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3대 메가프로젝트로 대체불가 대한민국 만든다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에 삼성SK 약 5000조 투자국민 여러분의 협조 덕에 많은 것을 이뤄냈지만 오늘 이 성과는 가장 큰 국민적, 역사적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쌓아 올릴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과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20년, 30년을 책임질 것입니다. 정부는 이 획기적인 변화를 설계하는 일까지 필요한 어떤 혁신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청와대 안에 직할 담당관을 두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제가 직접 챙기고 신속하게 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올해를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꿈이 시작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한국형 인공지능(AI) 산업혁명을 이끌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분야의 정부 지원 방안과 함께 삼성전자SK그룹의 약 5000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이 처음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페이지가 넘어가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는 대도약을 위한 삼각축이다. 이를 하나로 묶어 속도감 있게 한국형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에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의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산업화 과정에서 불가피했던 수도권 중심 성장전략이 한계에 이른 만큼 전력용수부지가 풍부한 지역을 새로운 AI 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 성장과 국가 경쟁력을 함께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 핵심 생존 전략이 됐다며 기업들이 3대 메가프로젝트의 거점으로 지역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와 기업인, 각계 전문가와 지역이 주도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형 AI 산업혁명을 완수하겠다며 균형발전과 새로운 AI 반도체 거점의 수요가 일치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발표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특히 기업에 손실과 위험을 강요하면서 국가적 필요를 관철해 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손해 보지 않고 더 나은 전망을 갖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대대적으로 투입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서남권 반도체에 800조, 충청권 81조 투자3대 메가프로젝트의 첫 번째 축은 반도체다. 정부는 메모리 초격차를 확고히 하고 AI 시대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3S+1F 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반도체 전쟁을 주도하기 위한 속도전(Speed), 거점전(Stronghold), 선도전(Spearhead)을 중심으로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는 총력지원체계(Full-support)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속도전에서는 경기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의 최종 팹 완공 시점을 각각 7년, 12년 앞당겨 5년 내 메모리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다. 거점전은 생산 기반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남권에는 총 8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팹 4기와 협력사인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인허가부터 부지 확보, 착공까지 민관이 협력한다. 수도권에 이어 서남권을 제2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충청권에는 81조 원을 투입해 패키징 거점으로 키운다. 신규 HBM(고대역폭 메모리) 팹(온양천안) 건설과 HBM 패키징 투자(청주) 등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남권과 대경권은 반도체 소부장 수요의 동반성장에 대비한 소부장 혁신 거점으로 조성한다. 선도전에서는 차세대 메모리와 엣지용 AI 반도체, 국방 반도체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15년간 30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이를 뒷받침할 총력지원체계도 가동한다. 정부는 반도체 특별법에 따라 대통령 주재 반도체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반도체 특별회계, 반도체 혁신지원단 등을 운영해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를 끝까지 완수한다는 방침이다. AI 로봇 매년 1000대 현장 보급 글로벌 3강 도약두 번째 축은 피지컬 AI다. 정부는 AI 로봇 글로벌 3강 도약을 목표로 한 3M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주력 제조업과 로봇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조업 AI 전환(M.AX)을 가속화한다. 관련 분야 150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업종별 특화 AI 로봇을 개발해 매년 1000대 이상을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AI와 부품 등 핵심 요소기술 경쟁력(Master) 확보에도 나선다. 10대 업종별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해 AI 로봇 학습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해외 의존도를 낮춘다. 국산화율이 낮은 액추에이터, 로봇손, 센서 등 3대 취약 부품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로봇 특성화대학원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전문인력 1만 명을 양성한다. 중국 등 경쟁국의 휴머노이드 양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중심의 양산체계(Mass Production)도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의 투자를 마중물로 새만금에 로봇 파운드리와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경권 소재 자동차가전 부품기업의 로봇 부품기업 전환을 위한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교육국방재난대응 등 분야에서는 정부가 로봇을 선제 구매해 초기 시장을 창출하고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신증설 투자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피지컬 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생태계에 필요한 데이터를 대규모로 생산집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규모 투자와 산학연의 역량을 결집해 향후 3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물리적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사람처럼 스스로 계획을 세워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AI)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제조돌봄농업안전국방 등 전 분야에서 국내 독자 기술로 구성된 피지컬 AI의 대규모 실증을 본격화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상용화를 촉진한다. 피지컬 AI 풀스택 플랫폼과 서비스의 수출도 도모한다. 