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9일 화요일 오후, 대구 달서구 호림동에 위치한 공장 내부는 거대한 기계가 내뿜는 열기로 후끈했다. 그때 앳된 얼굴의 사원이 수줍은 미소를 머금은 채 공장 안으로 들어왔다. 사출금형 제작업체인 엔디에프 사원 김정연(18) 군이다.
누군가의 눈에는 김 군이 현장실습을 나온 학생쯤으로 보이겠지만 그는 엔디에프의 사원증을 가진 학습근로자다. 지난해 3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1기생으로 선발돼 엔디에프에 입사했다. 엔디에프는 2014년 10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시범사업단으로 선정됐다.
김 군은 매일 공장 한편에 마련된 금형작업장에서 기술훈련을 받는다. 오늘의 훈련 내용은 ‘금형 수정대책 및 일정 수립하기’. 성형을 하다가 불량이 발생했을 때 러너, 게이트와 같은 부품에 문제가 생겼다면 즉시 금형을 수정해 대책을 세울 수 있는데, 이때 성형하면서 수작업으로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군은 "처음에는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기술이어서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하다 보니 금형의 구조를 이해하게 됐다"며 "학습근로자로 선발된 덕분에 다양한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고교 단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고교 단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6.08/12/20160812160835584_OVEMWQ9Z.jpg)
▶ 기업현장교사인 이현배(오른쪽) 엔디에프 차장이 학습근로자인 김정연 군에게 일·학습병행제 주간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금형 수정대책을 세우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상윤
고교 2학년부터 선채용 후 기술 습득
학교와 기업 번갈아가며 일·학습 병행
고교생인 김 군이 학습근로자가 된 것은 2014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특성화고인 대구공고로 진학하면서도 막연히 졸업 후 취업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을 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 군은 우연히 참가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설명회에서 ‘고교 2학년부터 기업에 채용돼 도제훈련에 참여한다’는 얘기를 듣고 스스로 인생의 항로를 바꿨다.
"어려서부터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했어요. 자연스럽게 기술자를 꿈꿨고 특성화고로 진학했죠. 항상 기술자로 취업하는 것을 꿈꿨던 터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학습근로자로 선발되면 남들보다 더 빨리 금형 제작기술을 습득해 기술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길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였다. 올 1학기 때 학교에서 배웠던 금형 제작 이론을 회사에 출근해 작업장에서 적용했을 땐 살아 있는 기술훈련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금형 제작 과정을 체험하고, 기계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작업한 부품이 포장돼 출고될 때 ‘내가 지금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물론 힘든 점도 있다. 8시간 동안 서서 일하는 게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다. 그럼에도 김 군은 일과 학습의 병행을 통해 교과서로만 접했던 ‘기술’이라는 단어를 생산 과정에 참여해 몸으로 느낄 때면 학습근로자로서 갖는 자부심도 커졌다.
![고교 단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2 고교 단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2](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6.08/12/20160812160853362_D42B7WW5.jpg)
▶ 김정연 군은 “손으로 장비를 다루다 보니 금형 분야의 기술자가 되고 싶은 열망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 군이 밀링가공 과정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모습. ⓒ이상윤
"생산 과정에서 직접 손으로 장비나 기계를 다루다 보니 금형 분야에서 기술자가 되고 싶은 열망이 더욱 커졌어요. 기술을 연마하다 보면 ‘안목’이 생긴다고 하는데, 학습근로자로 선발되는 후배들에게 저의 노하우를 전해주고 싶어요."
김 군처럼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기술자의 꿈을 키우는 이들은 또 있다. 경북기계공고 기계과 3학년인 곽순호(18) 군과 진황수(18) 군이다. 두 학생은 지난해 5월 금형 제작기업인 한성에 입사했다. 곽군은 처음엔 공장이 어색하고 기계 돌아가는 굉음에 다소 힘들었지만, 이제는 후배들에게 ‘실수담’을털어놓을 정도로 적응했다.
![고교 단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2 고교 단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2](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6.08/12/20160812160903731_XLWP9M6C.jpg)
▶ 금형 제작기업인 한성의 학습근로자로 입사한 곽순호(왼쪽) 군과 진황수 군이 공장에 마련된 금형작업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상윤
"2학년은 주중 1~2일은 회사에서 훈련하는 주간정시제를, 3학년은 학기당 8주간 집중적으로 근무하는 구간정시제를 운영해요. 그렇기 때문에 1~2학년 때 공구 용어, 금형사출 제작 과정 등을 철저하게 익히면 현장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공구기계 중 하나인 에어그라인더의 또 다른 명칭이 ‘포터블’인 걸 몰라서 눈앞에 두고 한참 찾았어요."
