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은 다양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 멋과 전통을 간직한 한옥마을은 누리소통망(SNS)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며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관광지다.
이곳은 다양한 먹을거리로도 유명하지만 그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복을 입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한옥마을에 오면 반드시 한복을 입어야 하는 것처럼 남녀노소가 한껏 멋을 낸 한복을 입은 모습을 보노라면 아직도 신기하다.
최근까지 젊은 세대들에게 한복은 '우리 옷'이라기보다 불편하고 입기에 부담스러운 옷, 고리타분한 옷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일상에서 한복을 쉽게 접할 수 없다 보니 아무래도 이러한 인식이 더욱 커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한복이 요즘 각광을 받고 있다. 각종 여행지에서 추억을 남기기 위해, 한국과 한복의 아름다운 모습을 알리기 위해 생활한복을 입고 세계여행을 하는 젊은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특히 젊은이들이 한복을 입은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한옥마을을 찾아온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한복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복 대여점을 중심으로 적게는 30분에서 네 시간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아름다운 한복을 입어볼 수 있다. 이곳에는 무난한 기본 한복부터 다양한 테마 한복까지 준비돼 있다. 자신이 원하는 한복을 골라 입고 한복에 어울리는 꽃신과 가방까지 빌리고 나면 외출 준비는 끝난다. 머리까지 곱게 땋아 댕기까지 묶고 나면 드디어 완벽한 한복의 자태를 뽐낼 수 있다.
한옥마을에서 한복 물결이 일기 시작한 것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찾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특별 이벤트 '2012년 한복데이'가 그 출발점이었다. 몇 번의 한복데이를 통해 사람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지금은 주말과 공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골목골목마다 한복 물결이다. 말 그대로 날마다 한복데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 옷 역시 시대에 맞게 변한다. 한복도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디자인을 가미했고, 개량을 통한 생활한복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한복도 자기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차츰 한복이 특별한 날이나 관광지에서 입는 옷이 아니라 평상시 입는 옷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된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전주의 한옥마을과 한복은 너무나 잘 어울린다. 한옥마을의 한복 체험은 이제 흥미로운 현상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확 바뀌었다. 촌스러운 옛날 옷에서 한국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멋있는 옷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한복의 매력에 빠지는 데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한류가 유행하면서 우리 문화와 전통을 마음 놓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한몫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복을 입은 청춘은 정말 아름답다. 오늘도 한옥마을에서는 다홍색 또는 색동치마에 연두색, 노란색, 분홍색 저고리를 입은 많은 젊은이들이 골목 곳곳을 누비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있다.
글 · 구미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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