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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전략적 동반자 관계’ 원년으로! 방산·우주·핵심광물 협력 ‘맞손’

한브라질 정상회담한국과 브라질이 올해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방산과 항공우주, 핵심광물, 반도체 등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월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의 역사적인 국빈 방한에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에 브라질을 국빈 방문하게 됐다며 저와 룰라 대통령은 오늘 회담을 통해 2026년을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2월 4개년 행동계획에 이어 공동성명을 채택하며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더욱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핵심광물 전 주기 협력 확대양국 정상은 우선 정상회담에 앞서 가동된 고위급 협의인 경제통상 위원회를 중심으로 무역과 투자는 물론 방산, 항공우주, 핵심광물, 디지털경제 등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체결된 산업기술 협력 MOU는 양국 산업 경쟁력을 고도화해 나가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브라질 부통령과 대한민국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핵심축으로 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직접적 소통을 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지금 매우 부족한 한국과 브라질 간 경제, 산업, 안보, 문화 모든 영역에서 협력과 교류를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자원에너지 분야 전략적 협력도 강화한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은 세계적인 핵심광물 보유국으로 이번 회담에서 저와 룰라 대통령은 양국 기업과 기관 간 핵심광물 공급망의 전 주기에 걸친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앞으로 관계기관 간 후속 협의를 통해 양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호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에너지 협력 MOU를 통해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효율 등 청정에너지에너지 전환 분야의 공동사업을 발굴한다. 방산과 항공우주산업 등 첨단미래 산업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올해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 출범에 합의했고 군사국방 비밀정보 보호 및 교환에 관한 협정을 추진해 국방과 방산 분야의 새로운 협력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 대한민국 공군이 도입할 브라질의 C-390 수송기에 우리 기업들의 부품이 탑재된 것은 양국 방산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상호 강점을 활용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C-390 수송기는 브라질 엠브라에르가 제작해 올해 12월 1호기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총 3대를 공군에 납품한다. 사업비 규모는 8830억 원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7월 26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도착 직후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 수송기를 시찰하고 현지에서 수송기 인도 교육을 받고 있는 조종사정비사를 격려했다. 이어 항공우주와 우주산업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우주 협력 MOU는 민간 발사체 발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위성 데이터 공유와 우주 탐사 등 우주 분야 전반의 협력 범위를 넓혀 양국이 미래 우주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우리 정부는 2025년 12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상업발사체 한빛-나노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올 하반기 재차 도전에 나선다. 룰라 대통령은 알칸타라에서 새 발사체를 공동으로 발사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1차는 잘 안됐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말씀처럼 9월 발사체 발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제가 이곳에 와서 직접 봤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영상으로라도 직접 확인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반도체 협력이 브라질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뒷받침하는 모범적인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조속 재개 추진양국은 문화와 인적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체결한 영화 협력 MOU, 체육 협력 MOU, 교육 분야 협력각서는 미래 세대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브라질 내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에 발맞춰 K-뷰티와 K-푸드가 널리 소개되고 브라질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은 국제 평화와 안보,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AI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서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싸워서 이기는 안보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튼튼한 안보라는 우리 정부의 철학을 설명했고 룰라 대통령도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은 중남미 비핵화를 선도하며 핵무기 없는 세계와 평화적 분쟁 해결을 일관되게 지지해온 나라라며 오늘 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준 룰라 대통령과 브라질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한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으로 구성된 남미 최대 경제 협력체로, 리튬과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이 풍부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2018년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지만 2021년 7차 회의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이 대통령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 기업에는 남미공동시장 진출 기회를, 브라질 기업에는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보호주의와 양극화가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도 양국 간 경제적 협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우리가 한국과 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의를 재개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실무그룹을 설치해 양국의 민감한 부분들을 발굴할 것이라며 브라질의 부통령을 지정해서 실무그룹의 장을 맡도록 했다. 