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암울했던 포로수용소에서 희망을 찾은 댄스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나무에게 인생을 배우는 책과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상황을 진단하는 책이 출간됐다. 판소리부터 구전 가요까지 음악사적으로 뜻깊은 우리 민속음악을 기록한 자료를 소개하는 전시 등 이번 주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포로수용소 오합지졸의 댄스 프로젝트
영화│스윙키즈
1951년 6·25전쟁 당시 거제포로수용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포로를 수용하고 있는 곳이었다. 여기에 새로 부임해 온 소장은 수용소의 대외적 이미지를 위해 전쟁 포로들로 이루어진 댄스단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트러블메이커 로기수(도경수), 4개 국어가 가능한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박혜수), 잃어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유명해져야 하는 사랑꾼 강병삼(오정세), 반전 댄스 실력을 갖춘 영양실조 춤꾼 샤오팡(김민호), 전직 브로드웨이 탭댄서 잭슨(자레드 그라임스)까지. 우여곡절 끝에 한자리에 모인 댄스단 이름은 ‘스윙키즈’. 국적, 언어, 이념, 춤 실력, 모든 것이 다른 오합지졸 댄스단의 앞날은 캄캄하기만 하다.
개봉일 12월 19일
국가는 범죄자, 세상은 왕이라 부른다
영화│마약왕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대한민국·하급 밀수업자였던 이두삼(송강호)은 우연히 마약 밀수에 가담했다가 마약 제조와 유통 사업에 본능적으로 눈을 뜨게 되면서 사업에 뛰어든다. 뛰어난 눈썰미, 빠른 위기 대처 능력, 신이 내린 손재주로 단숨에 마약업을 장악한 이두삼은 사업적인 수완이 뛰어난 로비스트 김정아(배두나)를 영입하면서 그가 만든 마약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브랜드가 달린다. 마침내 이두삼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장하며 백색 황금의 시대를 연다. 한편 이두삼을 주시하던 김인구(조정석)는 마약 때문에 세상이 뒤숭숭해지자 이두삼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개봉일 12월 19일
위기에 빠진 경제 대안은 무엇인가
책|위기의 경제학? 공동체 경제학!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 금융 시스템은 여전히 불완전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핵심 원인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심화된 무역 분쟁도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 기술혁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은 소득 불평등과 일자리 충격 등을 심화시킨다. 4차 산업혁명은 시장 집중과 승자 독식 구조를 심화한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겪는 주요 경제 문제들이 근대의 핵심 요소인 산업화, 국민경제, 국민국가의 틀에서 비롯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8가지 핵심 이슈에 대한 소개와 대안을 제시하고, 대안이 요구하는 정치 및 경제 질서 등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 최배근(동아엠앤비)
위대한 음악가가 전한 사랑과 평화
전시│이매진 존 레논
전 세계가 열광했던 비틀스의 리더 존 레논이 전하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전시다. 존 레논은 음악가이자 예술가 그리고 사회운동가이다. 이번 전시는 그의 전속 사진가 밥 그루엔(Bob Gruen), 앨런 테넌바움(Allan Tannenbaum)의 사진 작품뿐만 아니라 30년 이상 존 레논의 예술작품과 유품을 수집해온 독일 미하엘 안드레아스 발레(Micheal-Andreas Wahle)의 소장품 등 410여 점의 전시품으로 구성된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다. 또한 전시장에 존 레논의 뮤즈였던 요코 오노와 함께 세상에 전달한 ‘BED-IN’, ‘WAR IS OVER’ 등의 평화 퍼포먼스를 재연해 그들이 남긴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경험할 수 있다.
기간 2019년 3월 10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02-801-7955
나무를 통해 우리 인생을 돌아보다
책│숲과 상상력
‘나무 인문학자’인 저자가 계절에 따라 숲을 다니며 나무를 관찰한 여정을 글과 사진으로 남겼다. 책은 ‘사찰과 숲’, ‘역사와 숲’, ‘사람과 숲’ 3부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숲길을 걷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또한 나무의 모습에서 지혜를 얻기도 한다. 나무는 함께 사는 법을 안다. 평생 한곳에서 옆의 나무와 치열하게 햇볕 경쟁을 하지만, 다른 생명체에게 자신을 조금씩 내어주는 상생의 길을 택한다. 자연생태와 인문생태가 어우러진 숲속 곳곳에는 인간이 나무와 함께한 사연이 전해 내려온다.
저자 강판권(문학동네)
문화체육관광부 여가 프로그램
사람이 있는 문화, 쉼표가 있는 삶
민속음악 자료 한자리에
전시|이보형 선생 기증 자료
자칫 사라질 수 있었던 우리 음악을 발로 뛰며 기록하고 수집한 이보형 선생의 기증품을 전시한다. 전국을 누비며 평생 모은 판소리, 농악, 민요 등이다. 최초 음향기록 매체라 할 수 있는 유성기 음반(SP)을 비롯해 최초 전기 녹음 음반 ‘Victor49804-A-보허자-조선이왕직아악부, 1928년’ 등도 있다.
기간 2019년 2월 24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문의 02-590-0746
민속자료로 배우는 아카이브
공연|아카이브 만들기
민속 아카이브는 근현대 시기 우리 삶과 생활사를 기록한 사진, 영상 등을 수집하고 정리해 보존하는 동시에 현시대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시는 10여 년간의 자료 수집 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아울러 여전히 낯설기만 한 박물관 아카이브를 소개한다.
기간 2019년 3월 11일까지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문의 02-3704-3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