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정책 현장 점검을 위해 8월 18일 고교 단계 일·학습병행제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와 우수 운영기업을 방문했다.
박대통령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우수 운영학교·기관인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이하 인천기계공고)와 천일엔지니어링을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기업의 현장 훈련을 참관했다.
이날 방문은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정책 현장을 찾아 국민 체감을 확산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여덟 번째 현장 행보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23일 초등학교 돌봄교실 방문을 시작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우수기업, 친환경에너지타운, 판교창조경제밸리, 유연근무제 선도기업 현장 등을 차례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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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8월 18일 오후 인천 남구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인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방문을 마치고 한 학생으로부터 금형 모형물을 선물받고 있다. ⓒ연합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기업 현장 방문
"능력에 맞는 대우 받아야"
채용문화를 바꾸기 위해 도입된 일·학습병행제 중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고교 단계에서 선채용된 뒤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제도다. 2014년 1월 박 대통령의 스위스 베른 상공업직업학교 방문을 계기로 본격 도입됐다.2015년 3월 시범 운영을 시작해 현재 전국 60개특성화고, 830개 기업에서 2674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이 방문한 인천기계공고 학생들은 일주일에 2~3일은 학교에서 이론교육을 받고 나머지 기간에 천일엔지니어링 등의 기업에서 현장 실습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학생 한 명 한 명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들의 참여 계기와 만족도를 체크했다.
![도제학교2 도제학교2](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6.08/19/20160819165959960_QXU1P3EL.jpg)
▶ 박 대통령이 도제훈련 실습 현장을 방문한 후 학교를 나서다가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인천기계공고 정밀기계과 3학년 윤모 학생은 "학교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질 때도 있는 데 반해 회사에서는 내가 직접 실제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에 긴장감도 높고 흥미도 더 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학년 조모 학생 또한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배운 내용을 기업에 가서 직접 실습해보니 너무 신기하고배우는 것이 재미있다"며 "열심히 배워서 금형 분야에서 인정받는 엔지니어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고교 단계 일·학습병행제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학교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체계적인 현장 훈련을 받기 때문에, 졸업하는 시점에는 현장에서 진짜 필요로 하는 어엿한 청년 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산학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렇게 성장한 청년 기술인들이 졸업 후 기업 현장에서 능력에 걸맞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방문을 마친 뒤 박 대통령은 천일엔지니어링으로 이동해 기업 현장 훈련을 참관했다. 천일엔지니어링은 금형기능장 등 우수 기술인력을 다수 보유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 참여로 청년 인재를 조기 확보해 회사 성장에 큰도움을 받고 있다.
천일엔지니어링 조환수 대표는 "기업현장교사와 학습근로자가 한마음이 돼 가르치고 배우는 모습을 보면서 회사 전반적으로 학습 분위기가 형성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우수한 기술인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이 좌우되는 만큼 도제학교를 통해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 학생,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도제학교를 널리 알려 좀 더 많은 기업과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도제학교가 고교 단계 직업교육 개편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현재 60개인 도제학교를 내년에는 200개까지 확대해 대다수 특성화고 학생들이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교육부는 8월 18일 현재 운영 중인 도제학교 60개교에 특성화고 140여 개교를 추가로 선정해 2017년까지 200개 도제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도제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산업 분야도 기존 공업계열 외에 서비스, 정보기술(IT), 경영·회계 등 특성화고전 교육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도제학교3 도제학교3](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6.08/19/20160819170039900_HADK3AUS.jpg)
▶ 인천 월미공원을 방문한 박 대통령이 해군 첩보부대 충혼탑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인천상륙작전’ 배경 된 인천 월미공원 방문
국내 관광 활성화 행보 이어가
박 대통령은 도제학교와 기업 방문을 마치고 인근 관광지인 월미공원에도 들러 관광 활성화를 도모했다. 박 대통령은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근현대사의 각축장이자 관광도시로서 인천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월미공원 방문은 7월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방문, 8월 서산 버드랜드 방문에 이어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월미공원은 조선시대에 한양을 지키던 군사기지였고, 6·25전쟁 당시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첫 상륙 지점으로 2001년 인천 시민에게 개방된 의미 깊은 장소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배경이 된 지역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맥아더 장군이 첫발을 디딘 ‘그린비치’를 비롯해 인천상륙작전 당시 피폭에도 살아남은 ‘평화의 나무’, 해군 첩보부대의 영령을 기리는 ‘충혼탑’ 등 역사적 현장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인천 방문을 계기로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내수 경기 진작의 동력으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주요 지방 행사 참석 시 인근의 지역 관광지를 방문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글 · 김가영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