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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김구 ‘뭉우리돌’ 정신으로 전 세계 돌며 10년… “잊지 않기 위해 찍는다”

독립운동 흔적 카메라에 담는 김동우 작가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2018년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의 한 작은 집. 고려인 지순옥 할머니가 동요 반달을 또렷한 우리말로 불렀다. 1922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열다섯 살에 강제이주 열차에 올라 중앙아시아로 떠나왔다. 머나먼 타국에서 살아온 할머니의 노래에는 세월에도 지워지지 않는 고향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노래를 듣다 끝내 밖으로 나와 눈물을 훔친 사람이 있었다. 한국에서 찾아온 사진작가 김동우(48)였다. 김 작가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11개국을 다니며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와 독립운동가 후손을 찾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그렇게 모은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은 작업이 뭉우리돌을 찾아서 프로젝트다. 뭉우리돌의 바다(2021), 뭉우리돌의 들녘(2024)에 이어 최근 세 번째 책 뭉우리돌의 광야를 펴냈다. 모두 여섯 권으로 기획한 여정의 반환점을 돈 셈이다. 뭉우리돌은 둥글둥글하게 생긴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로 김구의 백범일지에서 가져왔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김구에게 일본 순사가 지주가 전답의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며 고문하자 김구는 오냐, 나는 죽어도 뭉우리돌 정신을 품고 죽겠고 살아도 뭉우리돌의 책무를 다하리라며 맞섰다. 김 작가는 뭉우리돌에 대해 변치 않는 마음,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이 프로젝트를 해내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7년 인도 델리였다. 두 번째 세계일주 중 붉은 벽으로 둘러싸인 성채 레드포트(Red Fort)를 찾았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가 이곳에서 영국군의 훈련을 받았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들어본 적 없는 역사였다. 놀라움은 곧 의문으로 바뀌었다. 왜 우리는 이런 역사를 모르고 있을까, 이 흔적들은 어떻게 기록돼 있을까. 자료를 파고들수록 미처 몰랐던 독립운동 사적지가 하나둘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진은 찾기 어려웠다. 결국 그는 직접 카메라를 들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묘소, 옛 모습을 잃어버린 사적지, 기억에서 멀어져가는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을 찾아 세계 곳곳을 누볐다. 광복 81주년을 맞아 10년 넘게 길 위의 작업을 이어온 김 작가를 만났다. 2017년 인도 레드포트에서 무엇을 보았기에 카메라를 들게 됐나요.사진 작업의 주제를 찾으려고 세계여행을 하던 중이었어요. 인도에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었죠. 자료를 찾아봤는데 대부분 연구나 조사를 위해 간단하게 남겨둔 사진 정도였어요. 역사는 중요하다고 배웠는데 정작 그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은 너무 무성의하게 남아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났어요. 내가 한번 제대로 보여주자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원래 역사와 여행을 좋아했고 사진 공부도 계속 해왔던 터라 그 세 가지가 잘 버무려져 지금의 작업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는 어떻게 찾았나요.독립기념관 누리집에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가 정리돼 있어요. 그걸 기본으로 삼지만 거기에 없는 곳도 많습니다. 논문이나 먼저 현장을 다녀온 분들의 책, 언론 인터뷰 등 여러 자료를 찾아봐요. 그렇게 장소를 추려 목록을 만들고 동선을 짜죠. 그런데 직접 가보면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기도 해요. 현지 주민들이 알려주는 곳도 있고요. 그렇게 얻은 정보를 다시 더해가며 하나씩 찾아다니는 거예요. 옛 기록 속 지명과 현재의 지명이 다른 경우도 많겠어요.처음 독립운동사를 공부할 때 그 점이 정말 어려웠어요. 예를 들어 연해주 자료를 보면 수청, 수찬, 파르티잔스크, 빨치산스크처럼 제각각 적혀 있어요. 처음에는 서로 다른 곳인 줄 알았는데 모두 같은 지역을 가리키는 거였어요. 자료마다 이름과 표기가 다르다 보니 하나하나 대조하는 데 애를 많이 먹었어요. 이제는 경험도 쌓고 지식도 늘어서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어요. 현장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겠습니다.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있어요. 자료에는 한 독립운동가가 1949년에 돌아가셨다고 돼 있는데 직접 찾아가 비석을 확인해 보니 1950년으로 적혀 있기도 해요. 저는 가족들이 세운 비석의 기록에 더 무게를 두는 편이에요. 현장에 서면 그곳이 얼마나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있었는지도 알게 돼요. 황야에 묘소 하나가 덩그러니 남아 있는데 아무도 찾질 않아요. 후손들을 만날 때면 가슴이 엄청 아파요. 그동안 우리는 이분들에게 무엇을 했나 싶은 생각에 답답하고 화가 날 때가 많아요. 유독 마음에 남는 곳이 있다면요.이 질문은 너무 어려워요. 매번 바뀌거든요. 