이 대통령도 정책실장을 실무단의 대표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협력은 양국의 청년들에게 더 넓은 기회를,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을, 그리고 양국 국민에게는 더 나은 삶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에는 아 우니앙 파즈 아 포르사(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라는 말이 있다. 양국의 강점을 연결하면 태평양을 사이에 둔 거리는 제약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가능성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발표를 마쳤다. 포옹팔짱에 손하트 소년공 우정 과시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처음 만난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소년공 출신이라는 어려운 환경과 장애를 딛고 국가수반에까지 올랐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가까워졌다.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의 방한 이후 5개월 만이자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의 만남 이후 한 달여 만에 브라질리아에서 만난 양 정상은 이날 한층 두터워진 우정을 과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마병의 호위를 받으며 정상회담이 열리는 아우보라다궁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이다. 룰라 대통령이 집무실이 아닌 자신의 관저인 아우보라다궁에서 외국 정상을 맞이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 대통령 이후 네 번째다. 아우보라다궁 앞에는 브라질 독립을 상징하는 전통 복장을 입은 의장대와 기병대가 수백m 길이로 도열했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룰라 대통령 부부는 이 대통령 부부를 포옹으로 맞았다. 공식환영식을 마친 후 정상회담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팔짱을 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정상회담 후 마련된 한브라질 공동언론발표 장소에 등장한 두 대통령은 서로의 팔을 잡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룰라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이 대통령과 저는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중요성을 안다며 대통령과 저는 극단적인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이겨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0대 시절 소년공으로 일하다 프레스 기계에 왼쪽 팔이 눌리는 사고를 당했고, 선반공으로 일했던 룰라 대통령은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과 저는 각별한 경험을 공유했다며 대통령의 왼쪽 손가락이 하나 없는 것처럼 저도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왼팔을 다쳐서 현재 장애를 갖고 있지만 이것이 끊임없이 더 많은 사람을 생각하고 더 압도적인 수의 사람들이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파울루에 방문하면 룰라 대통령이 젊은 시절 일했던 금속노조 사무실을 방문해볼 생각이라며 그곳에서 대통령의 꿈을 한 번 더 생각해볼 것이다. 저나 룰라 대통령께서 노동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더 많은 사람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와 포옹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헤어지려던 찰나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불러 세우고는 손하트를 들어 보였다. 이에 이 대통령도 활짝 웃으며 룰라 대통령과 어깨동무를 하고 카메라를 향해 함께 손하트를 보냈다. 강정미 기자

커버스토리 민항기 공동 개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K-뷰티… “미래산업 함께 이끄는 최적 파트너”

이재명 대통령은 7월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을 강조하며 항공, 핵심광물 공급망, K-뷰티를 미래 협력의 핵심 분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의 독보적인 혁신 기술과 제조 역량,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힘을 합친다면 양국은 안정적인 공급망과 미래산업을 함께 이끄는 최적의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을 리튬니켈철광석 등 핵심광물의 보고이자 수력풍력태양광 등 풍부한 청정에너지, 바이오 에탄올 시장을 선도하는 에너지 강국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중소형 민항기 생산 역량을 갖춘 국가라고 소개했다. 반면 한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를 비롯해 자동차와 철강 등 첨단 제조 경쟁력을 갖춘 국가라고 설명하며 양국 간 산업적 상호보완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길을 찾는 출발점으로이 대통령은 지난 2월 한국과 브라질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이제 양국이 협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많이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유망 협력 분야로 ▲차세대 민항기 공동 개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K-뷰티 산업을 제시했다. 이어 양국 기업인이 힘을 모은다면 한국과 브라질은 글로벌 항공 시장을 주도하는 항공기 제조 강국이자 공급망 협력에 중요한 파트너, 나아가 글로벌 뷰티 시장의 선도자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제 룰라 대통령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협력을 통해 서로의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오늘 이 자리가 그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과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포스코, 대한항공,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한화오션 등 한국 기업과 엠브라에르, 브라스켐, 유로파마 등 브라질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AI 혁명과 공급망 재편 시대를 맞아 양국 협력을 한 단계 고도화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이 공감했다며 제조인프라와 첨단산업, 소비재유통을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국 기업은 모두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양국 정부는 기업의 규제와 인허가 애로를 직접 해결하는 전담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아우키민 부통령을 전담 책임자로 지정했고 우리 측에서는 김 실장이 해당 역할을 맡았다. 