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황제의 복식을 살펴보며 대한제국의 빛과 그림자를 회고할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10월 13일부터 12월 12일까지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1층 전시실에서 ‘대한제국 황제 복식 특별전’ 을 개최한다. ‘대한제국 황실의 의·식·주’에 관한 주제를 연차적으로 기획해 선보이는 첫 특별전이다. 올해는 ‘의(衣)’에 해당하는 대한제국 황제 복식을 다룬다.
▶ 지난 10월 12일 서울 중구 덕수궁 석조전에서 열린 ‘대한제국황제 복식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붉은색의 곤룡포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전시는 고종의 생애를 따라 조선 왕이 입던 홍룡포, 대한제국 성립 이후 만들어진 황제의 새 복식, 고종 퇴위 이후 만들어진 태황제 예복 등 고종 복식 8종, 근현대 복식 유물 8종 등 총 16종을 소개한다. 특히 고종의 서양식 황제복과 태황제 복식은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재현해 처음 선보인다. 고종 복식은 전해지는 유물이 거의 없어 그동안 사진과 초상화를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면복(冕服), 황룡포(黃龍袍) 등 전통 황제복은 몇 차례 재현 작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서양식 황제 군복은 실물로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번 특별전은 전통 황제복과 함께 당시 동서양 문물을 절충한 서양식 황제복을 함께 전시했다. 대한제국 황제 복식 성립 전후 문무 관복 변화상도 유물과 사진 자료들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실물이 확인되지 않은, 1906년 개정된 문관 대례복 유물도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한다.
대한제국 황제 복식 성립과 변화는 개항 이후 서구 문물을 수용해 국가 제도를 새로 정비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국가 제도 차원에서 복식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살펴 시기적 특성을 보여준다.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각종 근대 복식 유물 8종과 훈장, 기념장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덕수궁관리소는 이번 특별전이 마무리되면 재현 복식 중 일부를 석조전 내부에서 상설 전시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12일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중앙홀에서 개막식이 열렸고, 이튿날부터 일반 관람을 시작했다.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30분이다.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실은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기존 석조전 관람은 종전처럼 예약제로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www.deoksugung.go.kr)을 참조하면 된다.
오동룡 위클리 공감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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