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에 메타버스 플랫폼 최초로 도입해 전 세계인에게 다양한 콘텐츠 체험 기회 제공”

2022.02.21 최신호 보기
▶김영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등록박람회 유치라는 어렵고 중대한 과업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김영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2021년 12월 14일 제169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신청국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첫발을 디뎠다.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는 부산을 비롯해 러시아(모스크바),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등 5개국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2023년 총회에서 169개 회원국의 투표로 개최국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부산시가 도전하는 세계박람회는 등록박람회로 월드컵, 하계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에서 공인하는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로 분류된다. 등록박람회는 5년마다 6개월 동안 열리고 인정박람회는 등록박람회 개최 연도 사이에 3개월간 열린다. 등록박람회는 개최국이 부지만 제공하지만 인정박람회는 개최국이 국가관을 세워 참가국에 유·무상 임대한다는 점도 차이다.
우리나라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세계 7번째로 3대 국제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가 된다.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는 인정(전문)박람회에 해당한다.
김영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위원장은 <공감>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등록박람회 유치라는 어렵고 중대한 과업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유치위원회는 세계 일류 수준의 기업들 역량과 정부 역량을 하나로 엮어내는 연결고리로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위원장은 “부산세계박람회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전 세계인에게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히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뜨거운 전 국민적 열망과 정부, 국회, 재계, 언론 등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영주 위원장은 노무현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고 2017년부터 2021년 2월까지 한국무역협회 회장직을 맡았다. 2021년 7월부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예상 조감도│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과 유치위원회의 활동 방향 등을 설명해주십시오.
=현재 대한민국(부산), 러시아(모스크바),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등 5개 국가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해 개최지 결정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치 신청국은 2021년 12월을 시작으로 6개월마다 개최되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회원국 대상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며 2022년 상반기에는 유치 계획서를 제출하고 2022년 하반기에는 현지 실사, 2023년 총회(6월 또는 12월)에서 최종 개최지를 결정합니다.
2023년 개최지 결정 때까지 유치위원회가 유치 전반을 이끌어나갈 민관 합동 지휘본부로서 역할을 할 것이며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 유치지원위원회가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합니다. 또한 10대 그룹을 포함한 재계가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함께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향후 우리 기업의 국제 협력망(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해 유치 교섭 활동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현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전국적인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호응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홍보 노력을 기울여나갈 예정입니다.

-우리나라가 내세우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주제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입니다. 아울러 ‘자연과 지속 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돌봄과 나눔의 장’을 부제로 정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비롯한 기후·환경위기, 거대 정보기술(빅테크)의 발전, 사회 양극화 등 현재 인류가 직면한 지구적 현안과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점진적 변화가 아니라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담겨 있음을 의미하며 우리나라 그리고 부산이 인간과 자연, 인간과 기술, 인간과 사회의 상호관계를 재설정하는 대전환을 통해 개인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하고 인간성을 소외시키지 않는 사회를 구현하자는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국가도 세계박람회 주제와 부제로 기후변화 이슈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았으나 부산세계박람회는 이를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세계박람회와 차별화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6일(현지시간)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을 둘러보고 있다.│청와대

-국제박람회기구 설명회에서는 주로 어떤 내용을 말했나요?
=첫 경쟁 프레젠테이션인 만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주제 선정의 의의와 내용을 설명하고 개최 도시 부산에 대한 회원국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인상적이고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시현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전폭적 지원 의지를 밝혔습니다.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가 가진 이점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으로 대전세계박람회(인정박람회)와 여수세계박람회(인정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어 우리 국격에 맞게 세계 등록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과 국제적 위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불과 반세기 만에 원조수혜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발돋움한 나라로서 세계 역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개발 경험과 대전환의 이야기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개발도상국들과 공유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며 제1의 항구도시로서 공항·고속철도 등 기반시설을 보유한 교통 물류의 중심지이자 세계를 연결하는 거점(허브)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등 매년 4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 관광도시이며 2002 아시안게임, 200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대형 국제행사를 다수 개최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됐으면 하나요?
=부산세계박람회는 탄소중립 사회, 인공지능, 6세대(6G) 통신, 차세대 이동수단(모빌리티) 등 초연결 사회와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는 부산세계박람회에 메타버스 플랫폼 도입을 처음 시도 중으로 이를 통해 전 세계인이 언제 어디서나 참여 가능한 시스템, 초실감형 세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온라인 세계(메타버스)와 오프라인 세계(박람회)를 연계해 전 세계 축제인 박람회의 외연을 진정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찬영 기자

인류활동·미래전망 주제 5년마다 열려
유치 성공하면 3대 국제행사 모두 개최
등록박람회란?
세계박람회(엑스포)는 인류 문명의 발전을 돌아보고 현재 인류가 직면한 과제 해결과 미래의 발전 전망을 보여주는 국제대회다. 인류의 산업, 과학기술 발전 성과를 소개하고 개최국의 역량을 자랑하는 장으로 경제·문화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월드컵, 하계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대회로 꼽히는 (등록)세계박람회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월드컵, 올림픽과 차이가 있다.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공인 여부에 따라 공인과 비공인박람회로 나뉘며 공인박람회는 다시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로 나뉜다. 등록박람회는 인류 활동과 미래 전망을 포괄하는 보편적이고 광범위한 주제로 5년마다 6개월간 열린다. 반면 인정박람회는 그보다 작은 규모로 특정 분야를 주제로 등록박람회가 개최되는 사이에 3개월간 열린다.
등록박람회의 경우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전시관 설치 비용을 참가국이 직접 부담한다면, 인정박람회는 개최국이 전시관을 세우고 참가국에게 유·무상 임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등록박람회는 전시 면적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인정박람회는 전시 면적이 최대 25만㎡(약 7만 5000평)로 제한돼 있다.
우리나라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등록박람회를 개최하는 나라가 된다. 또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일곱 번째로 3대 국제행사가 모두 열린 나라가 된다. 1993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전세계박람회와 2012년 열린 여수세계박람회는 모두 인정박람회에 해당한다.
세계박람회는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만국박람회가 최초로 이후 각 국가가 새로운 과학 문명과 기술들을 전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개최했다. 그러나 박람회의 질 저하 등 문제점이 발생하자 1928년 프랑스 파리에서 정부 간 기구인 국제박람회기구가 설립돼 개최지 결정과 각종 기준을 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박람회에는 증기기관, 기관차, 전화기, 자동차, 나일론 등 현대문명의 역사를 바꾼 중요한 발명품이 선보였다. 1851년 영국 런던박람회에는 증기기관차가 전시됐다. 1876년 미국 필라델피아박람회에는 전화기, 1885년 벨기에 앤트워프박람회에는 자동차가 첫선을 보였다.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박람회에는 비행기, 1939년 미국 뉴욕박람회에는 텔레비전 등이 전시됐다.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내걸고 참석한 것은 1962년 미국 시애틀박람회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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