이로써 2030년까지 피지컬 AI 글로벌 1강에 오른다는 구상이다. 2029년까지 8.4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550조 투입정부는 AI 데이터센터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2030년까지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약 5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를 국내 산업 성장과 생태계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SKGS네이버와 협력해 2029년까지 1단계로 8.4GW(SK 5GW, GS 2.4GW, 네이버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3개 기업은 투자 유치를 포함해 약 550조 원을 투입한다. 특히 SK는 5GW 규모의 시설을 2035년까지 15GW로 확대하는 2단계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 기반도 강화한다. AI 추론 시장을 선점하고 국산 전력냉각 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한다. 초대형 테스트베드를 갖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수요 기업과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공동 실증과 수출을 추진한다. 또한 AI 데이터센터를 수출 산업화하기 위한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규모 클러스터링과 AI 개발도구 등 클라우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국내 기술 중심의 NPU(신경망처리장치) 생태계를 조성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 중인 AI 반도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인프라도 함께 확충한다. AI 시대를 선도하는 전기 국가 비전을 통해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용수를 제때 공급하고 미래 첨단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전력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는 기존 송전선로를 최대한 활용하되 불가피한 경우 지중화 등으로 전력망을 신속히 구축한다. 용수는 기존 통합용수공급사업을 앞당겨 마무리하고 재이용률을 높이는 등 보완 대책을 추진한다.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활용해 전력을 대고 다목적댐과 발전용수 등 다양한 대체 수자원도 활용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입지 여건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원전, 일부 화석연료 발전원을 조화롭게 활용해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한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공급 체계도 갖춘다. 가용 가능한 발전원을 모두 활용하고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확충해 첨단산업 입지 어디든 전력을 빠르게 공급한다. 또 AI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첨단산업에 적합한 전기요금 체계를 마련한다. 기업형 첨단도시 등 인프라 뒷받침 기업의 투자 계획이 실제 지역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규모 양산, 기술 실증, 연구 기능이 함께 실현되는 뉴공간 프로젝트 기업형 첨단도시 조성방안도 제시됐다. 정부는 기업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투자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입지를 제공한다. 기업 수요를 전제로 입지와 도시계획 규제 등을 최소화하고 초저리 장기 임대가 가능한 공공지원 임대전용산단 지정을 검토한다. 첨단도시는 단순 생산기지에 그치지 않고 정주 여건과 연구혁신 기반을 갖춘 도시로 만든다. 지역과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임대 등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지역 거점 국립대학교 등과 연계해 인력 양성과 연구혁신 기반을 넓힌다. 첨단도시가 5극3특 성장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고속 교통망도 확충한다. 정주지까지 30분, 공항항만 등 물류거점까지 1시간 이내 이동권을 목표로 도로철도 등 기간 교통망과의 연결성을 높이고 인근 연계 교통체계와 대중교통 서비스도 개선한다. 공급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기존에는 산단 기획부터 공장 가동까지 10년 이상 걸렸지만 앞으로는 인허가보상설계 등을 병행하고 사전컨설팅 등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기간을 절반 이상 줄인다는 목표다. 삼성 2655조, SK 2100조 투자 로드맵 발표보고회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단에 올라 중장기 투자 로드맵을 직접 발표했다. 삼성그룹은 총 2655조 원 규모의 투자 구상을 내놨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속도전 강조에 공감하며 기흥화성평택(경기)에 이어 용인 국가산단 투자 일정도 많이 빨라졌고 새로운 단지를 준비할 시점도 앞당겨졌다며 여러 지역 중 전력과 용수, 인력 확보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반도체 생산단지 후보지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HBM 팹은 기존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와 함께 천안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경북 구미, 삼성SDI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경남울산, 차세대 조선 사업은 경남 거제를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간다. 삼성전기의 최첨단 패키지 기판은 부산 공장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바이오 분야는 인천 송도에 집중 투자해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회장은 기업과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으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체불가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일조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반도체 생산기지와 AI 데이터센터를 전국으로 확산해 한국을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을 밝혔다. 반도체 생산능력 확장에 1100조 원,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1000조 원 등 총 2100조 원을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는 호남권을 지목했다. 부지 확보와 팹 건설, 생산 설비 등을 포함해 총 400조 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한국이 AI를 추진하는 궁극적 목표는 지능 생산 시장을 활성화해 사회의 고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국민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기지 등 AI 인프라는 다양한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발판이자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며 감히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기업이 이익을 위해 활동하기도 하지만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활동할 수 있다는 점도 확실히 증명했다며 두 분을 국가 영웅, 또는 국민 영웅이라고 불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해주신 점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다며 이 회장과 최 회장을 향해 허리를 깊게 숙였다. 이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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