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진
②윤희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석사과정
"2018년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구상 출범 이후 매년 국제회의를 통해 여성·평화·안보 의제의 국제적 논의가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느꼈어요. 이 노력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에 대한 국가행동계획 이행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석사과정에 있는 윤희진 씨는 2019년 대학원 누리집에서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Action with Women and Peace)’ 1차 국제회의 참관단을 모집한다는 공지를 보게 됐다.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구상은 분쟁하 성폭력 대응을 포함, 여성·평화·안보 의제와 관련된 정부의 국제적 기여를 확대하기 위해 2018년 6월 출범했다. 분쟁 지역 성폭력 대응 관련 개발협력사업 추진, 국제회의 정례 개최 등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이화여대 산하협력단에서 시리아 난민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난민들이 겪는 고충을 알게 됐고 여성·평화·안보 의제에도 관심을 갖게 된 윤 씨는 2019년 7월 2~3일 서울에서 열린 1차 국제회의에 이어 2020년 11월 24일 열린 2차 국제회의도 참관했다. 1, 2차 국제회의에 모두 참석한 프라밀라 패튼 분쟁하 성폭력 유엔(UN)사무총장 특별대표와 드니 무퀘게 2018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발언을 들으면서 ‘분쟁하 성폭력 철폐라는 의제에서 한국은 오랜 시간 역사적 아픔을 간직해 온 피해자이자 변화의 주체로서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할 당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차 국제회의 개회사에서 “한국이 ‘분쟁 아래 성폭력 생존자를 위한 글로벌 펀드’ 기금의 이사회 회원국이 됐다”고 말할 때는 한국 정부가 분쟁하 성폭력 철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꼈다.
발표 내용 중에서는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 송웅엽 이사의 발표가 기억에 남았다.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구상 출범 이후 코이카는 인도적 지원사업 5대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로 ‘젠더 기반 폭력 예방 및 대응’을 도입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난민 캠프에서 젠더 기반 폭력 위협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로힝야족 여성에게 심리·사회적 지원과 회복력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이후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문가 교육을 하고, 현지 인력을 활용해 가정방문을 계속하는 등 프로젝트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기조연설에 나선 앤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특사는 국제사회가 자신에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까지만 행동하는 점을 지적하고, 각국 정부들이 약조한 내용을 실행에 옮길 때임을 강조했다. 윤 씨도 “국제사회가 약조 이행에 나서 생존자들에게 필요한 총체적 지원과 존엄성 회복을 위한 배상, 가해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구상 출범 이후 매년 국제회의를 통해 여성·평화·안보 의제의 국제적 논의가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느꼈어요. 이 노력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에 대한 국가행동계획 이행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원낙연 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