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콘셉트로 한국을 해외에 널리 알린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국가홍보전략위원회’를 신설하고 위키피디아 등에서 유통되는 한국에 대한 정보 수준을 정부 차원에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28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해외홍보 추진계획(2024~2027)’을 발표했다. 2019~2023년 국가이미지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외국인이 78.4%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K-콘텐츠 수출액 역시 2022년 기준 역대 최고인 132억 달러를 달성해 긍정 평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변경되면서 국제적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홍보 전략과 방향이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국제문화교류와 해외 한국문화 홍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월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신설하고 해외미디어 협력 및 분석, 홍보 콘텐츠 제작 분야의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번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
혁신·창의·친근·신뢰·성장·안전 국가이미지 구축
이번 전략에는 효율적인 홍보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미디어 생태계의 재편에 대응하고 해외에서 한국을 접촉하는 주요 경로인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보의 품질을 높이는 방안이 3대 추진전략과 11개 추진과제로 세분화됐다.
관련 기관과 콘텐츠, 메시지 등에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홍보 콘텐츠는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혁신적인’, ‘창의적인’, ‘친근한’, ‘신뢰할 수 있는’, ‘성장하는’, ‘안전한’ 등 6가지 이미지를 기반으로 홍보 메시지와 이야기를 개발한다.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하는 ‘국가홍보전략위원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를 담은 홍보 콘셉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정부정책 발표, 국제 행사, 기업 활동 등에 전 방위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의제와 선도적인 담론을 발굴·지원한다. 의제 분석범위를 외신뿐 아니라 해외 연구소·국제기구·누리소통망(SNS)에 유통되는 정보로 확대해 국제사회의 전반적인 관심과 현안을 파악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AI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공신력 있는 정보를 유통한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2025년에는 부처별 정책결정자에게 국제적 감각을 갖춘 정책을 입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맞춤형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기로 했다.
외국인 수요 맞춤형 양질의 정보 제공
인터넷 백과사전인 영문 위키피디아,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공식 누리집, 관광 웹사이트, 교과서 등에 유통되는 대한민국 관련 정보 실태를 파악하고 전문기관과 함께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기반도 마련한다.
외국인 수요 맞춤형으로 한국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검색 엔진에 최적화된 플랫폼 ‘K-인포 허브’를 구축한다. 국가 지식재산을 생산하는 기관들은 물론 해외기관과의 협업시스템을 운영해 해외에서의 한국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1인 미디어 시대에 맞춰 한국 홍보를 위한 영상·이미지·텍스트 등 무료 소스를 제작해 누구나 쉽게 한국 홍보 콘셉트에 맞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재생산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된 해외홍보는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전환한다. 세계 시민, 전문가, 주한 외국인 등 민간과의 협력 비중을 높이고 분야별 국제적 영향력이 높은 인플루언서와 대안 언론으로 기능하는 디지털 전문매체까지 협력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통적 소통 대상인 외교단과 외신은 물론 결혼이민자, 이주노동자, 유학생, 상사 주재원 등 우리나라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한 이들과 해외홍보 연계망을 구축한다. 이들은 ‘한국생활 지침서’ 등 수요자 맞춤형 한국 정보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등 해외홍보 자문과 활동 과정에 함께할 계획이다. 또 국제방송교류재단의 기능을 재정립해 ‘아리랑TV’가 한국의 대표 국제방송이자 해외홍보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장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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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