지금 떠오르는 곳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김진 선생의 묘소예요. 고려극장 최초의 인민배우로 30여 년간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셨어요. 춘향전에서 이몽룡 역을 맡은 최초의 배우로도 알려져 있고요. 묘소에 갔더니 따님인 김라다 여사가 무척 반가워했어요. 한국에서 찾아온 사람이 처음이라면서 무덤 옆 바닥에 놓인 돌을 한번 봐달라고 했어요. 열여섯 개의 보도블록 같은 돌이었는데, 낙엽과 흙을 걷어내니 돌마다 한 글자씩 한글이 새겨져 있었어요. 내, 가, 간, 들, 아, 주, 가, 며, 아, 주, 간, 들, 잊, 을, 소, 냐. 그 순간 눈물이 핑 돌았어요. 강제이주를 당한 고려인들이 우리를 잊을 거냐고 묻는 것 같았어요. 세계 곳곳을 다니다 보면 위험한 순간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거나 사진을 삭제당한 적도 많아요. 그런 건 크게 겁내지 않는데 외진 산속에 들어갈 때는 이야기가 달라요. 한번은 중국 간도 봉오동전투 현장에 출입 허가를 받아 대여섯 명이 함께 들어갔어요. 산 능선을 따라 독립군이 파놓은 참호가 남아 있었어요. 당시 사용한 탄피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서너 곳을 팠어요. 예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나물을 캐러 다니다 탄피를 주워 엿과 바꿔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첫날 아무것도 찾지 못한 겁니다. 아예 혼자 밤을 보내고 다음 날까지 찾아볼 심산이었어요. 별이 뜬 봉오동도 사진에 담고 싶었고요. 버려진 막사에서 잠깐 자면 되겠거니 했는데 호랑이 출몰이라고 적힌 경고문이 보였어요. 그건 감당이 안 되겠더라고요.(웃음) 결국 탄피는 찾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늘 그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찍고 싶어요. 김 작가는 독립운동가 후손을 희미한 형상으로 촬영한다. 사라져가는 역사와 기억을 상징하는 동시에,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는다. 시간도 사진의 일부다. 윤봉길 의사가 순국한 일본 가나자와에서는 순국일인 12월 19일 오전 7시 30분에 맞춰 셔터를 눌렀다. 그가 마지막으로 바라봤을 빛과 하늘을 조금이라도 담아내고 싶어서였다. 일본 브랜드의 카메라도 사용하지 않는다. 독립운동가와 후손에 대한 예우다. 묘소를 촬영할 때는 처음 뵙겠습니다,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묵념에 충분히 시간을 들인다. 그는 공동묘지에 혼자 있어도 별로 무섭지 않다. 그분들이 나를 보호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는 이민 노동자의 휴식시간에 맞춰 하늘을 찍었다고요.당시 이민 노동자들이 어떻게 일했는지 자료부터 찾아봤어요. 새벽 4~5시에 일어나 오전 6시부터 일하고 점심시간은 30분 정도였다고 해요. 그렇게 사탕수수밭에서 번 돈을 아껴 독립운동 자금으로 보탰고요. 그들이 잠깐 눈을 붙였다가 바라봤을 하늘을 찍어보고 싶었어요. 단잠은 얼마나 달콤했을까, 눈을 떴을 땐 하늘이 노랗게 보일 정도로 피곤하지 않았을까. 단순히 제가 원하는 시간에 가서 한 장 찍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왜 그 시간에 그 사진을 찍었는지 서사가 더해져야 사람들이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역사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방대한 역사를 한 장의 사진에 어떻게 녹여낼지는 늘 숙제예요. 타국에서 만난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무엇을 가장 바라던가요.자신들을 찾아와주고 조상을 기억해준다는 것 자체로 정말 기뻐하세요. 제가 대한민국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느냐고 물어도 대부분 없다고 해요. 그저 우리 역사를 널리 알려달라는 정도예요. 오히려 여기까지 먼걸음 해줘서 고맙다. 밥 먹고 가라고 하시죠. 또 하나 신기했던 건 여러 세대가 지나도 입맛은 변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언어도 모습도 변하는데 입맛은 끝까지 남아 있더라고요. 한번은 김치 먹고 싶지 않냐며 제 입에 넣어주셨는데 한국에서 먹는 것과 거의 비슷한 맛이었어요. 맛은 언어보다 질기고 기억보다 또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립운동사를 공부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느낀 가치는 뭔가요.나라에 힘이 없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는 건 너무 자명한 결과예요. 그래서 대한민국이 더 잘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아요. 내 주변이 함께 잘되고, 그게 사회로 넓어져야 결국 나라도 잘되는 거잖아요. 선조들이 중요하게 여겨온 우리, 더불어 사는 가치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계속 길을 나서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나 아니면 누가 여기까지 와서 기록할까 하는 마음 때문이에요. 이분들의 흔적과 순간을 정성스럽게 남겨드리고 싶어요. 마음을 다해 기록하는 거죠. 앞으로 일본을 다룬 뭉우리돌의 별을 비롯해 중국편 뭉우리돌의 길, 하와이편 뭉우리돌의 낙원을 계획하고 있어요. 하와이는 한 번 더 가서 작업하고 싶은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에요. 그래도 어떻게든 길이 생기더라고요. 강연에 불러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생기고요. 모든 시리즈를 마친 뒤에는 남태평양에 있는 강제징용 현장까지 집대성하는 게 꿈입니다. 이근하 기자