![고교 단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5 고교 단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5](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6.08/12/20160812160959420_WOVZ8TJY.jpg)
▶ 곽순호 군은 “금형업계에서 손꼽히는 마이스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윤
현재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교육방식 유형은 총 4가지다. 하루 중 일정 시간은 기업에서 도제교육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학교에서 교육하는 일간정시제, 1주 중 1~2일은 기업에서 도제교육을 이수하고 3~4일은 학교에서 학습하는 주간정시제, 학기 중 일정 기간(8주)은 기업에서도제교육을 이수하고 일정 기간(8주)은 학교에서 교육하는 구간정시제, 학교 내에 생산공장을 설치하고 숙련자를 강사로 배치해 교내에서 도제교육을 병행하는 생산학교제다.
![고교 단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5 고교 단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5](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6.08/12/20160812160915430_WBYD08UP.jpg)
▶ 경북기계공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진황수 군은 “특성화고 졸업 후 일을 하면서 대학에 진학해 학위를 취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상윤
기업·학교 여건에 맞게 교육방식 채택 가능
학습근로자 대학 진학 시 지자체·기업서 학비 지원
교육방식마다 특징이 다르다. 엔디에프의 경우 주간정시제를 도입해 일과 학습을 원만하게 병행하도록 하는 반면, 한성은 구간정시제를 통해 집중도를 높인다. 이런 식으로 고용노동부는 기업과 학교의 여건에 따라 적합한 교육방식을 채택하도록 하고 있다.
기업현장교사가 꼽는 학습근로자의 장점은 뛰어난 ‘적응력’이다. 무엇이든지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것도 이들에게서 엿볼 수 있는 특징이다.
한성 정길남 부장은 "특성화고 고교생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학습근로자의 기술 습득력은 매우 뛰어난 편"이라며 "특성화고로 진학하면서 일찌감치 자신의 진로를 설정한 것이 회사에 적응하고 기술을 연마하는 데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해로 입사한 지 2년. 사회생활 적응에 여념이 없지만 향후 계획을 세우며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린다. 금형기능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진 군은 졸업 후 일을 하면서 대구사이버대학교 2년 과정을 마친 뒤대구대학교로 편입해 학위를 취득할 생각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학비를 일부 지원하기 때문에 학습근로자는 등록금의 20%가량만 부담하면 된다는 게 그의 설명. 두 사람은 "금형업계에서 손꼽히는 마이스터(장인)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런 사례들이 일부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박근혜정부가 지난해부터 일·학습병행제의 일환으로 고교 단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적극 추진하면서 학교와 기업을 번갈아가며 이론과 실무교육을 병행하는 학습근로자들이 차츰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5월 기준으로 전체 학습근로자는 2만1260명에 이른다. 그중 특성화고 및마이스터고 학습근로자는 7580명으로 전체의 35.7%를 차지한다. 이는 전체의 30.1%를 기록한 대졸 이상 학습근로자보다 많은 수치다.
고용노동부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추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고교 직업교육을 산업계의 수요에 맞춰 전환하기 위해서다. 고교 2학년부터 기업에 채용돼 학교와 기업을 번갈아가며 학교에서 이론 및 기초실습을 받고, 일·학습병행제의 확산을 통해 청년층의 노동시장 조기 진입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마이스터를 꿈꾸는 청년 기술자를 양성해 국가 산업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고교 단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6 고교 단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6](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6.08/12/20160812160932959_79CJZH2S.jpg)
고교 직업교육을 산업 수요에 맞춰 전환
청년층의 노동시장 조기 진입 유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추진을 선언한 후 고용노동부의 발걸음은 분주하다. 2014년 4월 ‘청년고용 대책’을 내놓을 때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시범도입 계획을 발표한 후 그해 10월 사업단을 선정했다.
지난해 2월에는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했고 1개월 만인 3월부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9개의 시범사업단을 가동했다. 올 3월 고용노동부는 51개교의 신규 학교를 포함한 총 60개교(863개 기업, 2704명)로 사업 대상을 늘렸다. 2017년에는 정보기술(IT), 경영·회계 등 비공업계까지 해당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기업현장교사를 양성하는 방안도 수립했다. 기업현장교사의 역량은 학습근로자의 기술 습득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성패를 결정할 핵심 요소다. 고용노동부는 업종별 최신 트렌드는 물론 직무심화교육 등의 과정을 통해 기업현장교사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렇다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기존 특성화고에서 진행됐던 현장실습과 어떻게 다를까. 우선, 기업 중심으로 제도를 운영한다는 차이를 지닌다. 기업이 주체적으로 나서 대학과 연구기관 간의 협업을 주도하고, 교육훈련 내용이나 교육 운영방법을 고민해 찾는 것이다.
