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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최적의 협력 파트너 상호 성장·혁신 촉진 2030년 교역 500억 달러 목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인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인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개선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재 연간 250억 달러 수준인 교역 규모는 2030년까지 50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한인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개선 협상 재개 공동선언을 비롯해 15건의 양해각서(MOU) 및 문건 체결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모디 총리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국과 인도는 1973년 수교 이래 2010년 한인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체결과 2015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거치며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왔다며 이제 양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10년을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와 총리님은 이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과 인도가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서로 공감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경제 협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 금융, 인공지능(AI), 국방방산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도 한층 강화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 역시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갖고 있으며 함께 손을 맞잡고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다며 한국과 핵심 기술 및 공급망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간 경제 안보 대화 역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전쟁 여파 공급망 협력 강화양국은 우선 핵심광물, 원전,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한인도 간 장관급 경제 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의 중동 정세를 고려해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의 개선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이 대통령은 한인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개선 협상을 가속화해 우리 기업에 더 우호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공급망과 녹색경제 등 변화된 통상 환경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신통상 규범을 충분히 반영한 방향으로 협정을 조속히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중소기업 협력 MOU를 개정해 주인도 대한민국대사관과 인도 규제당국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우리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해나가는 데도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현재 연간 250억 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고 핵심 분야에서의 한인도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양국이 배전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금융 등 전략산업 협력 확대 이 대통령은 또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전략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도 중앙 및 지방정부의 조선 시설 건설 지원, 선박 발주 수요 보장, 선박 생산 보조금 지급 등 정책적 지원을 결합해 우리 기업이 인도 조선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융 분야에서는 금융당국 간 협력 MOU를 통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 금융시장에 우리 금융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금융기관 상호 진출에 필요한 적격성 심사 정보 공유와 함께 금융 서비스 및 핀테크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를 통해 AI 인재 강국인 인도와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를 갖춘 대한민국 간에 AI, 디지털 협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와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두 건의 MOU 체결 소식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창조산업 MOU를 토대로 K-팝 상설 공연장이자 K-컬처의 해외 거점이 될 뭄바이 코리아 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K-팝과 발리우드가 만나는 새로운 문화 협력의 장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전자결제시스템 연계 MOU를 통해 상대국 방문 시 자국의 QR 결제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양국 국민의 상호 방문 편의를 크게 증진할 것이라 기대했다. 호르무즈 항행 위해 긴밀 소통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최근 중동 정세와 한반도 평화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최근 중동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 회복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역내 평화와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도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과 인도는 평화와 안정성이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인도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 및 나브바라트 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한국과 인도 모두 중동산 원유와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핵심 해상로의 안전 확보는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생존에 필수라며 모든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안전하고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도록 인도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중동 전쟁은 인도양과 태평양이 연결된 해양 공간이라는 현실을 보여준다. 어느 나라도 홀로 안정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무대에서도 인도와의 공동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와 아소카나무 공동식수우리나라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은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인도 측은 이 대통령의 방문을 극진히 환대하며 예우를 갖췄다. 4월 20일 오전 9시 4분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태운 차량이 기마호위대의 호위를 받으며 대통령궁 광장에 들어서자 21발의 예포가 울려 퍼졌다. 모디 총리가 차량에서 내린 이 대통령과 김 여사를 직접 맞이했다.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2025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대통령은 약 5개월 만에 재회한 모디 총리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공식 환영식은 양국 국가 연주와 의장대 사열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단상 위에서 애국가와 인도 국가를 경청한 뒤 육해공군과 기마호위대로 구성된 의장대의 분열을 지켜보며 예우에 화답했다. 공식 환영식 후 이 대통령은 우리의 국립현충원 격인 간디추모공원 라즈 가트를 방문해 헌화했다. 라즈 가트는 힌디어로 왕의 무덤이란 의미로 간디의 유해를 화장한 곳이다. 