커버스토리 국가가 먼저 찾고 끝까지 책임진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국가가 먼저 찾아 나선다. 군 복무가 불이익이 되지 않도록 제대군인의 안정적인 사회복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2029년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을 계기로 대한민국 보훈정책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K-보훈을 본격화한다. 국가보훈부는 국민주권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모두의 보훈, 일상의 보훈, 통합의 보훈을 실현하기 위해 7대 역점과제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제도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정부가 직접 대상을 찾아 예우하는 찾아가는 보훈에 나선다.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포상을 2026년 60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국립묘지에 안장된 무연고 625전쟁 전사자를 직접 확인해 국가유공자로 등록한다. 직계유족이 없어 등록되지 못한 518 유공자의 직권등록과 419 유공자 포상 정례화도 추진한다. 제도를 알지 못해 혜택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지원 안내 방식도 바꾼다. 저소득 보훈대상자가 생활조정수당과 생계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대상자에게 신청을 안내한다. 장기요양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요양비 감경 대상자에게도 지원제도를 선제적으로 알린다. 보상 사각지대 해소 국민 눈높이 맞는 예우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보훈보상체계를 강화한다. 사망포상 시점과 관계없이 독립유공자의 유족이 최소 2대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2027년 1월부터 유족 보상범위를 넓힌다. 고령의 참전 유공자와 저소득 참전유공자 배우자에 대한 지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훈심사는 더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한다. 인공지능(AI) 심사체계를 도입해 방대한 심사자료 검색과 심의안건 작성을 지원하고 위험직무 중 순직한 공무원은 보훈심사를 생략해 예우한다. 생활형태와 주요 부상질병 변화를 반영해 심사기준도 합리화한다. 사각지대 없는 보훈의료복지체계도 구축한다. 보훈부는 고령 보훈대상자가 집 근처에서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 접근성을 대폭 높이고 고령저소득 보훈대상자를 위한 복지 안전망을 촘촘히 마련한다. 보훈위탁의료기관은 2026년 1200곳에서 2030년 2000곳으로 매년 200곳씩 늘린다. 보훈병원이 없는 강원제주 권역에는 준보훈병원(강원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을 지정해 보훈병원에 준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재활서비스 전담인력을 늘리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도 확대한다. 보훈병원의 의료서비스 품질도 끌어올린다. 실시간으로 입원환자를 모니터링하고, 내시경엑스레이 등의 판독에 AI를 활용하는 스마트 병동을 도입한다. 위탁의료기관 이용 연령 제한은 독립유공자 유족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고령화로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도 대응한다. 보훈요양원을 확충하고 도서벽지에 거주하는 보훈대상자를 위한 재가복지서비스 지원을 강화한다. 고령독거 대상자에게는 문열림 감지센서와 AI 안부콜 등을 활용한 스마트 안부확인시스템을 적용해 위기상황을 조기에 발견한다. 부상장병 치료부터 보훈등록까지 통합 지원 국가 수호에 대한 정당한 보상도 뒷받침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청년 제대군인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강화하고 부상장병은 치료부터 보훈등록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체계를 마련한다. 구체적으로 의무복무자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한 민관협의체를 운영해 정책적 논의를 본격화한다. 연령 상한이 있는 청년정책은 군 복무 기간을 고려해 수혜 가능 연령을 연장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선다. 현재 청년기본법은 청년을 19~34세로 규정하고 있지만 일자리교육주거 등 개별 정책에 따라 연령 기준이 다르다. 공공부문의 호봉임금 산정 시 군 복무 기간을 의무적으로 반영하는 제대군인법 개정도 완료해 2027년 2월부터 우선 적용한다. 부상장병에 대한 지원은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한다. 보훈부와 국방부가 통합지원협의체를 운영하고 전산망을 연계해 의무기록 등을 빠르게 공유함으로써 치료부터 보훈등록까지 통합적으로 돕는다. 전역과 동시에 보훈대상자로 예우받을 수 있도록 심사 신청 시기도 앞당긴다. 현재는 전역 6개월 전부터 신청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군 복무 중 언제든 가능하도록 한다. 국가 수호와 직접 관련된 직무수행의 인정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 등도 검토한다. 국민과 함께 기억하는 보훈정부는 독립의 역사를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고 미래세대가 그 가치를 자연스럽게 계승할 수 있도록 독립운동 기억의 기반을 넓힌다. 2027년 개관 40주년을 맞는 독립기념관을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도약시키고 민간 연구기관을 지원해 독립운동사 연구의 학술적 기반도 공고히 한다. 해외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의 흔적도 체계적으로 보존한다. 24개국 1032곳의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2028년까지 전수조사하고 현지 민간기관과 협력해 보존관리체계를 강화한다. 