에 전력을 공급하는 제어장치가 이상전류를 감지해 전원 공급을 차단하며 케이블카가 5분가량 멈췄고 탑승객 70여 명이 대피했다. 당시 이 사고의 원인은 인근 가로등에서 발생한 누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 6월 30일 대구 달서구 대천동의 한 공장에서 2층 철거작업을 하던 인부 최모(47) 씨가 전선에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구급대에 따르면 철거작업 중 최 씨가 난간에 노출된 전선에 감전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누전·감전사고 등 전기 관련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누전사고는 누전 상태에 있는 전기기기에 인체 등이 닿아 인체를 통해 누전 전류가 흘러 감전되는 것을 의미한다. 감전사고는 전기에너지에 의한 인적 피해를 총칭하며 상용전력 에너지 외에도 정전기·낙뢰에 의한 사고를 포함한다.
장마기간에는 집중호우와 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발표한 ‘2012년도 전기재해 통계분석’에 따르면 2012년 감전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8월에 88명(15.4퍼센트)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가장 적은 1월과 11월의 32명(5.6퍼센트)에 비하면 약 2.75배 높은 발생빈도를 보였다.
계절에 따른 감전사고 발생률은 여름철인 6월에서 8월까지 3개월간 감전 사상자가 198명으로 34.7퍼센트를 점유했다.
여름철 감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높은 습도와 많은 물기 등 누전 원인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일조시간이 길어져 작업시간도 길어지고 짧은 옷 등 간편한 복장으로 인해 신체 노출부위가 많아지는 것도 이유에 해당된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전관리처 사고조사부 김혁수 차장은 “여름철 생명을 잃는 가장 대표적인 전기사고 중 하나가 침수된 곳에 전기가 흐르는 것을 모르고 접근하다 감전사고를 당하는 경우이므로 이 점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용기 과열에 특히 주의를”
전기 관련 사고뿐 아니라 가스폭발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의 액체산소저장탱크인 산소홀더와 연결된 밸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작업자가 산소홀더 외부에 있는 배관에서 시운전을 위해 밸브를 조작하던 중 원인 모를 폭발이 발생하면서 연기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2013년 가스사고 연감’을 살펴보면 최근 5년(2009~2013년)간 가스폭발 사고는 모두 651건이었다. 2013년에는 가스사고로 인해 17명이 사망했고 144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1건당 사망 및 부상자 수는 각각 0.14명과 1.19명이었다.
최근 5년간 가스사고는 감소 추세에 있다. 특히 2013년 가스사고(총 121건)는 2012년(125건) 대비 3.2퍼센트 감소했다. 사고원인으로는 취급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전체 사고 원인 중 53건(43.8퍼센트)을 차지했으며 2012년(51건)에 비해 2건(3.9퍼센트)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시설미비(23건), 고의사고(21건), 제품노후 및 고장(4건) 순이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부 이장우 팀장은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넓은 불판이나 알루미늄 호일을 씌운 석쇠를 사용할 경우 용기가 과열돼 터지는 경우도 있다”며 “야외활동을 할 때는 특히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김혜민 기자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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