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중립포인트제
고민입니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질수록 환경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어렵게 느껴집니다.
‘불필요한 전기코드는 빼야지’ 하면서 자꾸 깜박하고,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솔직히 부담스럽고요. 나 하나 신경 쓴다고 탄소중립이 달성될 수 있을까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마음은 불편하지만 나에게 돌아오는 것도 없는 것 같아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일상 속에서 큰 어려움 없이 참여 가능하면서도 실천한 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해결해드립니다!
환경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작은 실천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많은 사람의 공통된 고민이에요. 사실 탄소중립은 거창한 행동으로 이뤄지는 목표가 아니에요. 오히려 일상 속에서 무심코 반복하는 작은 선택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죠. 문제는 그 변화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실천 의지는 있어도 금세 지치기 쉬워요.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바로 탄소중립포인트제예요. 탄소 배출을 줄이는 생활 습관에 ‘포인트’라는 보상을 줌으로써 일상의 실천을 뒷받침해주는 제도죠. 전기·수도 사용량을 줄이거나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전자영수증을 사용하는 등 간단한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해요. 포인트 적립 한도는 연간 7만 원이에요.
쌓은 포인트는 현금이나 민간기업의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어요. 환경을 위한 실천이 분명한 보상으로 돌아오는 만큼 참여자들의 반응은 무척 좋아요. 시행 시작 이듬해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해마다 예산이 조기 소진되기도 했어요. 정부는 더 많은 국민의 참여를 위해 2026년 탄소중립포인트제 예산을 올해보다 13.1%(21억 원) 늘어난 181억 원으로 확대 편성했어요.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으면 건당 100원, 공유자전거 1㎞당 50원, 잔반제로 실천 100원, 일회용 컵 반환 200원, 텀블러·다회용 컵 이용 300원, 친환경 제품 구매 1000원 등 활동을 인정받을 때마다 포인트가 쌓여요.
활동별 포인트는 전자영수증이 현재 건당 100원에서 10원으로 바뀌는 등 2026년부터 일부 조정돼요. 탄소감축 효과와 일상화된 정도를 고려한 변경이라고 해요. 전자영수증의 경우 탄소감축량은 적은데 참여율이 높아 단가를 줄인 거죠. 대신 개인 장바구니 이용(50원/회), 재생원료 사용제품 구매(100원/건), 개인용기 식품 포장(500원/회), 나무심기 캠페인(3000원/회), 가정용 베란다 태양광(1㎾ 이하) 설치(1만 원/회) 등의 항목은 새로 생겨요.
월간·연간 우수참여자를 선정해 표창 수여, 참여기업 상품권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릴 계획이라고 해요. 참여자들끼리 그룹을 구성해 미션을 달성하면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포인트를 개인이 받는 대신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한다고 하고요. 이 정도면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겠죠?
참여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누리집(cpoint.or.kr)에 가입한 뒤 ‘참여기업 안내→매뉴얼 게시판’으로 이동해서 내가 참여할 활동을 검색해보세요. 기업·기관별로 포인트를 받는 방식을 안내하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 번만 알아두면 그다음부터는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으니 꼭 방법을 숙지해서 포인트도 챙기고 지구도 지키길 바랄게요.
탄소중립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목표가 아니에요. 음식을 남기지 않고 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는 작은 실천이 더해질 때 비로소 가까워질 수 있어요. 환경을 위해 뭔가 하고 싶지만 막막했다면 탄소중립포인트제는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거예요. 부담 없이 시작하고 실천한 만큼 보상도 받고 보람도 느낄 수 있는 탄소중립포인트제, 지금부터 활용해보세요.
고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