중국 충칭 이동녕 선생 거주지 등 주요 보훈 사적지 복원도 추진한다. 안중근 의사 등의 유해 발굴을 위한 국제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올해 순국선열의 날을 계기로 미국 호시한 지사 등 독립유공자 3위의 유해를 봉환해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독립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데서 나아가 국민이 일상에서 보훈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독립기념관과 전쟁기념관, 민주묘지 등 보훈 상징 공간을 활용해 독립호국민주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효창공원은 2029년까지 일상문화보훈이 공존하는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조성한다. 서대문독립공원 내 독립의 전당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흥사단 옛 건물 리모델링 등 국내외 현충시설 건립도 이어간다. 미래세대가 보훈의 가치를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AI 기반 콘텐츠도 다양화한다. 국립묘지도 정비해 보훈대상자가 생의 마지막까지 최고의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천현충원과 횡성장흥호국원 등 8만여 기 규모의 국립묘지를 새로 조성하고 국산 생화와 한지 소재 꽃 등을 활용한 친환경 헌화 문화를 확산한다. 산불 진화 등 위험직무 공무수행 중 사망한 민간인과 특수임무공로자 등을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세계로 뻗는 K-보훈, 인빅터스 게임 아시아 최초 개최국제사회와 보훈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보훈에도 힘을 싣는다. 보훈부는 2029년 10월 인빅터스 게임을 아시아 최초로 개최해 보훈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유엔참전국과의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대회에는 28개국 3000여 명이 참여하며 좌식배구와 휠체어농구 등 12개 종목이 치러질 예정이다. 보훈부는 특별법 제정과 조직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대회 준비를 본격화한다. 유엔참전국과의 연대도 미래세대로 이어간다. 각국과 보훈정책을 공유하는 국제보훈컨퍼런스를 확대하고 참전국과 국내 학교 간 결연, 공동수업 등을 통해 미래세대 교류를 활성화한다. 고령의 유엔참전용사를 고려해 현지 감사행사를 늘리고 유족에게는 장학지원과 추모식 초청 등을 제공한다. 참전기록 디지털 아카이브를 활성화해 유엔 참전의 역사도 미래세대에 계승한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정부가 찾아가는 보훈, 국민이 체감하는 보훈으로 전환해 보상의료복지예우 전반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근하 기자 독립유공자 산재 묘소 스마트 안내판 제막식 QR코드 통해 독립유공자 발자취 한눈에 국립묘지 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알리고 그 뜻을 기리는 스마트 안내판이 설치된다. 국가보훈부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에 산재한 묘소 3000여 기 가운데 훈격과 지역별 안배 등을 고려해 우선 50여 기에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가로 20㎝, 세로 120㎝ 크기의 안내판에는 독립유공자의 이름과 출생사망 연도, 본적, 훈격, 독립운동 계열 등이 기록돼 있다. 정보무늬(QR코드)를 휴대전화로 비추면 공훈전자사료관으로 연결돼 해당 인물의 독립운동 활동과 관련 자료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첫 제막식은 8월 12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왕산 허위 선생 묘소에서 열렸다. 키르기스스탄에 거주하는 허위 선생의 외고손 두 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유족에게 허위 선생의 초상화와 유서가 담긴 액자를 증정하며 고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8월 13일에는 경기 용인에 있는 충정공 민영환 선생 묘소에서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 번째 제막식이 열렸다. 권 장관은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과 독립의 역사가 국민의 삶 속에 더 친근하게 다가가길 기대한다며 전국에 산재된 독립유공자 묘소에 대한 안내판 설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훈의료대상자도 치매 치료 지원 치매검사비치료관리비 등 지원 3만 9000명 혜택8월 1일부터 보훈의료대상자도 거주지 인근 병의원이나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검사비와 치매치료관리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국가보훈부와 보건복지부가 협의를 거쳐 지원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3만 9000여 명이 새롭게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보훈의료대상자는 보훈병원과 위탁병원에서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치매안심센터의 치매검사비와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왔다. 다만 중복 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보훈병원과 위탁병원을 이용한 경우에는 치매안심센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희망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우편이나 팩스를 통한 접수도 가능하다. 