김 실장은 저와 아우키민 부통령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와 방산, 우주항공, 핵심광물 및 희토류 협력 등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주요 협력 의제를 꼼꼼히 챙겨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정미 기자 브라질 동포 간담회 동포 신뢰 바탕으로 한브라질 관계 더욱 깊어질 것이재명 대통령은 7월 28일(현지시간) 남미 최대 재외동포 거주지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동포들과 만나 한인사회의 역사와 공로를 격려하고 대한민국과 브라질 간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날 상파울루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는 1963년 시작된 브라질 한인 이민사를 담은 약 3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이 대통령은 625전쟁 이후 전쟁포로로 브라질에 정착한 동포와 독립유공자 후손, 1세대 농업이민 동포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이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동포사회는 대한민국 해외이민사에서 특별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며 625전쟁의 아픔을 겪고 얼마 지나지 않은 1956년, 선배 동포들이 브라질 땅으로 건너오며 내디딘 그 첫 발걸음은 훗날 대한민국 정부가 해외이주법을 제정하고 처음으로 추진한 공식 농업이민단의 정착을 돕는 소중한 밀알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의 선배 동포들이 마주했던 이 브라질 땅은 결코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 동포 여러분은 땀 흘려 농장을 일구고 또 성실하고 끈기 있게 노력한 끝에 낯설고 척박한 환경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훌륭하게 바꿔냈다. 이후 생계를 위해 건너간 상파울루에서도 우리 동포들은 브라질의 섬유패션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 한인사회가 지난 60여 년간 이룬 것은 경제적 성취만이 아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면서 한국인에 대한 신뢰를 브라질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리게 했다며 상파울루의 우리 가게 앞 우리가 깨끗이 캠페인은 한인타운의 풍경을 바꿨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인식까지 크게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상파울루주가 한인 이민의 날과 한국 문화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고 한글의 날까지 제정한 것도 브라질 사회가 한국 동포를 신뢰하고 존중한다는 상징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제 다섯 번째로 만난 브라질 룰라 대통령도 우리 한인사회에 대한 깊은 신뢰를, 또 깊은 기대를 표명했다며 동포 여러분이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관계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브라질은 단순히 자본과 상품을 주고받는 관계를 넘어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과 넓은 시장에 대한민국의 기술과 혁신이 더해져 함께 공동 번영의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협력의 시대에는 동포 여러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 시장, 사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여러분이야말로 민간 외교관으로서 양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커버스토리 “대체불가 AI 공급망 핵심 국가 도약” 이 대통령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9500억 달러 ‘AI 동맹’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이 7박 11일간 미국남미 순방 첫 일정으로 7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인공지능(AI)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이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통해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총 9500억 달러(약 1375조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종의 장기 구매계약으로 한국 기업이 확정적 선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순방 첫 방문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지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잇따라 만나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한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대한민국은 미래 AI 비전을 먼저 제시하고 세계와 협력하며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나라가 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세계적 AI 허브 구축이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AI 모델도 첨단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 없이는 작동할 수 없고 아무리 뛰어난 반도체라도 AI라는 거대한 수요가 있어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AI 시대는 기술과 생산 역량, 데이터와 에너지, 시장과 인재가 하나의 거대한 공급망으로 연결된 시대로 이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게 우리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뿐 아니라 AI의 두뇌가 될 데이터센터, 현실에서 AI를 구현할 피지컬 AI를 연결해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세계적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산업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며 전 세계 기업이 어떤 상황에서도 AI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6월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어떤 위기 속에서도 반도체 생산을 지속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공급망 안전장치이자 글로벌 반도체 부족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투자라고 설명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대한민국 AI 산업혁명의 삼각축으로 보고 국가 역량과 민간 투자를 집중하는 산업 전략이다. 이 대통령은 AI가 실제 산업과 일상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테스트베드이자 생산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급을 넘어 AI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나라가 돼 세계가 함께 성장할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은 AI가 연구실과 디지털 공간을 넘어 제조공장과 도시, 물류 현장 곳곳에서 실제 작동하는 글로벌 AI 테스트베드이자 생산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AI의 혜택이 특정 계층에 머물지 않고 사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는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며 인간과 AI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글로벌 빅테크 CEO 총출동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알트만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등 글로벌 AI 기업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AI 서밋이 끝난 후 한 식당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샌프란시스코판 깐부 회동을 가졌다. 