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생활밀착형 의약외품’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 사용 정보를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관리가 중요한 구강 건강을 위해 치약, 구중청량제, 의치세정제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 주의사항 등을 안내해 관심을 모은다.
충치 많다면 치약 불소 성분 확인하세요!
치약은 유효 성분에 따라 제품별 효능•효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개인의 치아 상태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가 쉽게 발생한다면 충치 발생을 억제하는 불소 성분이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을 쓰는 게 좋다.
치은염(잇몸에 국한된 염증)이나 치주염(잇몸과 잇몸 주위 조직까지 염증 파급)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염화나트륨, 초산토코페롤, 염산피리독신, 알란토인류 등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치태가 침착됐다면 이산화규소, 탄산칼슘, 인산수소칼슘 등을 함유한 치약을, 치석이 쌓였다면 피로인산나트륨이 함유된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치약은 적당량을 칫솔모에 스며들도록 짜서 물을 묻히지 않고 바로 양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약의 양은 성인의 경우 칫솔모 길이의 2분의 1~3분의 1,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완두콩 크기가 적당하다. 치약은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용 후에는 잔여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입안을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특히 만 2세 이하 어린이는 치약을 그냥 삼킬 수 있으므로 치약 대신 의약외품인 ‘구강청결용 물휴지’를 사용해서 보호자가 치아와 잇몸 등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구중청량제 사용 후 음주 측정은 위험!
구중청량제(양치제)는 칫솔질 없이 간편하게 입안을 헹구어 입냄새 제거와 구강 세척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이다. 성인과 만 6세 이상 어린이는 하루 1~2회 10~15ml를 입안에 머금고 30초 정도 가글한 뒤 뱉어내면 된다. 입안에 소량 남은 것은 물로 헹궈내고 사용 후 약 30분 동안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구중청량제 중 에탄올이 함유된 제품은 사용 직후 음주 측정 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노인 등 입안이 쉽게 건조해지거나 구강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에탄올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구중청량제로 입안에 발진, 작열감 등 과민반응이 나타나거나 고열, 두통, 구역이 나면 즉시 의사, 치과의사,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어린이가 실수로 삼키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품은 높은 곳에 보관하고, 만 2세 이하 어린이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틀니 낀 채로 의치세정제 사용하면 안 돼요!
의치세정제는 의치(틀니)에 증식할 수 있는 세균이나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의치세정제를 사용해 틀니를 닦은 후 깨끗한 물로 한 번 헹궈주는 게 일반적인 사용법이다. 틀니를 낀 채 입안에 직접 사용하거나 입안을 헹구는 목적으로 의치세정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틀니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하지 않도록 식사 후 매번 닦는 것이 좋고, 특히 저녁 취침 전에는 칫솔로 꼼꼼히 닦아야 한다. 물에 담가 보관할 경우 틀니가 변형되지 않도록 찬물을 사용하되 매일 물을 갈아줘야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생활밀착형 의약외품’ 제품 정보 안내
특정 의약외품의 허가•신고 여부,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누리집(ezdrug.mfds.go.kr)의 ‘정보마당→의약품 등 정보→제품정보’ 메뉴에서 제품명을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는 반드시 제품의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자를 확인하고, 제품별 사용 목적(효능•효과), 사용법(용법•용량), 주의사항에 유의해 사용해야 한다.
글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