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기타를 사겠다는 친구를 따라가서 수많은 악기가 빽빽이 들어찬 상점들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1970년대에 가장 많이 찾은 영화관도 허리우드 극장이었는데 바로 그 낙원상가가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평생을 한 분야에 종사한 악기 장인들은 당연히 인정받고 존경받아야 하는데 그들의 기술이 전수되기 어려운 현실이 안타깝다. 하지만 역사와 향수가 깃든 낡은 공간에 대한 김준겸 씨의 애정 덕택에 낙원상가가 새롭게 태어난 것 같다. 사라져가는 것에 관심을 갖는 젊은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용욱 서울 동작구 사당동
서울시 광역치매센터 이동영 센터장의 인터뷰는 치매 환자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검사·예방·치료를 연계한 전문가의 경험과 연구논문 사례를 짚어줘 실질적 정보를 제공했다는 면에서 신뢰가 가는 기사였다. 시설 중심 치료에서 지역사회 돌봄 관점으로 치매를 관리하는 치매 국가책임제의 목적성과 어르신들의 실정에 맞춰 주거부터 요양, 생활까지 지원하는 현장 사례도 생생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치매가 국가적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중대한 질병으로 퍼지고 있는 만큼 한 번의 기사로 그치지 말기 바란다.
김남권 강원 평창군 평창읍
‘한가위 특집, 생활백서’를 통해 한가위를 잘 보낼 수 있는 꿀팁을 얻었습니다. 명절 알뜰 장보기부터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박물관, 문화유적 소개 그리고 고속도로·병원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앱까지 풍성하네요. 또 명절뿐 아니라 평소에도 활용하면 좋을 정보도 많아 메모까지 해가며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위클리 공감>에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만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이정숙 서울 관악구 대학10길
우리말 배움터
뜻에 따라 달라지는 띄어쓰기
문서 작성 프로그램 ‘한글’은 편집 기능이 다양해서 유용합니다. 맞춤법 도우미 기능을 사용하면 띄어쓰기나 표기가 잘못된 부분에 빨간 밑줄을 그어 알려 줍니다. 하지만 빨간 밑줄이 없다고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띄어 쓸 때와 붙여 쓸 때 의미가 달라지는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글쓴이가 직접 뜻을 따져 보고 어떻게 띄어 쓸지 판단해야 합니다. 한 단어이면 붙여 쓰고, 두 단어이면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구성 요소는 같은데 뜻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지는 말들이 있습니다. 즉 한 단어로 붙여 쓰기도 하고, 두 단어로 띄어 쓰기도 하는 경우입니다. 두 단어 ‘다음’과 ‘날’을 띄어 쓰면 ‘특정한 날에서 하루가 지난 날’을 뜻하지만, 붙여 쓰면 ‘정해지지 않은 막연한 미래의 어떤 날’을 뜻합니다.
‘한번’은 ‘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함을 뜻하거나 기회 있는 어떤 때’를 뜻하지만, ‘한 번’은 차례나 일의 횟수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나도 한번 해 볼까?’, ‘언제 한번 놀러 와요.’에서는 ‘한번’을 붙여 쓰고, ‘이번 투표에는 한 번만 참여할 수 있다.’에서는 일의 횟수를 나타내므로 띄어 씁니다. ‘집안’은 ‘가족을 구성원으로 하는 공동체’를 뜻하는 반면, ‘집 안’은 ‘집의 내부 공간’을 가리킵니다. 이처럼 어떤 구성은 한 단어로 굳어져 새로운 뜻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한글’의 빨간 밑줄은 의미 차이에 따른 띄어쓰기까지 구분해 주지는 못합니다. 정확한 띄어쓰기를 하려면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
국립국어원 변선화 연구원
사진 공감
어머니는 시골 시장에서 일하십니다. 남해 바닷가 어부인 아버지가 잡아오신 각종 해산물을 내다 팔고 계십니다. 매일매일 비린내 풍기는 좌판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어머니에게 미안함, 고마움과 함께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황송희 경기 평택시 고덕면
서울에 한강처럼 아름다운 강이 있다는 건 큰 축복이에요. 한강에만 나가도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가족끼리 돗자리 펴고 소풍 기분도 낼 수 있죠. 또 운동하기에도 자전거 타기에도 그만이에요.^^ 무엇보다 근사한 건 불타는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죠. 한강에 자주 나가고 싶지만 여의치 않아 어쩌다 한번 가면 정말 좋더라고요.
전송희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곽 기자의 사진클리닉
Q. 테마가 뭔가요?
A. (지난주에 이어서 계속) 사진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테마입니다. 누구 이야길 전달할까요? <심청전> <춘향전>은 누구의 이야기입니까? 심청이와 춘향이 이야기입니까? 아니면 그 소설을 쓴 작가의 이야기입니까?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가 풀어냈습니다. 일출, 일몰, 단풍, 꽃, 혹은 사람이 주인공이라면 그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작가가 사진으로 풀어내는 것입니다. 전해 내려오는 <흥부전>을 그대로 베껴서 발표하면 작품이라 할 수 있을까요? 주인공이 아니라 작품을 짓는 작가가 개입하고 작가의 안목으로 작가 고유의 결말이 나올 때 비로소 그것을 그의 ‘테마’라 할 것입니다. (다음 주에 계속)
‘사진 공감’과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은 독자 여러분의 참여로 꾸며지는 곳입니다. 보여주고 싶은 순간은 ‘사진 공감’에, 조언을 듣고 싶은 사진은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에 실립니다.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도 되고 사진마을 참여마당(http://photovil.hani.co.kr/participation)에 올려도 됩니다. ‘사진 공감’에 선정된 분께는 기프티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상품권 발송을 위해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같이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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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