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온가족의 끈끈한 유대는 캠핑의 선물

“장비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게 캠핑이에요. 여행경비라야 교통비와 음식비, 여기에 캠프장 이용비용 정도이니 저렴해서 부담 없죠. 경제적인 면에선 숙박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요. 무엇보다 캠핑의 장점은 아이들이 달라진다는 것이에요. TV 중독, 컴퓨터 중독이었던 아이나 아토피가 있는 아이가 숲에서의 캠핑을 통해 치유된 긍정적 사례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오토캠핑을 해온 아웃도어 전문지 기자 김기환씨는 캠핑 예찬론자다. 대학 시절 산악 동아리에서 알파인캠핑(산악캠핑)을 즐긴 것을 시작으로 오토캠핑 동호회 1호라 할 수 있는 ‘호상사(캠핑장비 업체) 정기 캠핑’ 동호회에 가입해 캠핑을 즐겨왔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 따라 물가에서 캠핑하던 추억을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가족 캠핑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상 출장이 잦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적은데도 온 가족이 끈끈한 유대가 가능한 것은 캠핑의 도움이 크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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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로 수도권 내 캠프장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다녀온 곳은 경기 북부 연천군 한탄강관광지 내 오토캠프장, 포천군 금동산야캠프장 등이다. “최근 생긴 곳이라 비교적 시설이 깔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캠핑을 하면 으레 텐트를 치고 식사하기 바쁘지만, 김기환씨 가족은 먹는 것보다 즐기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1, 2학년 아들 연년생이 있는 그의가족은 사이트 구축 후에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거나 캠프장 주변에서 레저활동을 즐긴다. 그는 “한탄강의 경우에는 선사유적지를 둘러보거나 낚시를 즐길 수 있고, 금동산야는 잣나무숲길 트레킹이 해볼 만하다”고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 홍보실 팀장 서대호씨도 캠핑을 ‘강추’(강력 추천)하고 나선 자타공인 캠핑 마니아다.
“아이들에게 자연은 최고의 놀이터예요.
캠핑을 하다 보면 주변의 모든 것이 아이들의 놀잇감이 됩니다.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자신들만의 놀이문화를 만들어냅니다. 캠핑을 많이 하다 보면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빠가 없을 정도로 사회성 있는 아이로 자라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캠핑만큼 좋은 경험은 없습니다.”
다음카페 최대 캠핑 동호회 ‘캠핑하는 사람들’(이하 ‘캠사’)의 기획분과위원을 맡고 있는 그는 골프보다 캠핑이 좋은 이유를 “가족과 할 수 있는 최적의 여가활동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캠사’에는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진 회원만 8만4천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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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시작한 지는 8년, 동호회 활동을 한 지는 3년 정도”라는 그는 “일로 바쁜 나날을 지내다 보니 문득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기가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생각에 둘째 아이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캠핑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가 가입한 ‘캠사’에서는 매년 5월과 10월 두 차례 전국캠핑대회를 여는데 한 번에 약 3백50팀, 1천5백명이 참가하고 있다. 그는 동호회 주최 전국캠핑대회는 물론 동호회 내 각 지역에서 진행하는 매월 넷째 주 정기캠핑에도 꼬박꼬박 참가한다.
“봄에는 전북 덕유대캠프장에서 철쭉을 보고 여름엔 서해안 몽산포캠프장에서 바다를 벗하며 가을엔 속리산 화양구곡캠프장에서 단풍 구경을, 겨울엔 설악에서 눈 구경을 한다”는 서대호씨는 한 달에 2~3차례, 최소 2박은 숲에서 ‘외박’ 생활을 하고 있다.
캠핑 동호회를 하다 보니 가족도 늘었다. 그는 “정기적으로 활동하다 보면 모두 가족처럼 돼 가족의 개념이 없어진다”고 말한다.
“요즘은 캠프장에서 캠퍼들의 축하를 받으며 돌잔치나 칠순잔치를 하는 가족도 있다”고 전한다.
때문에 캠프장에서 만난 캠퍼들 사이엔 반드시 지켜야 할 불문율이 있단다. 바로 나이나 직업, 이름을 묻지 않는 것이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끼리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데 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캠프장에서 동호인들은 대부분 이름대신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
캠핑 동호회는 친목을 기반으로 한 물물교환의 장(場) 역할도 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대표 카페인 캠핑퍼스트(초보캠핑)는 캠핑을 시작하는 초보 캠퍼에게 캠핑에 대한 정보 제공뿐 아니라 캠핑 장비 공동구매, 중고 장비 교환장터 등도 운영하고 있다. 사설캠프장과 협력을 맺어 회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동호회도 늘고 있다.![]()
국내 캠핑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캠핑 마니아 사이에선 ‘공급 및 서비스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한 캠핑 동호인은 “캠핑 문화가 건전한 가족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는 것은 반갑지만 이에 따라 캠프장은 점점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공립 캠프장의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비용 부담이 큰 사설캠프장으로 향하는 캠퍼들도 많다”고 말했다. 캠핑 동호인 커뮤니티들은 “건전한 캠프문화 조성을 위해 시설확충에 대한 정부 지원이나 전국 단위 캠프대회 개최 시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ㆍ박근희 기자
캠핑하는 사람들 cafe.daum.net/campingpeople
캠핑퍼스트(초보캠핑) cafe.naver.com/campingfirst
초보캠핑 장터 cafe.naver.com/chocamm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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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