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 사옥에서 열린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출범식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
‘기업가치 1조’ 그린뉴딜 기업 키운다
정부가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그린) 분야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유망한 신생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3000억 원대 그린기업 전용 벤처 펀드를 만드는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1월 3일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출범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그린 스타트업·벤처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7월에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한 축인 그린뉴딜 대책에 포함된 그린기업 육성 과제를 구체화하고 기존의 정책수단을 연계·활용해 마련했다.
정부는 “그린뉴딜의 차질 없는 이행과 전 세계적 추세인 그린경제로 신속한 전환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그린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첫 번째 종합대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은 ▲창업→성장→국제(글로벌)화로 이어지는 전주기적 지원체계 구축 ▲기업·지원기관 간 협업과 혁신활동 촉진 위한 집적지역(클러스터) 중심의 생태계 조성 ▲그린기업들의 규제 및 제도 개선 등 성장 기반(인프라) 확충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추진 전략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5년까지 그린 분야 창업기업 2000개를 발굴해 교육, 사업화,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그린 스타트업 2000’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2150억 원, 환경부), ‘스마트대한민국’ 내 그린펀드(1000억 원, 중기부) 등 그린기업 전용 벤처펀드 3000억 원을 조성해 유망 그린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청정대기, 생물소재, 수열에너지, 미래폐자원, 자원순환 등 5개 선도 녹색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광주, 인천, 춘천 등 5개 지역에 ‘녹색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입주기업에는 전용 연구개발, 사업화, 시장 진출 등 체계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클러스터 조성과 기업 지원 등의 근거가 되는 ‘녹색융합 클러스터 조성 및 육성법’도 제정할 계획이다.
환경부의 ‘녹색산업 혁신성장 옴부즈만’과 중기부의 ‘중소기업 옴부즈만’이 협력해 기업 현장의 규제 및 어려움을 상시 발굴하고 해결하는 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기술규제에 대응 가능하도록 기술개발과 규제해결 상담을 동시에 지원하는 규제해결형 연구개발 도입을 추진하고, 혁신적인 기술 외에도 현장 적용성이 높은 기존 기술에 대한 인·검증 제도도 마련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기반으로 녹색산업을 선도할 중소기업이 혁신성장 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고,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그린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그린뉴딜 유망기업이 세계 녹색시장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도록 경제·사회의 녹색전환과 녹색산업 혁신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와 중기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2020년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지원사업에 선정된 41개 기업을 초청해 출범식을 개최했다.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은 두 부처가 공동으로 2022년까지 환경 및 에너지 분야 유망기업 100개를 선정해 기술개발과 사업화 등을 위한 자금과 그린펀드, 보증, 정책자금 등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0년 처음으로 41개 기업(환경부 21, 중기부 20)이 선정됐다.
문의 환경부 녹색산업혁신과(044-201-6702)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정책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피콕스위트룸에서 알로 크샤르마 영국 기업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영 그린·디지털 뉴딜 협력 강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월 2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영국의 알로크 샤르마 기업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 영국은 독일에 이어 유럽 내 한국의 2위 수출시장이자 1위 투자대상국이며, 2019년 한국-영국 자유무역협정(FTA)을 선제적으로 체결해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제거하면서 한·영 통상관계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한 바 있다.
2019년 양국 교역액은 97억 달러(수출 55억 달러, 수입 42억 달러)였고 한국의 대(對)영국 누적 투자액은 214억 달러, 영국의 대한국 누적 투자액은 188억 달러를 기록했다.
면담에서 성 장관은 코로나19 이후의 경제회복 전략으로 양국 모두 그린 및 디지털 전환에 공통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2019년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한·영 FTA를 선제적으로 체결하는 등 두터운 신뢰관계를 보여준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산업·에너지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성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2021년 11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력 당사국총회(COP26)가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한국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21년 상반기 한국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가 COP26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영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문의 산업통상자원부 구주통상과 044-203-5666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지역균형 뉴딜 분과’ 출범
행정안전부는 10월 29일 오후 2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8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을 열고 17개 시·도와 함께 ‘지역균형 뉴딜 분과’를 출범했다. 지방자치의 날은 지방자치 실시 계기가 된 1987년 제9차 헌법 개정일인 10월 29일을 기념하기 위해 정부가 2012년 제정한 것으로, 2013년 제1회 기념식을 개최한 이래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았다. 특히 2020년은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실시를 기점으로 지방자치가 출범한 지 25년을 맞이하는 해로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은 ‘내가 만드는 지방자치, 함께 누리는 균형발전’을 주제로, 시·도지사와 지방 4대 협의체장, 자치분권위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안부는 이날 기념식에서 17개 시·도 부단체장, 기획재정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지역균형 뉴딜 담당 실·국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이 참여하는 ‘지역균형 뉴딜 분과’를 구성·출범했다.
이날 출범한 지역균형 뉴딜 분과는 10월 13일 개최된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따라 중앙-지방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되었으며, 향후 격주로 회의를 열어 지역균형 뉴딜 주요 사업 준비와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지역균형 뉴딜을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경제를 디지털, 친환경·저탄소 경제로 전환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행정안전부 자치행정과 044-205-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