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Korea’ 정부가 새로운 국가브랜드를 발표했다. 앞으로 국가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선진국들은 국가브랜드 캠페인을 어떻게 전개했고 어떤 장점들을 얻었을까. 성공적으로 국가브랜드를 정착시킨 싱가포르, 영국, 캐나다의 사례를 살펴봤다.
![싱가포르 정부는 2006년 ‘독특하게 싱가포르(Uniquely Singapore)’를 표방하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도시국가에 대한 관광 브랜드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06년 ‘독특하게 싱가포르(Uniquely Singapore)’를 표방하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도시국가에 대한 관광 브랜드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6.07/08/20160708144434955_TMMFN8PO.jpg)
▶ 싱가포르 정부는 2006년 ‘독특하게 싱가포르(Uniquely Singapore)’를 표방하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도시국가에 대한 관광 브랜드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싱가포르 정부는 1990년대부터 국가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추진기관을 출범시켰다. 2006년에는 ‘독특하게 싱가포르(Uniquely Singapore)’를 표방하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도시국가에 대한 관광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했다. ‘독특하게 싱가포르’는지금까지도 싱가포르의 독특한 문화와 발전상을 가장 잘 나타낸 슬로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에는 ‘당신의 싱가포르’라는 국가브랜드 슬로건을 만들어 관광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했고, ‘의료 싱가포르’라는 국가브랜드를 추진하면서 싱가포르 창조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의 친구들’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싱가포르에 우호적인 세계 각국의 리더들 간 긴밀한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싱가포르는 새로운 아시아 시대를 주도하는 도시국가라는 브랜드를 얻으며 국제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거듭났다.
영국
영국은 국가브랜드를 혁신적으로 운영한 나라로 꼽힌다. 1997년 영국 정부는 창의와 열정을 핵심 가치로 삼고, 젊은 영국을 표방하는 ‘멋진 영국(Cool Britania)’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낡은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혁신적으로 바꾸겠다는 전 국민적 의지가 담겨 있다. 실제로 영국은 ‘멋진 영국’ 캠페인을 추진한 뒤 유럽의 정보혁명을 주도하며 정보기술(IT) 분야의 유럽 허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의 국가브랜드 캠페인이 정점을 찍은 시점은 2012년 런던올림픽과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년을 기념해 ‘이것이 대영국이다(This is the Great Britain)’ 캠페인이 진행됐을 때다. 당시 영국은 방문하고 싶은 나라, 유학 가고 싶은 나라, 비즈니스의 최적지, 럭셔리 패션의 나라 등최고의 이미지를 홍보하며 새로운 국가브랜드를 모색했다. 영국은 세계 다양한 국가들의 브랜드 관리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캐나다
캐나다의 국가브랜드 육성은 ‘관광’에 집중돼왔다. 특히 캐나다 관광청은 관광산업의 성장 잠재력을인지하고 1990년대부터 관광산업 발전전략을 세워왔다. 먼저 캐나다 정부는 통합 상징물, 타이포그래피, 시그니처, 색채 등으로 구성된 국가 정체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대한 관광전략을 수립해 추진했다.
또한 ‘캐나다, 끝없는 발견(Canada, Keep Exploring)’ 캠페인으로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캐나다 관광청을 중심으로 소비자 광고 및 마케팅을 실시하며 국가브랜드를 관리했다. 이와 함께 2012년부터는 ‘캐나다 알기(Know Canada)’ 캠페인을 통해 21세기 캐나다를 알리고자 노력해왔다. 이캠페인은 관광 서비스를 디자인 차원에서 홍보해 성공을 거둔 사례로 꼽힌다.
글 · 김민주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