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통합예보센터 손정석 연구사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를 찾은 9월 7일은 마침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이하 푸른 하늘의 날)’이었다. 2019년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지정된 최초의 유엔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2020년부터 9월 7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고 푸른 하늘의 날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9월 5일 열린 ‘제5회 푸른 하늘의 날’ 정부 기념식에서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손정석 연구사는 대기질 예보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하루 네 차례의 예보를 하려면 정신없이 움직여야 할 것 같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
대기질 예보를 위해 4개 조가 12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며 365일 가동하고 있다. 예보관들의 하루 업무는 아침 7시 30분에 시작한다. 야간 근무자에게 대기질 변동성 부분을 인수인계받고 8시 30분부터 기상자료를 분석해 10시 예보 회의를 한다. 회의에서 예보 등급을 최종 확정하고 11시 예보를 한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에 점심식사도 교대로 이뤄진다. 오후 5시 예보까지 계속 최신 내용의 예측 모델이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다시 분석에 들어간다. 오후 1시부터 1시 반 사이 고농도 상황에서는 ‘비상저감조치’를 전달하기도 한다. 틈날 때마다 토론하며 예측을 도출하고 최종 확정본을 전달해 오후 5시와 밤 11시에 예보를 한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봄, 겨울이 가장 긴장될 것 같다.
봄, 겨울 등은 계절관리제로 운영하며 긴급 상황 시 총괄예보관제가 발동한다. 예보상황을 총괄하는 담당자가 투입돼 유기적으로 운영된다. 예보는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예측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나리오를 조정하면서 최대한 현상을 따라나갈 수 있도록 한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예보팀, 시스템 개발?운영팀, 모델 개발팀, 정책팀으로 구성돼 있다. 회의를 통해 실황이나 현상 해석에 대해 서로 피드백을 주면 반영해 시스템과 모델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고농도·재난 상황 대응 및 분석을 맡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인가?
초미세먼지에 특화해 분석한다. 재난 상황에는 좀 더 집중해 살핀다. 미묘한 수치가 비상저감조치 발행 여부를 결정하기에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예측이 맞아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면 일하는 보람을 느끼지만 환경적 요인 등으로 변동이 생기면 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된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이 있을까?
‘지금, 나부터’라는 마음가짐으로 일상에서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는 게 시작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불법 소각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석연료를 덜 사용하는 것도 배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때는 외출 시 마스크를 쓰고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것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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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