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따뜻하게 아이들을 돌보는 ‘늘봄’입니다

2021.12.27 최신호 보기
▶경남 창원시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 전경

정부·사회혁신 및 적극행정 등 문재인정부의 주요 제도혁신 성과를 수혜 현장과 수혜자의 말을 통해 소개합니다. 이번 호는 돌봄이 부족한 가정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남교육청의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 사례입니다. <편집자 주>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은 항상 같다. 학교가 끝난 후 아이의 돌봄을 누구에게 어떻게 맡길 것인가! 보통 학부모들은 학교 돌봄을 이용하거나 여러 학원을 연계해 부모의 퇴근 시간에 맞춰 아이가 집에 올 수 있도록 일정을 짠다. 아이들은 학원을 돌며 수업을 강요받는 것이 일상이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2021년 3월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을 설립하고 돌봄이 부족한 가정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늘봄은 전국 최초로 교육청이 주관해 돌봄서비스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돌봄 기관이다. 늘봄은 2021년 범정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학부모들 얼굴에 함박웃음을 안겨준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을 자세히 알아보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아이와 학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늘봄 돌봄교실은 미술, 환경, 음악 등 다양한 단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늘봄 돌봄교실 학부모 만족도 100%
“시설이 깨끗하고 수업도 훌륭해서 다른 학원 전혀 부럽지 않아요.” “친구들과 더 오래 놀고 싶어 집에도 안 가려고 해요.” “간식과 저녁밥이 무료니까 안심하고 늦게까지 일할 수 있어 감사해요.”
2021년 3월 경남 창원시에 설립된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에 대한 학부모들의 칭찬이 끝이 없다. ‘늘봄’은 늘 따뜻하게 아이들을 돌보겠다는 의미로 학교의 부담을 줄이면서 공적 돌봄을 충족시키고 돌봄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거점돌봄기관이다. 정종성 창원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에서 자녀 돌봄을 가장 힘들어하고 있다”며 “경남교육청은 코로나19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립 이유를 밝혔다.
늘봄은 일반 학교 돌봄에 비해 차별화된 장점이 많다. 우선 돌봄 대상 학년을 1~4학년까지 확대했고 돌봄 시간도 저녁 8시까지 연장했다. 급식과 간식도 무료며 통학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실에서 단순하게 돌봄을 받는 일반 학교와는 달리 늘봄은 다양한 시설과 공간에서 창의적으로 아이들이 쉬고 놀고 배우며 돌봄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정 장학사는 “아이들이 늘봄에 오고 싶어서 학교를 간다고 이야기할 정도”라며 “휴식 공간이 많으니까 편안하게 진짜 돌봄을 받는 것 같고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해한다”고 밝혔다.
늘봄은 행정적·물질적·재정적 지원이 오직 돌봄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늘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아이들 돌봄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학교와 똑같이 전문 상담사도 상주해 있어 아이들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크다.
정 장학사는 “늘봄에서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말하지 않던 고민도 편안하게 상담한다”며 “학부모들 역시 아이들 문제를 적극적으로 털어놓는다. 학교에 비해 심리적인 부담이 적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학부모들의 만족도 역시 크다. 방과후 돌봄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100% 만족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근 다른 지역에서도 늘봄 2호를 설립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창원시 상남초등학교 별관에 늘봄 2호를 열 계획이다.
“2022년 9월 목표로 늘봄 2호를 추진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이런 움직임은 확대될 것 같습니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새로운 돌봄 모델’에 대한 문의와 방문이 쇄도하고 있거든요. 앞으로도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늘봄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학생들이 각 학교에서 돌봄센터로 바로 등원이 가능하도록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설 학원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
창원시에 사는 의창초등학교 1학년 장은유 양은 3월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늘봄을 이용하고 있다. 사실 어머니 박명희 씨가 늘봄을 신청하게 된 건 학교 돌봄을 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로 직장을 다니고 있는 박 씨는 학교 돌봄을 받지 못하게 되자 아이를 하루 종일 어디에 맡겨야 할지 눈앞이 캄캄해졌다. 이런 박 씨에게 학교 담임교사가 늘봄을 추천했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어요. 아이가 학교에 적응해야 하는데 늘봄의 환경에도 적응해야 하니까 힘들어할 것 같았죠. 그런데 아이가 집에 와서 늘봄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무척 행복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안심하고 계속 늘봄을 이용하고 있어요. 지금은 좋은 시설과 교육 환경에 무척 만족하면서 보내고 있답니다.”
박 씨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방과후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어떤 수업을 좋아할지 몰라서 두 과목만 신청했는데 지금은 일곱 과목까지 신청해 듣고 있다. 친구들과 맘껏 뛰어놀 수도 있고 재미있는 미술과 음악 수업이 아이의 흥미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아동요리, 주산, 피아노, 미술, 코딩, 애니메이션 등 아이가 하고 싶은 수업이 엄청 많대요. 이제는 집에 일찍 가자고 말해도 더 놀고 싶어서 싫다고 말할 정도라니까요.”
이렇게 다양한 수업을 듣고 있음에도 비용에 대한 부담은 적다. 단체로 듣는 프로그램들은 모두 무료인 데다가 비용을 내는 과목들도 2만~3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박 씨는 “피아노학원을 다니려면 최소 10만 원이 들어가는데 이곳에서는 2만 원이면 배우니까 매우 저렴하다”며 “수업의 질도 좋아서 다른 학원들 하나도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늘봄의 또 다른 장점은 여름방학이나 학교의 재량휴일에도 아이를 돌봐준다는 점이다. 이른 아침부터 돌봄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근길에 아이를 맡기면 하루 종일 간식과 점심식사 걱정 없이 즐겁게 지낼 수 있으니 맞벌이 부부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친구 엄마들에게 늘봄에 대해 이야기해주면 본인들도 다니고 싶다고 합니다. 늘봄 같은 곳에 아이를 맡기도 싶다고 부럽다고 하네요. 이런 곳이 전국에 많이 생겨서 저 같은 직장맘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돌봄센터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학생들의 체온 재기, 손소독을 철저히 지도하고 있다.

