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영사(사진)가 2차 전세기가 이륙한 2월 1일 교민들과 나누는 누리소통망 단체 대화방에 올린 인사말
정다운 주 우한
대한민국 총영사관 경찰 영사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봉쇄된 중국 우한에서 교민 700여 명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던 데는 주 우한 대한민국 총영사관 직원과 한인회의 갖은 노력이 있었다. 중국 현지에서 지원을 맡은 정다운 경찰 영사는 지원 업무를 마친 소감을 밝히고, “평생 갚아도 모자랄 짐을 지워드렸다”며 이번 작업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 영사는 2월 1일 현지 교민들과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이제 저는 여기 남은 교민들을 다시 챙길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다운 영사는 이광호 부총영사, 주태길 영사, 이충희 영사, 실무관 등 총영사관 동료들을 비롯해 최덕기 중국 후베이성 한인회장, 정태일 한인회 사무국장, 중국 행정직원, 버스 봉사자, 교민 등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정 영사는 실무관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요구와 지시에도 묵묵히 따라주시고, 밤잠 못 자고 누리집 공지 올리고, 탑승자 명단 취합하고 정리·배치하고, 빗발치는 전화 받아서 안내하고 통역해줬다”며 실무관들의 노고를 하나하나 언급했다. 최덕기 한인회장과 정태일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사태 해결의 일등 공신”이라며 “단체방 만들어 여기 있는 분들(우한 현지의 한국 교민들) 다 모아주고, 방 나눠주고, 부탁도 다 들어주셨다”고 설명했다.
정 영사는 중국 행정직원들에게도 “바이러스로 인해 너무나 무섭고 두려운 상황에서도 공항에 나와 교민들에게 초코파이와 물을 나눠줬다”며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버스 봉사자들에게도 “발이 묶인 교민들 태워 나르느라 고생 많으셨다”며 감사의 표시를 잊지 않았다.
정 영사는 귀국한 가족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감추지 못했다. 그는 “9세, 7세 천둥벌거숭이 둘 데리고 혼자 비행기 타는데 잘 가라는 배웅 인사도 못 하고, 비행기에서는 편한 자리는커녕 애들과 같이 앉지도 못해 움직일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정 영사는 마지막으로 “이제 저는 여기 남은 교민들을 다시 챙겨드려야 한다”며 “오늘과 내일만 재충전하고 다시 고립된 다른 분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민들에게 “마스크 등 구호물자를 나눠줄 것이니 조금만 버텨달라”며 “빨리 회복해서 남은 분들 챙겨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월 3일 중국 우한총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과 관련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0여 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총영사관 직원 모두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며 대통령인 나뿐 아니라 국민도 모두 감동하고 있다”며 “한인회에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기 운항 시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들이 공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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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