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식품 제조·물류 시스템 도입 ‘에코맘의산골이유식’ 생산공정 스마트화로 지역 살리고 환경 지키고

2022.02.28 최신호 보기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의 이유식│에코맘의산골이유식

1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
농산물 분야에서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주)에코맘의산골이유식(대표 오천호)은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유통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과 물류 최적화를 이뤄 2022년 1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에 선정됐다.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지리산 고지 농가들로부터 친환경 농산물을 매입해 이유식과 가정간편식, 어르신 식품(실버푸드) 등을 생산하는 식품기업이다. 지역 농가소득에 기여하고 청년 고용 창출, 취약계층 이유식 후원, 지역 인재육성 등 지역 상생형 기업으로 ‘청년농업인의 우수 창업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연령대에 맞춘 음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업성과 공감도 측면에서 월등하다”는 평가와 함께 “지역 상생·친환경 식품을 만들고 제조 현장을 스마트화해 지역에서 성공 가능한 모범사례이자 지역 농산물 매입을 통한 지역 살리기, 취약계층 후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했다.

▶스마트 제조·물류 시스템을 도입한 ㈜에코맘의산골이유식 직원들│에코맘의산골이유식

친환경 이유식 17개국에 수출
2012년 설립된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사업 첫 해 매출 1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2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고 2020년에는 1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남 하동의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수출용 이유식, 영유아 식품을 개발해 베트남·말레이시아·미국 등 1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자체 쇼핑몰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해 납품 중이다. 특히 에코맘의산골이유식 제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명품 이유식으로 자리잡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오천호 대표가 2012년 서울에서 하던 사업을 접고 하동으로 귀향하면서 시작됐다. 오 대표는 2011년 서울 강남에서 죽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처음 농식품 관련 사업을 시작했으나 1년 만에 운영이 어려워져 문을 닫았다. 하동으로 귀향해 신사업을 구상하던 오 대표는 죽 전문점 운영 당시 고객들이 ‘이유식용으로 쓸 테니 간을 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던 경험에서 친환경 이유식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을 설립했다.
창업 초기 자금조달 어려움 해결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창업자금 및 벤처기업 인증 등을 활용했고 이를 통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사업이 궤도에 오르자 사업 다각화와 공정 디지털화를 실현하기 위해 2019년 중기부와 중진공의 ’제조현장 스마트화자금‘을 통한 신규공장 증축, 2020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통해 스마트 해썹(HACC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시스템을 도입했다.
‘제조현장 스마트화자금’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등에 대비해 중소·벤처기업의 스마트화와 생산공정 혁신을 지원해 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스마트공장 추진기업,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신기술 영위기업,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생산 효율화를 위한 자동화 시설 도입기업 등이 지원 대상이다.
‘제조현장 스마트화자금’ 지원을 통해 경사식 니더(반죽기), 로봇설비, 자동충전시스템 등을 도입해 하루 5만 개 이상 생산이 가능해졌고 진공 저온 조리(수비드) 라인을 구축해 생산성은 다섯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디지털 선별 시스템(Digital Picking System)을 도입해 하루 택배 7000상자의 물류 운송이 가능해 디지털 기반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 통해 재료 확보
2020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통해 스마트 해썹 시스템을 도입했고 식품 제조사의 중요관리점(CCP) 모니터링 자동 기록관리, 데이터 기반 출하 예측 관리 등 식품안전관리 및 품질관리의 디지털화와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2021년 이후에는 이유식 제조설비 온도 모니터링 및 제어기능 보완을 위해 ‘스마트공장 사후관리’ 사업을 추진해 스마트시스템을 한층 발전시켰다.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자연 환경이 깨끗하기로 유명한 하동군 반경 30㎞ 안에서 생산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활용해 이유식, 산골간식 등 영유아 가공식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재료는 유기농 농산물을 중심으로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확보하는데 2012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 5개 농가였던 계약재배 농가가 지금은 70여 농가로 늘었다.
오 대표는 “이유식 재료 외에 영·유아용 간식으로 판매되는 배즙·알밤·곶감 등도 100% 하동 농산물을 구입·판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농민들에게 고품질의 농산물 재배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판매에 대한 걱정과 부담감은 한층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00% 지역 인재를 중심으로 50여 명의 임직원이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혁신으로 지역 농업을 살리는 식품 분야 디지털 뉴딜 사례의 모범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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