구체적인 신청 기준과 방법은 거주지 관할 치매안심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 81주년 광복절 맞아 5개국 거주 후손 21명 초청정부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미국과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멕시코 등 5개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을 초청했다. 가장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주제로 독립유공자들이 꿈꾸고 지켜낸 대한민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다. 초청 대상은 610만세운동과 무장투쟁, 독립운동 자금 지원,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 의병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15명의 후손들이다.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는 1995년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시작돼 2025년까지 21개국 1013명이 한국을 찾았다. 이번 초청자들은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진관사, 독립기념관 등을 방문했다. 이어 비무장지대(DMZ)와 덕수궁을 둘러보고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610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 뒤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정책플러스 “AI 시대 이후 다음 먹거리 준비… 7대 시드 프로젝트가 차세대 성장엔진”

▶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 ▶ 국무회의 ▶ 국립소방병원 개원식 AI 시대 이후 다음 먹거리 준비 7대 시드 프로젝트가 차세대 성장엔진이재명 대통령은 8월 12일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준 절호의 기회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시대 다음의 먹거리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시드(SEED씨앗) 보고회에서 오늘 논의할 7가지 첨단기술, 7대 시드 프로젝트는 우리 경제의 차세대 성장엔진이자 국가의 핵심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보고회는 AI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연구소기업 연구자를 비롯해 이공계 학생, 창업가, 벤처캐피털 관계자 등 첨단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7대 시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소재부품 공급망 등 미래 경제안보의 핵심이 될 7개 첨단기술 분야다. 정부는 이들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이공계 인재 양성과 연구 생태계 혁신 등을 통해 과학기술의 기초체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기술 경쟁의 파고 앞에서 첨단산업 경쟁력과 과학기술력이야말로 경제력이고 안보력이자 국력의 제1지표라며 인류 역사를 되돌아보면 언제나 한발 앞서 첨단 과학기술에 투자한 국가는 번영을 이뤘고 이를 소홀히 한 국가는 쇠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목받는 첨단기술의 공통적 특징은 기술 교체주기가 무척 빠르고 개인과 국가 모두 변화를 놓치면 소외된다는 점이라며 얼마 전까지 위기론에 시달리던 반도체 산업이 구조적 초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 혁명은 우리 산업과 삶 전반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지, 도태 위험에 언제나 노출돼 있는 추격자가 될지는 우리 선택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7대 시드를 현재의 첨단기술 육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국가 차원의 메가프로젝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7대 시드 프로젝트는 우리 경제의 차세대 경제 성장엔진인 동시에 국가의 핵심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뿌린 첨단기술의 씨앗들이 미래에는 거대한 나무로 자라나 새로운 메가프로젝트로 자라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총력을 다해달라며 대한민국이 반도체 강국을 넘어 첨단 과학기술 강국이자 인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혁신 기업과 혁신 과학기술인이 자유롭게 시장을 개척하고 담대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면 정부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했다. 임기 내 세종 집무실 마지막 국무회의는 세종에서이 대통령은 8월 11일 임기 내 세종 집무실 시대를 열고 마지막 국무회의도 세종 집무실에서 개최한다는 자세로 행정수도 세종의 실질적이고 최종적인 완성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세종특별자치시는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한 역사적 결단이 탄생시킨 도시라며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국정의 중심축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가 중추 기능의 안정적 이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 속도를 내고 관련 인프라 정비 또한 차질 없이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이어 국토균형발전이 지속적 성장의 토양이라면 초격차 첨단산업 육성은 경제 대도약을 위한 