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동해의 영문 표기인 ‘East Sea’의 확산을 공식적으로 추진한 지 15여 년. 그동안의 노력으로 최근에는 세계 주요 언론이나 간행물, 지도상에 East Sea가 ‘Sea of Japan(일본해의 영문 표기)’과 병기되거나 단독 표기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많은 민간단체가 적극적으로 펼친 동해 표기 확산운동도 최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0년간 ‘Sea of Japan’ 표기가 통용돼온 국제적 관행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월 31일까지 한국바로알림서비스를 누리집(www.factsaboutkorea.go.kr)과 모바일 앱을 통해 시범 운영한다. 이는 해외 오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틀린 정보를 효율적으로 시정하고 올바른 한국 관련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해외 오류 정보란 해외에서 제작•생산된 대한민국 관련 정보 가운데 잘못된 표현 및 표기를 일컫는다.
오류 정보 사진 촬영해 누리집에 신고
최대 3년까지 오류 시정 모니터링
신고 대상인 해외 오류 정보로는 첫째, 객관적 사실과 다른 내용의 오류를 꼽을 수 있다. 한국의 공식 국가 명칭 또는 지명 표기(로마자 표기) 오류, 태극기 오기, 김치(Kimchi) 대신 기무치(Kimuchi) 표기, 한복을 한국식 기모노(Korean Kimono)로 소개한 경우 등이다.
둘째,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국익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는 오류도 있다.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경우나 임나일본부설, 동북공정과 관련된 역사 왜곡 등이다.
셋째,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오류로 볼 수 있다. 이는 틀린 내용이라고 단정할 수 없으나, 이를 접한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류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개고기를 주식으로 먹는다’, ‘서울은 시멘트 숲이다’, ‘한국은 시위가 잦다’ 등의 내용이다. 이 같은 부정적 내용이 해외의 유명 웹사이트나 대학 교육자료 등에 발표되면 그 파급도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시정이 요구된다.
외신기사를 비롯해 주요 해외 웹사이트나 해외여행 중 박물관 등 시설물, 방송 등에서 한국 관련 오류 정보를 발견하면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화면을 캡처해 누리집에 신고하면 된다(시범 운영 기간 이후 신고 가능). 해외문화홍보원은 신고 내용을 검토한 뒤 공식서한 발송 등 오류 시정 활동을 전개한다. 신고자에게는 진행 상황과 조치 결과를 안내하고, 신고 내용에 따라 최대 3년까지 모니터링해 오류에 대해 추적 관리한다. 다만 고지도나 고서적 등 시기적으로 수정이 불가능한 자료,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 누리소통망(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관리자 연락처가 없는 웹페이지 등은 오류 시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외문화홍보원은 “국민 참여 서비스를 통해 해외 오류 정보를 지속적으로 시정함으로써 올바른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통합관리 및 공유체계를 구축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글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