인도를 국빈 방문한 정상은 인도의 국부로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와 인도 국민에 대한 존중의 뜻으로 라즈 가트에서 참배하는 것이 외교 관례다. 이 대통령은 헌화 후 방명록에 마하트마 간디 님의 평화 정신으로 온 세상이 평화로 가득하길 기대하며 함께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고 한인도 간 협력을 통한 평화 기여 의지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인도 총리관저인 하이데라바드에서 모디 총리와 공동식수 행사도 가졌다. 이날 두 정상이 함께 심은 아소카나무(ashoka tree)는 산스크리트어로 슬픔 없는 나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게 뿌리내리는 나무를 함께 심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양국 관계가 단단하고 풍성해지길 바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정미 기자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양국 재계 총수 총출동MOU 20건 체결 한인도 교역 규모두 배 확대해야이재명 대통령은 4월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랏 만다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현재 양국의 교역은 인도의 거대한 경제 규모에 비해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인도의 역동성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현재의 교역 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인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개선 협상이 조속히 진전을 이뤄내 양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디 총리와 저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 결과를 만들어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인 인도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역량과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조선 등 제조 경쟁력이 결합되면 막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조선 분야 협력은 산업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제 협력을 넘어 문화 교류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협력은 결국 신뢰에서 시작된다며 경제 협력이 함께 항해하는 배라면, 문화 교류는 그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과도 같다. K-푸드, K-뷰티, K-게임 등 한국의 문화가 인도 국민의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고 이는 양국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만드는 귀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인도 측에서도 비제이 산카르 산마르그룹 회장과 라비칸트 루이야 에사르그룹 부회장 등 기업인 35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 총 20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현대자동차는 TVS 모터 컴퍼니와 손잡고 인도 현지 시장에 적합한 친환경 삼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해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JSW그룹과 6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합작 투자를 확정하며 인도 철강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HD현대는 인도 현지 기관들과 조선소 설립을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 및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마드라스공과대학과 AI 기반 스마트 조선소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GS건설이 풍력단지 고효율화 사업에 착수했으며, 네이버는 인도 최대 IT 기업인 TCS와 클라우드 및 B2C 서비스 중심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포럼 다음날인 4월 21일(현지시간)에는 뉴델리 오베로이호텔에서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공동 주관으로 한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제조업, 한류, 첨단산업 분야의 한국 기업 40여 개사와 인도 기업 100여 개사가 참여해 총 14건, 약 4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인도 동포 간담회 한인도다른 차원으로 발전하는 데큰 역할 기대이재명 대통령은 4월 19일(현지시간) 중동 전쟁 여파로 공급망 불안정과 글로벌 경제 위기가 상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인도는 서로에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뉴델리 시내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인도는 단순한 소비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생산과 공급망을 이끄는 핵심 국가로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며 인도 역시 한국과 비슷하게 원자재, 에너지를 상당 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력할 여지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이미 인구에서는 중국을 제쳤고 세계 4위 경제대국이면서 곧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정말 미래가 크게 기대되는 나라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럼에도 한인도 간 교류가 확장하지 못하고 오랜 기간 정체돼 있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인도 인구는 14억 6000만 명이지만 우리 교민 숫자는 1만 2000명 정도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1만 개쯤 되는데 인도는 지금 760여 개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의 관계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과 인도가 협력해 나가는 데 있어 교민 여러분의 경험, 네트워크, 현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으로서 양국 관계를 함께 열어가는 큰 역할을 계속해줄 것으로 믿는다. 정부도 이에 맞춰 우리 기업과 동포들이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인도를 생각하면 최인훈 작가의 장편소설 광장이 떠오른다며 한반도에서 살아가다가 남북 분단의 비극 속에 제3국을 통한 사람들의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소설의 주인공 이명준이 중립국으로 떠날 때 탑승한 배 이름이 인도의 대문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이름을 딴 타고르호다. 이어 당시 인도 한인 1세대가 얼마나 많은 고난과 희생을 치렀겠나. 식민지 지배와 분단, 군사 독재를 극복하고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뤄낸 우리나라에서 다시는 그런 참혹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커버스토리 “한강과 홍강이 이어져 공동 번영이라는 바다로”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2025년 8월 또 럼 당서기장이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한 지 8개월 만에 이뤄진 답방이자 4월 초 출범한 베트남 새 지도부의 첫 국빈 초청 행사다. 양국은 4월 22일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포함한 12건의 MOU를 체결했다. 