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5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6·25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서 고 윌리엄 웨버 대령을 만난 모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4월 13일 누리소통망(SNS)에 우리 경제에 대해 “청년 일자리를 포함해 고용률은 역대 최고, 실업률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고용동향을 설명한 글을 공유하며 “우리 정부의 마지막 월간 고용동향이어서 우리 정부 전 기간의 일자리 상황을 총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정부 5년간 127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며 “우리 경제팀 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이 이룬 실적이고 우리 국민이 함께 거둔 성과”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 1일엔 “우리 경제가 무너졌다는 말이 사실일까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3월 수출이 63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1956년 무역 통계 집계 이래 월 수출액과 일 평균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는 것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음에도 무역수지는 주요국과 비교하여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며 “우리 경제가 무너졌다고 하면 수출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기업들이 섭섭할 것 같다”고 했다.
“부동산 규제완화는 매우 신중 기해야”
문 대통령이 4월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현 시기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관리와 함께 주거 안정이 특히 중요하다”며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던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 규제 완화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범정부적으로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물가 불안은 외부 요인이 매우 크다. 그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 건전성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짚은 뒤 “어렵게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반적인 규제 완화는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역사는 때론 정체되고 퇴행하기도 하지만 결국 발전하고 진보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역사도 계속 발전하고 진보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동의 근현대사를 헤쳐 오며 때론 진통과 아픔을 겪었지만 그것을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아 결국에는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해 왔다”며 “우리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긍정하며 자부심을 가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다만 정치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장된 국력과 국가적 위상에 맞게 정치의식도 함께 높아지길 기대한다”면서 “이제는 옆도 보며 함께 가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웨버 대령 애도… “피와 눈물로 맺어진 한미동맹”
문 대통령이 4월 11일 6·25전쟁에 참전한 고 윌리엄 웨버 미군 대령의 유가족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1년 5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하면서 웨버 대령과 만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조전에서 “‘6·25전쟁에서 팔다리를 잃었지만 하늘로 먼저 간 동료들을 위해 6·25전쟁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힘써 주신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웨버 대령이 전역 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추모의 벽을 조성하는데 많은 공헌을 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이 보여주신 용기와 고귀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면서 “고인을 포함한 미국 참전용사의 피와 눈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앞으로도 굳건히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은 4월 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 당시 강원 원주 전투에서 중대장으로 참전해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고도 본국 귀환을 거부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킨 바 있다.
트위터 팔로워 200만 넘어… “퇴임하면 새 생활 이야기”
문 대통령이 4월 11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이제 퇴임하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팔로워 수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문득 보니 200만 5000명이 돼 있었다”면서 “트위터는 제가 정치에 들어선 후 중요한 소통 수단이었다. 트윗으로 제게 늘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지금까지 드리지 못했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제 퇴임하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11년 12월부터 트위터를 사용했고 2016년 4월에는 팔로워 수가 100만 명을 넘긴 바 있다.
박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