학교나 교육기관이 인재를 양성하다가 기업에 일정 기간 현장실습을 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이 스스로 운영하는 산업계 중심의 기술훈련인 셈이다. 일례로 엔디에프는 지난해 2월 대구공고와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기계부품연구원,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역본부와 공동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과 매뉴얼을 개발했다.
사실 그동안 특성화고의 현장실습은 크고 작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취업을 희망하는 계층은 청년층, 구직자 등 다양한데 현장실습은 특성화고 3학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탓에 참여 대상이 한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현장실습 기간이 짧아 잡무나 허드렛일을 하는 수준에 그치기도 했다.
경제적인 지원이 부족한 것도 현장실습의 내실화를 막는 요인이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학습근로자의 신분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 신분으로서 기술을 습득하고, 학습을 익히는 우수인재로 키우겠다는 뜻이다.
학습근로자 신분 보장해 우수인재로 양성
국가 산업 이끌어갈 인력 양성하겠다는 뜻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NCS를 바탕에 두고 있다는 점도 기존과는 다른 점이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직무 수행에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 등의 내용을 직무 분야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관리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인 셈이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쌓을 수 있는 기술훈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NCS에 기반을 둔 교육훈련을 실시하면 수요자 중심의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청년 고용 미스매치 해소와도 긴밀한 관계에 있다. 산업계 인력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사업 2년 차에 접어들면서 학습근로자들이 중소기업에 꾸준히 입사하고 있다. 앞에서 사례로 언급한 엔디에프에는 대구공고에서 선발된 학습근로자 5명이 입사했고, 한성에는 2명이 근무한다.
이는 기업이 산업일체형 도제학교를 통해 우수인력을 조기에 채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엔디에프 이현배 차장은 "인력 수급 및 채용에 따른 애로사항은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인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10대가 가진 열정과 순수함, 도전정신, 이런 것들을 학습근로자에게서 볼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일학습병행정책과 이재환 사무관은 "제도가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학습근로자 보호, 사용자 훈련 인프라 지원, 도제자격 부여 등의 근거법안도 회기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도입으로 기업과 학습근로자, 학부모, 전문가 사이에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환 계기를 마련하고, 건강한 기업 채용문화를 조성하며, 청년 고용률이 제고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고교 단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독일도제학교 독일도제학교](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6.08/12/20160812161031901_DJ5G5NU5.jpg)
▶ 독일과 스위스의 청년 실업률이 낮은 것은 산업 현장 중심의 도제교육이 마련된 덕분이다. 양국은 장인을 길러내는 기술교육 시스템이 발달돼 있다. ⓒ동아DB
청년실업률 낮은 독일·스위스의 비결은 ‘길드제도’
초등 때부터 일찌감치 진로 결정
기업은 훈련에 필요한 비용 부담
독일과 스위스의 청년실업률이 낮은 요인 중 하나로 산업 현장 중심의 도제교육이 꼽힌다. 두 나라에는 장인을 길러내는 엄격한 기술교육 시스템이 발달돼 있는데, 이를 ‘길드제도’라고 한다.
독일과 스위스는 중등 단계에서부터 정규 직업교육에 도제훈련을 공식적으로 취급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도제’로부터 시작해 ‘숙련기술인’을 거쳐 ‘장인’이 되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초등교육 이후 체계적인 진로지도를 통해 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하도록 한다. 이때 학생의 시험 성적과 학업 활동 결과, 희망사항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면담 등을 교사가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로를 지도한다.
독일과 스위스는 철저하게 산업계 주도로 도제교육을 운영한다. 그러다 보니 기업이 훈련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는데, 당연한 일로 여긴다. 어차피 기업에서도 우수한 숙련기술자가 필요한 데다 자체적으로 인력을 확보할 것을 감안하면 훈련 비용을 부담하는 게 훨씬 이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양국은 기업현장교사(마이스터)를 양성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국가 수준의 자격을 보유한 경우만 공식적인 트레이너로 참여할 수 있다.
학습근로자의 지위와 신분을 보장하는 것도 두 나라의 특징이다. 학습근로자의 지위가 법적으로 보장돼 안정적으로 도제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관련 법령을 통해 신분, 예산, 거버넌스, 질 보증 등을 규정한다.
독일의 도제훈련생은 일반근로자와 임금 차이가 없다. 2주간의 일정으로 이론을 배우는 직업학교나 6주간 기업 현장훈련을 받는 등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때문에 임금만 수당 명목으로 낮게 지급할 뿐이다. 금속 분야의 경우 1년 차의 임금은 900유로, 2년 차는 970유로, 3년 차는 1060유로다. 기능공 자격증을 보유한 채 졸업할 경우에는 2600유로의 임금을 지급한다.
글 · 김건희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