교역투자를 비롯해 문화인적교류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또 럼 당서기장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이 서로를 첫 국빈 방문국으로 선택한 점이 관계의 각별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럼 당서기장의 지도력 아래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베트남의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 비전 실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물류, 교통, 에너지, 인프라와 같은 하드웨어 분야부터 과학기술, 지적재산, 창조산업 등 미래 산업까지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럼 당서기장도 매우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회담을 통해 양국 발전 상황과 지역국제 정세 등 공동 관심 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교역투자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열처리가금육 상호 수출에 처음으로 합의했고 동물 위생 및 검역 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농축산품 교역 확대를 가속화하기로 했다며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영 여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씀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공동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과 전력 인프라 사업 참여를 통해 양국이 에너지 전환 등 전략적 협력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또 럼 당서기장도 공감을 표하며 에너지 안보 파트너십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 불안정성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공감했다며 굳건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고속철도, 신도시, 신공항 등 베트남의 국가 개조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방안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호찌민시 도시철도에 대한 한국 철도 차량 수출 계약이 베트남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신도시신공항 사업에서도 양국 인프라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럼 당서기장 역시 베트남의 국가 발전 과정에서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AI반도체금융까지 미래 산업 협력 구체화 과학기술디지털과 인재 양성 등 분야에서도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향을 구체화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한-베 과학기술혁신 협력 마스터플랜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산업 공동연구와 연구 인재 양성 지원을 확대해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또 럼 당서기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학기술 발전 정책을 지지하며 한국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금융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금융기관의 베트남 진출 확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 럼 당서기장은 관련 지원 의지를 밝히며 금융 분야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위해 양국 금융당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보건 분야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보건 역량 강화와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지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소외지역이자 우리 국민 방문이 많은 중부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부지역 응급의료체계 강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포사회 지원 강화 체류 여건 개선 논의 양 정상은 한베트남 다문화가정과 자국 내 상대국 동포사회의 안정적인 체류를 위한 지원 확대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 재외 한국학교 중 규모가 두 번째로 크고 과밀학급 문제를 겪고 있는 호찌민시 한국국제학교의 부지 확장과 교원 노동허가 문제에 대한 베트남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또 럼 당서기장은 관계기관과 지방정부가 해당 사안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럼 당서기장께서 베트남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베트남 내 재외동포, 한베트남 2세의 편리한 체류를 지원해주겠다고 말했다며 한국 내 베트남 노동자와 결혼이민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약 500만 명에 이르는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를 비롯한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역내와 국제사회의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성장하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구상을 설명했고, 또 럼 당서기장은 우리 정부의 대화 재개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며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히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이외에도 경호안전, 지식재산, 물 안보, 수중문화유산 등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합의했다. 800년 인연처럼 우정도 결실 맺도록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은 싱가포르필리핀 방문, 인도네시아 대통령 국빈 방한 접수에 이어진 대(對)아세안 릴레이 정상외교의 연장선에 있다.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정치경제문화 전반에서 최상의 파트너십을 완성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베트남 측은 이를 반영하듯 이 대통령의 방문에 극진한 예우를 갖췄다. 4월 22일 오후 하노이 주석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는 예포 21발이 울려 퍼졌다. 파란색 상의에 빨간 스카프를 두른 현지 어린이들이 양국 국기를 흔들며 이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의장대는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예포를 발사했고 양국 정상이 의장대 앞에 도착하자 베트남어로 대통령님의 건안을 축원드립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같은 날 정상회담 이후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또 럼 당서기장은 만찬사를 통해 지난해 8월 방한 당시 저와 베트남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대통령님과 한국 국민 여러분의 진심 어린 환대를 귀중히 여기고 기억한다며 상호 방문은 양국 간 우정과 유대를 더욱 깊게 하고 협력 관계도 더욱 돈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베트남 리 왕조의 이용상 왕자가 고려에 정착한 지 800년이 되는 해라며 800년 전 뿌려진 인연의 씨앗이 울창한 숲으로 자라난 것처럼 양국이 함께 키워가는 우정도 다음 세대를 위한 풍요로운 결실로 이어지도록 힘을 모아가자고 화답했다. 이어 100개의 강이 모여 하나의 바다를 이룬다는 베트남 속담처럼 대한민국을 가로지르는 한강과 하노이를 흐르는 홍강이 이 자리에서 하나로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 나눈 비전과 약속이 수많은 협력의 물줄기가 돼 마침내 공동 번영이라는 큰 바다에서 함께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찬에는 정부 관계자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근하 기자 베트남 신지도부 연쇄 회담 원전교통 인프라에너지 등 핵심 분야 전략적 협력이재명 대통령은 또 럼 당서기장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4월 23일 레 민 흥 총리,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 잇따라 회담을 갖는 등 베트남 새 지도부 전원과 교류했다. 