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이자 첫 동계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호평 속에 마무리 지었다. ‘분단국인 한국이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까’라던 일각의 우려는 괜한 걱정이었다. 화려하게 막을 올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수준 높은 경기장과 편의시설, 그리고 안정적이고 손색없는 운영 방식과 서비스까지, 평창올림픽은 ‘성공적인 대회’라고 평가받기에 충분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월 25일 폐회식에서 “평창올림픽은 새로운 지평을 연 대회”라고 총평하기도 했다.
뜨거웠던 17일 여정의 끝은 ‘함께 즐기는 축제’로 장식됐다. 선수단과 관객, 자원봉사자, 대회 관계자 등 모든 사람이 격식 없이 어우러져 기쁨을 나눴다. 3만 5000명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여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1’을 외치는 순간 스케이트를 탄 수십여 명의 연기자들이 무대 위로 등장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스마트폰으로 공연장을 촬영하는 선수,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드는 선수, 자원봉사자에게 악수를 건네는 선수 등 모두가 함께했다. 개회식 당시 ICT 강국의 면모를 자랑했던 드론쇼가 폐회식에서는 실시간으로 펼쳐졌다. 수백 개의 드론이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형상을 만들었다가 커다란 하트로 변하면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폐회식장 가득 울려 퍼지는 우리 소리도 묘미였다. 소리꾼 장사익이 애국가를 불렀고, 배우 이하늬가 전통 무용 ‘춘앵무’를 선보인 한편 국악 밴드 잠비나이와 13세 천재 기타 소년 양태환이 ‘춘앵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을 연주했다. 이어 K-팝 스타 엑소와 씨엘의 공연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의 공연도 폐회식 일부를 장식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준비한 회심의 카드도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빛낸 선수”라며 윤성빈, 렴대옥, 린지 본, 고다이라 나오 등을 호명하고 그들 사이에 서서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이근하│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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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