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기업’ 꿈 영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

2021.03.01 최신호 보기

▶선후배들이 모여 성공적인 창업 과정을 공유하는 토크 콘서트가 2019년 2월 22일 경기북부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열렸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다채로운 교육과 지도(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화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혁신기술을 보유한 많은 청년 기업가들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창업생태계 조성에 큰 발판이 될 것입니다.”
개그맨 현병수 씨는 청년창업사관학교 9기 졸업생이다. 그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 창업가들의 시제품 제작과 투자 유치, 해외 진출 등 사업화 전 단계를 지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참여했다. 현 씨가 입학한 2019년도 청년창업사관학교 9기는 5000명 이상 예비 창업가들이 사상 최다로 지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주식회사 크리에이티브이를 설립해 창업가로 변신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우수기술을 보유한 청년 창업자를 발굴하고 사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해 혁신적인 청년 창업가를 양성하고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2011년 경기도 안산시에 설립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개교부터 2020년까지 청년 창업가 4798명을 배출했다. 이 기간 이들이 창업한 기업은 누적 매출 4조 7800억 원과 신규 일자리 1만 3700개를 창출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이 세운 유니콘기업 ‘토스’
국내 최초로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 2015년 토스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인 2018년에 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유니콘기업’에 등극했다. 이 서비스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또한 청년창업사관학교 2기 출신이다.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사업기획안 작성부터 자금조달, 판로개척 등 실질적인 창업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부동산 거래 플랫폼으로 유명한 ‘직방’을 운영하는 안성우 대표도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출신이다. 당초 전자상거래로 창업한 안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부동산 거래’로 분야를 한정했다. 직방 서비스가 업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을 거두자 2015년에 회사 이름을 ‘직방’으로 변경했다. 직방은 토스에 이어 두 번째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유니콘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관학교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입교 후 1년간 창업 교육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기업가정신 고취를 위한 교육, 창업 실무 지도 등의 수업을 받아 1년간 80학점 이상 이수해야 한다는 졸업요건도 있다.
지원 내용도 풍부하다. 창업자금부터 교육, 지도, 공간·장비 판로까지 그야말로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이 지원된다. 입교생이 되면 1년간 창업 공간으로 활용할 사무공간과 실무역량 중심의 창업 교육, 내·외부 복수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코치 지도(멘토링)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제품 개발과 판로 확보 등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공통 교육뿐 아니라 창업 과제별 전문기술과 경영 교육 등도 제공된다.
입교생의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 전문인력을 두고 상시적으로 개발 자문 및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제품 개발실도 운영하고 있다. 설계도면 없이 간략한 아이디어만 있는 경우에도 디자인과 설계 지원 등 제품 개발 컨설팅을 통해 원하는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청년 창업의 최대 걸림돌인 창업자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개발자금으로 총 사업비의 70% 범위 내에서 1억 원까지 사업화 자금이 지원된다. 청년 창업가들은 단계별 심화 과정을 거쳐 기업가로서 면모를 갖춰간다. 강성진 에피치오 대표(청년창업사관학교 10기)는 “분야별 성공 경험이 있는 선배들이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소통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라고 밝혔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참여자가 교육 과정의 일부인 ‘특화 코칭’을 받고 있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사업계획부터 졸업 후 성장까지 창업 전 단계 지원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역할은 졸업으로 끝나지 않는다. 졸업 후에도 5년간 청년 창업가들이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성장 이력을 관리한다. 정책자금, 내수판로, 수출마케팅, 투자유치, 연구·개발(R&D) 등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뿐 아니라 유관기관의 다양한 지원시책을 연계해 청년 창업가들의 성장을 돕는다.
이 같은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거친만큼 창업 생존율도 높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창업기업의
1년 차 생존율은 99.9%, 3년 차는 84.6%, 5년 차는 73.4%에 달한다. 창업기업의 경우 5년을 넘기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는데 일반 창업기업의 경우 5년 차 생존율은 31.5% 정도다.
이와 함께 졸업자 네트워크가 구성돼 후속 지원이 이어진다. 졸업한 선배 창업가와 후배 창업가의 만남을 통해 창업기업들이 단계별로 겪는 어려운 문제를 서로 돕는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다. 2018년 출범한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자체 총동문회인 ‘코네’(KONE, Korea Startup Network)는 법인으로 재탄생했다. 가입한 기업만 4800여 개다.
입학 조건은 만39세 이하 청년 창업자로, 창업 후 3년 이내 창업 기업 대표가 대상이다. 입학심사는 3단계로 엄격하며 스펙(공인자격)이나 학력은 보지 않는다.
이수형 중진공 창업지원처장은 “창업자의 역량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지원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기술을 보유한 청년들이 지역산업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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