젠슨 황 CEO가 방한 당시 치맥(치킨과 맥주), 삼겹살 회동을 통해 우리 기업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유대감을 쌓은 것처럼 양국의 AI 기업 리더들과 현지 음식을 먹으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는 취지의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식당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피시앤칩스, 오징어튀김, 클램차우더 등 현지 음식에 맥주를 곁들이며 참석자들과 친분을 다졌다. 이 대통령은 젠슨 황 CEO 등을 향해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을 식구라고 한다. 밥을 같이 먹는 사이라고 말하고 건배사로 우리는을 선창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식구다라고 외치며 맥주잔을 부딪쳤다. 수천 억 달러 규모 협력 체결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김 정책실장은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은 향후 5년간 2000억 달러(약 290조 원)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AI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SK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5년간 7500억 달러(약 1085조 원) 규모에 달하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적 공급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 구매계약 성격의 협력으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AI 데이터센터 협력도 추진된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앤트로픽과 최대 2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확장을 추진키로 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와도 인프라 공급 계약을 맺고 총 1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AI 로봇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인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고유선 기자 글로벌 빅테크 CEO 연쇄 면담 모두에 성장의 기회 AI 공급망 전반 협력 방안 논의이재명 대통령은 7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앞서 엔비디아오픈AI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AI 공급망 전반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만나 투자 파트너십 확대와 책임 있는 AI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앤트로픽은 미국의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기업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 클로드를 개발했다. 이 대통령은 앤트로픽의 세계적인 AI 모델 역량과 대한민국의 역량, 시장 잠재력이 결합한다면 양측 모두에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데이 CEO는 한국 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며 메모리 제조 및 AI 데이터센터 등 많은 분야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도 사이버보안 관련 협력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샘 알트만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등과도 차례로 논의를 이어갔다. 오픈AI의 알트만 CEO는 한국의 피지컬 AI에너지 분야 투자와 3대 메가프로젝트를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하며 2027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기기의 한국 테스트베드 활용에 기대를 드러냈다. 젠슨 황 CEO는 한국은 우수한 인재와 산업 기반을 갖춘 만큼 GPU(그래픽처리장치) 접근이 확보된다면 자립적인 AI를 충분히 구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K삼성네이버 등과의 협력과 함께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AI 공동연구소를 설립하는 계획도 소개했다.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와의 면담에서는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요청했다. 탄 CEO는 SK하이닉스와의 HBM 협력, 퓨리오사AI 등 국내 AI 스타트업과의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 사례를 소개하며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 다음 세대의 삼성현대 함께 키우자 실리콘밸리 VC에 투자 협력 제안이재명 대통령이 실리콘밸리 주요 벤처캐피털(VC)과 만나 다음 세대의 삼성, 현대 그리고 세계를 선도할 글로벌 혁신 기업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7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Meet Up교류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빠른 실행력, 세계적 수준의 제조 기반, 디지털 인프라, 우수한 인재,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국민의 저력이 함께 어우러진 대체하기 어려운 혁신 거점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벤처캐피털 상위 6개사인 앤드리슨 호로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 세콰이어 캐피털, 코슬라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가 참석했다. 이들 6개사의 총 운용자산은 3130억 달러(약 450조 원)에 이른다. 이 대통령은 비자제도 개선과 협력 기반 확대를 비롯해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금융해외시장 진출을 종합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은 오랜 안보 동맹을 넘어 기술 동맹, 혁신 동맹, 스타트업 동맹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며 세계의 인재와 기술, 자본이 대한민국에 모여 다음 30년의 성장 기회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가 돼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 투자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대한민국은 뛰어난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 역동적 창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두 나라의 강점이 결합하면 다음 세대의 삼성과 현대, 세계를 선도할 글로벌 혁신 기업을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연금공단은 상위 6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사와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다. 세콰이어 캐피털은 애플엔비디아구글에 초기 투자했으며 코슬라 벤처스는 오픈AI 초기 투자사다. 메타와 인스타그램 등에 투자한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최근 한국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국내 벤처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