이는 양국 간 장기적안정적 협력 관계를 다지는 데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흥 총리와의 회담에서 원전교통 인프라에너지 등 핵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양국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함께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역내 경제 성장의 견인차인 베트남의 성공은 우리 모두의 성공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베트남의 성장 목표 달성에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안정적인 에너지와 물류의 흐름이 산업을 지탱하고 효율적 금융 인프라가 자금의 흐름을 가속한다며 과거에 한국은 원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 및 철도를 통한 물류 혁신, 투명한 금융 결제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핵심 인프라에 집중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물리적제도적 결합이야말로 한국이 단기간에 경제 도약을 이뤄낸 결정적 엔진이었다며 베트남 정부와 새로운 홍강의 기적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총리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먼 국회의장과는 한베트남 의회 교류 활성화 방향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은 상호 3대 교역 파트너이자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 유치국이라며 베트남 국회가 양국 관계 발전을 일관되게 지원해준 덕분에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장님의 리더십으로 양국 관계가 굳건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베트남 국회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베트남 동포 간담회 동포 헌신이양국 관계 발전 이끌어 안정적 활동 지원 약속이재명 대통령은 4월 22일 베트남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하노이 시내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양국 교류의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참으로 특별하다며 2022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하는 핵심 파트너가 됐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또 방문 기간 베트남 지도자들과 만나 원전과 인프라, 과학기술 혁신 등 전략 분야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공급망 안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과제에 대해서도 고도의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의 공통점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두 나라는 외세를 자신들의 힘으로 극복한 점, 동족끼리 전쟁의 고통을 겪은 뒤 우뚝 일어서는 과정 등이 많이 닮았다고 짚었다. 아울러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U-22(22세 이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친밀함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전래동화 떰과 깜은 한국의 콩쥐팥쥐와 꼭 닮아있다. 끈끈한 정서적 유대감을 지닌 양국 국민의 호감과 교류 덕분에 양국 관계는 수교 불과 한 세대 만에 엄청난 발전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만 명 규모로 성장한 베트남 동포사회는 아세안 최대 규모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공동체가 됐다.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오늘날 양국 관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동포 지원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역경을 딛고 도약한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 관계는 우연이 아니라 동포 여러분이 만들어온 필연의 결과라며 정부는 여러분이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재외 동포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고민해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책플러스 “4·19 민주 토양 위에서 눈부신 번영 유공자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포상·예우”

▶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 ▶ 호르무즈해협 자유 항행 화상 정상회의 이재명 대통령은 4월 19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의 토양 위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강국이자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눈부신 도약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창의성과 가능성을 이끈 원동력이었고 국난을 딛고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역동성의 근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419 정신은 참된 주권자의 나라를 갈망하는 강고한 연대의 힘으로 피어났다며 서슬 퍼런 독재의 사슬을 끊어내고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로 태어난 419 정신이 있었기에 2024년 12월 겨울밤 우리 국민은 내란의 밤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주권정부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 평화의 토대에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과 헌신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음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오늘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을 맞아 이 자리에 함께하신 다섯 분을 포함해 총 일흔 분을 새롭게 포상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419혁명을 포함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 포상하고 기록하고 예우할 것이라며 고령의 419혁명 유공자분들에게 시급한 의료 지원 또한 더욱 강화하고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헌법을 넘어 이제 전 세계의 유산이 된 419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 단단히 뿌리내리고 미래 세대의 희망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야말로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의 잠재력과 역량을 발견하고 저마다의 꿈으로 행복을 키우며 각자의 삶을 존엄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유용하고 합리적인 체제임을 끊임없이 우리가 입증해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반민주 세력이 다시는 우리의 자유와 일상을 빼앗고 국민의 소중한 삶을 유린하지 못하도록 막아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껍데기는 가라고 외쳤던 한 시인의 말처럼 오늘 우리는 영령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며 419혁명이 남긴 정치의 본령을 기억한다면서 민주유공자와 선열들이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며 기념사를 마쳤다. 강정미 기자 호르무즈해협 자유 항행 화상 정상회의 교착 상태 조속 해소 호르무즈 항행 자유 보장에 기여이재명 대통령은 4월 17일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해협 자유 항행에 관한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원유의 약 70%를 수입하는 핵심 이해 당사국이라며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해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착 상태를 조속히 해소하고 호르무즈해협의 안정을 위한 관리 메커니즘을 국제사회가 함께 모색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해협 차단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한국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캐나다호주네덜란드이라크싱가포르 등 50여 개국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현지에서 회의에 참석한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외에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 중 가장 먼저 발언했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공의 자산이자 글로벌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축인 호르무즈해협의 봉쇄로 전 세계 에너지, 금융, 산업, 식량안보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며 또 우리 국민을 포함해 해협 안에 발이 묶여있는 선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충분히 보장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호르무즈해협 항행의 자유를 위한 국제적 노력, 선원 안전 및 선박 보호, 전쟁 종식 후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한 실질적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호르무즈해협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종전 후 해협 내 항행의 자유와 안전을 확보하고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외교적군사적 협력을 증진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