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충북 옥천에서 열린 충북 산림바이오센터 개청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산림청
산림바이오센터 본격 가동
산림청과 충청북도가 3월 24일 충북 옥천에 ‘K-임산업’ 전략 거점으로 ‘충북 산림바이오센터’를 조성, 개청했다. 이 센터는 생명자원(바이오)산업과 임산업이 상생하고 산림생명자원(천연 물질)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공급을 위한 거점이다.
국내 생명자원산업계는 의약품과 화장품 생산을 위한 생명자원 원료에 대한 수요가 많다. 하지만 국내 생산·공급체계가 미약해 천연 원료 물질의 67% 이상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천연 물질 수요에 맞춰 임가에서 안정적으로 원료 물질을 공급할 수 있는 지역 기반(플랫폼)을 2019년부터 조성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충북 산림바이오센터는 산림생명자원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산림바이오 혁신성장거점’ 사업 중에서 산업화 지원을 담당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이 센터를 주축으로 옥천묘목특구산업단지와 연계해 종자 공급 및 양묘기술센터, 대량생산을 위한 생산단지가 공급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는 전국 4개 권역에 산림바이오센터를 조성 중이다. 이번에 옥천에 거점을 마련한 1차기(중부권)에 이어 2차기(서부권, 전남 나주·사업 기간 2020∼2022년), 3차기(남부권, 경남 진주·사업 기간 2021∼2023년), 4차기(북부권, 강원 춘천·사업 기간 2022∼2024년)가 차례로 구축되고 있다. 사업비는 총 800억 원(국비 520억 원)이다.
800억 원 투입 4개 권역에 센터 조성 중
산림바이오센터 내 비즈니스센터는 바이오산업계의 천연 물질 수요를 파악하고 공급 가능한 산림·임가를 연계해 연구 지원하는 등 산업화를 지원한다. 주요 산림바이오자원의 생산 현황을 파악하고 산림바이오 수요처를 발굴하는 등 정보 구축도 맡는다.
종자 공급 및 양묘기술센터는 노지·온실 재배장과 종자 저장고 등을 구축하고 유망 품종의 좋은씨앗(우량종자)과 묘목을 보급·재배하는 기술을 교육한다. 또 주변 산림·임가에 재배 기반을 구축해 원료 식물의 대량 종자·묘목 생산단지(포지 조성, 관정·관수, 울타리·저장 창고 등)를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서 대량 증식한 종자·묘목을 임가에 공급한다.
산림청 정책 담당자는 “생물자원 이용에 관한 국제협약으로서 생물다양성협약(CBD)의 부속 의정서인 나고야의정서가 2014년 발효(국내는 2017년 발효)되면서 국가 간 생물자원 주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우리도 국가 차원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다양성협약의 목적인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과 유전자원의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약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세계 생명자원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매년 생명자원 원료의 수요는 증가하고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생물자원의 주권 확보에 대한 각국의 움직임이 첨예한 상황”이라며 “산림바이오센터가 우리나라 산림생명자원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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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