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폭력·성폭력 피해
망설이지 말고 도움 요청하세요 우리가 있습니다
여성·청소년 수사관과 피해자보호팀,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 관리 담당, 지역 경찰 등이 직접 쓴 수기를 모은 책 ‘여기, 우리가 있습니다(사우)’가 출간됐다. 여성·청소년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관들의 현장 기록을 엮은 수기집으로 이 분야를 정면으로 다룬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강력계 형사나 지역 경찰을 중심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는 익숙했지만 여성과 청소년 대상 범죄에 맞서는 경찰관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했다. 수기집에는 가정폭력·성폭력·교제폭력 등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와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경찰관들의 업무 실태와 고민, 묵묵히 이어온 노고가 담겼다.
경찰청은 자체 공모를 통해 총 129편의 수기를 모아 이 가운데 27편을 엄선했다. 경찰청은 이번 수기집이 그동안 신고를 망설여온 가정폭력·교제폭력 피해자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가해자들에게는 범죄를 멈추거나 주저하게 만드는 메시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여성·청소년 범죄 예방 효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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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만
근접한 세계
UAE 현대미술
국내 첫 전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아랍에미리트(UAE) 현대미술전 ‘근접한 세계: Proximities’는 UAE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40여 명의 작품 110점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물리적 거리가 압축된 현대사회를 반영하며 지리적 경계를 넘어 타자와 사물, 역사, 개별 세계가 근접한 관계를 맺어가는 현상을 조명한다.
전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1990~2000년대 걸프 대중문화의 미학을 통해 익숙한 일상이 어떻게 변형되는지를 탐구한다. 작가들은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신화·몽상·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자아와 ‘집’의 의미를 새롭게 구성한다. 두 번째 섹션은 관계와 권력으로 형성되는 공간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공간에 새겨진 권력과 역사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 섹션은 작업실이자 생활공간인 ‘집’을 창작의 중심에 두고 끊임없이 확장되는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한국과 UAE의 여러 미술 기관 소장품을 폭넓게 활용해 두 나라가 지닌 고유한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다층적으로 해석한다.
기간 ~2026년 3월 29일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말리
아역 스타였지만 현재는 평범한 삶을 사는 열여덟 살 말리가 과거로 돌아가 인형의 몸으로 열한 살의 자신을 마주한다. 상처를 이겨내고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은 진짜 자신을 잊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기간 ~2026년 2월 15일
장소 백암아트홀
제임스 바이런 딘
제임스 딘의 짧지만 강렬한 생애를 무대 언어로 풀어냈다.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 46번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제임스 딘 앞에 사신 바이런이 나타나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안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웅 서사가 아닌 인간적 고뇌에 초점을 맞췄다.
기간 2026년 1월 9일~3월 1일
장소 극장 온

초록
김동인의 소설 ‘배따라기’와 셰익스피어의 희곡 ‘오셀로’를 모티브로 삼았다. 199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초록색 눈을 가졌다는 이유로 차별받아온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따라기의 한국적 정서와 오셀로의 ‘초록’이라는 상징을 결합해 질투와 사랑을 녹여냈다.
기간 2026년 1월 27일~3월 29일
장소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3관
터키블루스
여행과 음악을 매개로 서로를 추억하는 두 남자의 우정을 그렸다. 콘서트장과 튀르키예 여행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을 오가며 기억을 교차 구성했다. 주인공들의 추억은 관객을 그 시절의 청춘으로 이끈다.
기간 ~2026년 2월 1일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벙커 트릴로지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를 배경으로 ‘모르가나’, ‘아가멤논’, ‘맥베스’ 등 세 편의 고전을 재해석한 연작 시리즈다. 각각 75분의 러닝타임으로 구성돼 독립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기간 ~2026년 3월 2일
장소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
바람과 숲의 대화
한국의 제주와 일본의 아오모리 두 지역의 예술가들이 각자의 장소에서 길어 올린 감정과 시선을 하나의 대화로 엮었다. 단순한 교류를 넘어 서로의 다름 속에서 공감을 발견하는 예술을 보여준다. 다른 지역의 예술이 만나 하나의 자연, 하나의 세계를 새롭게 상상하게 한다.
기간 ~2026년 3월 15일
장소 제주도립미술관
1945-1948 역사 되찾기, 다시 우리로
1945년 광복부터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의 3년은 잃어버린 이름을 되찾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며 우리 문화를 회복해나간 치열한 여정이었다.
그 시절 온전한 우리를 되찾고자 했던 뜨거운 노력과 새로운 나라를 향한 설렘을 조명한다.
기간 ~2026년 3월 31일
장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신비아파트 10주년 극장판:
한 번 더, 소환
투니버스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뮤지컬·게임·웹드라마로까지 확장해온 신비아파트 시리즈다.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이번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월드스타가 된 도깨비 ‘신비’와 스무 살 ‘하리’가 부활한 ‘지하국대적’에 맞서 세상을 구한다.
개봉일 2026년 1월 14일
피렌체
중년 남자가 상실을 딛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치유와 성찰의 시간을 지나는 서사를 담았다. 김민종이 주인공 ‘석인’ 역으로 2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을 석권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개봉일 2026년 1월 7일
송 썽 블루
음악이 전부였던 무명 뮤지션 부부의 인생이 멈춰버린 그날, 꿈과 사랑 그리고 가족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그린 기적 같은 뮤직 드라마다. 닐 다이아몬드의 커버 밴드를 결성해 단숨에 스타로 떠오른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개봉일 2026년 1월 14일
이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