한부모 가정, 돌봄이 절실히 필요
“여러 가지 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음악 수업이 제일 좋아요!”
창원시 명서초등학교 4학년 노민채 양은 방과 후 오후 6시까지 늘봄을 이용 중이며 음악 수업을 가장 좋아한다. 늘봄에 다니는 학생들 중 가장 고학년인 노 양은 “늘봄은 다양한 공간이 있어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다. 독서계단에서 친구들과 편하게 책도 읽고 놀이방에서 재미있게 뛰어놀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양의 어머니 한경림 씨는 “우리는 한부모가정이기 때문에 돌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선생님들이 세심하고 따뜻하게 관리해주고 시설도 좋아서 민채가 즐겁게 지내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노 양은 음악과 미술 같은 예체능 과목을 좋아하기 때문에 미술, 요리, 피아노 등의 방과후 활동도 하고 있다. 한 씨는 “늘봄의 방과후 선생님들은 전문적이고 친절해서 아이가 무척 잘 따르고 좋아한다”며 “학교의 돌봄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물론 한 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료 간식과 급식이다. 퇴근 시간까지 아이를 돌봐주면서 저녁식사까지 제공하니 퇴근 후 배고픈 아이를 위해 서둘러 식사를 준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늘봄은 정말 맞벌이, 한부모가정에 꼭 필요한 곳 같아요. 아이들이 부모 없이 혼자 집에서 방치되면 휴대전화나 보면서 시간을 보낼 텐데 이곳에서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수업도 받을 수 있고 안전하게 보살핌을 받잖아요. 늘봄이 널리 알려져 최대한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글 김민주 기자, 사진 늘봄 돌봄센터

학생·학부모 요구 반영해 공간설계
경남교육청의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은 설립 단계부터 정책 수용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센터의 운영 방향을 잡았다. 이를 위해 돌봄교실을 이용할 학생, 학부모, 돌봄 전담사, 공간설계 전문가가 직접 설계에 참여했다. 늘봄은 돌봄교실 여섯 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실 여덟 반, 놀이실 네 반, 독서계단 한 곳, 외부 테라스 여섯 곳 등 아이들이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배우고 뛰어놀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늘봄의 주요 특징은 초등학교 4학년까지 돌봄 이용 대상을 확대하고 통학버스를 운영해 이동상 편의를 제공하며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는 점이다. 또한 아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쉬는 공간과 놀이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개인활동, 단체활동, 휴식 등의 돌봄 활동은 기본적이고 이 밖에도 외부 강사에 의한 단체 프로그램이 매일 다른 주제(놀이, 창의, 미술, 음악, 환경)로 운영된다.
늘봄은 현재 명서초등학교와 인근에 있는 10개 학교의 학생들이(평일 120명, 저녁돌봄 20명, 토요돌봄 10명) 이용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시간과 기간을 정해 긴급 돌봄도 이용할 수 있다. 늘봄에는 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센터장(1명), 장학사(1명), 주무관(1명), 돌봄 전담사(6명), 청소원(1명) 등이 배치돼 있다. 이 밖에 전문상담사(1명), 배움터지킴이(1명), 사회복무요원(1명), 자원봉사자(3명), 방역도우미(1명) 등이 센터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한 돌봄을 위해 통학차량(4대) 운행, 입출입 알림 서비스, 사각지대가 없도록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32대 설치했으며 코로나19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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