씨앗이라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국가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 수립 이후 최대 프로젝트다 보니 현실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며 낡은 관행이나 불필요한 절차를 과감히 개선단축하고 조기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데 전 부처와 지방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SMR, 재생에너지, 양자컴퓨터,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등 글로벌 미래 산업의 패권을 좌우할 핵심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 역시 3대 메가프로젝트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치밀하고 집중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균형발전과 초격차 첨단산업의 과감한 육성을 통해 국민과 함께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폭염 대응과 관련해 극한 폭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근거 규정이 미비하거나 담당 주체가 불분명한 주거 대책 때문에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이 많이 있다며 기후재난 관점에서 최저주거기준의 개정을 적극 검토하고 고시원과 비닐하우스, 판잣집 같은 주택 이외의 거처에 대한 개선 작업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이 국민이 처한 상황을 따라가야지, 거꾸로 국민의 삶을 기성 제도에 억지로 꿰맞추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공직자들에게 기존 사회안전망 체계에 혹여 공백이나 부족함이 없는지 늘 부지런히 점검하고 어려운 국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는 진정한 공복의 자세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정미 기자 국립소방병원 개원식 대한민국 첫 소방전문병원 영웅 지키는 것이 국민 지키는 것이재명 대통령은 8월 11일 충북 음성군 충북혁신도시에 건립된 국립소방병원 개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최초의 소방전문병원 출범을 축하하고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지키는 전문 의료기관이자 충북 중부권 공공의료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립소방병원은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국가가 책임지기 위해 설립됐다.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을 반영한 전문적인 진료와 재활을 제공하는 동시에 충북 중부권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 위대한 과업을 재난 현장에서 온몸으로 감수하고 있는 소방공무원이야말로 우리 국민의 영웅이라며 소방공무원의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빛나는 헌신과 희생 위에 개인마다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는 가슴 아픈 현실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비록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이 어느 곳보다 여러분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치료하는 든든한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립소방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 역량을 갖춘 서울대학교병원과 소방의학연구소의 축적된 데이터가 결합해 여러분의 직무 중 발생하는 각종 질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소방의학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정부는 국립소방병원이 소방의료와 지역 공공의료를 함께 책임지는 국가 핵심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진 기숙사 마련과 소방의학 RD센터 확충, 24시간 응급의료 체계 가동 등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위기에 처한 국민을 지킬 때 정부는 또 다른 아픔과 싸우고 있는 여러분을 든든하게 지키겠다며 가장 위험한 곳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영웅들이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고 치료받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국가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길이자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참된 모습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방공무원의 헌신이 마땅히 존중받고 제복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립소방병원이 제복 입은 영웅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 성장하며 대한민국 소방의학의 미래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개원식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고압산소치료실과 심폐재활검사시스템, 통합재활센터, 영웅쉼터 등 병원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료재활 체계와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서비스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