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10일 서울·수원·김포 등 수도권에는 낙뢰를 포함한 소나기가 내렸고, 일부 지역에는 우박도 떨어졌다. 천둥을 동반한 비와 우박을 목격한 시민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박윤지(29) 씨는 “한여름에 우박이 떨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손가락 만한 우박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뿐 아니라 전북 내륙지역에도 낙뢰와 함께 소나기가 내렸으며, 경기와 강원 영서 일부 지역에도 우박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맞지 않아도 50미터 이내는 감전 피해
이틀 뒤인 6월 12일에도 낙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 북구 운암동을 기준으로 이날 오후 2시 5분부터 9분까지 지름 0.8∼1.2센티미터 크기의 우박이 관측됐다. 전남도는 도내에 우박으로 인한 피해신고는 없었으며 이날 새벽 벼락이 치면서 곡성의 한 아파트가 일시 정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흔히 벼락이라고 불리는 낙뢰는 대기의 상·하층 온도차가 크고 대기가 불안정할 때 발생한다.
또한 장마철 즈음에는 대기가 불안정해 게릴라성 폭우가 내리거나 벼락(낙뢰)이 자주 친다. 특히 낙뢰로 인해 정전 및 화재가 잇따라 발생할 수도 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6월 12일 ‘주간 안전사고 예보’를 통해 낙뢰 위험성을 경고했다. 특히 야외활동 중 갑자기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칠 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소방방재청 이상권 재난상황실장은 “야외활동 중에 벼락이 치면 큰 나무 아래나 솟아오른 바위, 특히 철재 난간 주변은 매우 위험하다”며 “신속히 낮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등산용 스틱, 우산 등과 같은 긴 금속제품은 바닥에 내려놓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글·김혜민 기자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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