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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 후속조치
망사용료 대폭 인하 효과
5G 20기가 1만 원대 요금제 속속
알뜰폰(MVNO) 사업자들이 1만 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20기가바이트(GB) 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도매제공의무사업자(SK텔레콤)의 망을 사용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중심으로 데이터 20GB를 기본 제공하는 요금제가 1만 8000원에서 1만 9000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앞으로 KT, LG유플러스 등의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의 1만 원대 요금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정부가 1월 발표한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알뜰폰 도매대가가 대폭 인하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도매대가란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 3사의 전산망을 이용하기 위해 지불하는 임대비용이다. 정부는 2월 도매제공의무서비스 고시 개정을 완료해 도매대가 산정 방식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도매제공 관련 비용, 즉 통신망 운영비나 설비 사용료 등으로 도매대가를 산정하는 제공비용 기반 방식을 적용하면 도매대가 요율은 크게 인하된다.
제공비용 기반 방식에 따른 데이터 도매대가의 경우 1메가바이트(MB)당 1.29원에서 0.82원으로 36.4% 인하됐고 음성 도매대가는 1분당 6.85원에서 6.5원으로 5.1% 내렸다. 특히 데이터 도매대가가 1원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알뜰폰사에서는 경쟁력 있는 1만 원대 5G 20GB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알뜰폰사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경우 도매대가를 할인해주는 구간과 폭이 확대됐고 1년 동안 사용할 데이터를 미리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낮춰주는 연단위 선구매 제도도 신설됐다. 인하된 종량형 도매대가에 연단위 선구매 제도를 활용하면 데이터 도매대가는 기존 대비 최대 52% 인하 효과가 날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배분 방식의 5G 요금제도 강화됐다. 수익배분 방식이란 알뜰폰사가 이동통신사의 특정 정액요금제를 재판매하는 경우 해당 요금제의 일정 비율을 도매대가로 이통사에 납부하는 것이다. 알뜰폰 이용자들의 5G 요금제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수익배분 방식으로 도매 제공되는 요금제가 9종에서 12종으로 확대됐고 기존에 제공하던 5G 요금제의 수익배분율도 1~1.5%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에게 더 유리한 가격경쟁 환경이 만들어지고 더욱 합리적인 요금제가 선보일 전망이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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