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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건축유산
‘관월당’ 100년 만의 귀환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됐던 조선시대 건축물 ‘관월당’이 약 100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관월당은 조선 후기 건립된 목조 건축물로 왕실과 관련한 사당으로 추정된다. 20세기 초 일본으로 옮겨진 뒤 도쿄를 거쳐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의 사찰 고덕원 경내에 보관되다가 2025년 6월 고덕원 주지인 사토 다카오의 기증으로 한국에 귀환했다. 사토 다카오는 고고학자이자 종교인으로서 ‘문화유산은 마땅히 그 뿌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해체와 운송에 드는 모든 비용을 자비로 부담하며 관월당 반환을 추진해 왔다. 해외로 반출된 한국 건축유산이 원형 그대로 환수된 첫 사례다.
이 같은 관월당의 여정을 조명하는 특별전 ‘돌아온 관월당: 시간을 걷다’는 관월당의 귀환을 기념하고 그 과정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국민과 공유하는 자리다. 전시는 한국 귀환을 위해 해체됐던 부재들과 반환 과정을 담은 기록 자료를 통해 관월당이 걸어온 시간을 따라가듯 구성됐다. 건물의 주요 구조재인 종량과 종도리를 받치는 대공,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암막새 기와 등 부재 하나하나의 역할과 기능, 상징성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기간 ~1월 26일 장소 경복궁 계조당

퓰리처상 기자가
렌즈에 담은 선비 정신
퓰리처상 수상 포토저널리스트이자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서구권에 알려온 강형원 기자가 한국인의 ‘선비 문화’를 탐구한 책 ‘성인군자의 길을 간 한국은 선비의 나라(Seonbi Country Korea, Seeking Sagehood·한림출판사)’를 출간했다. 단순한 역사·문화 해설을 넘어 급변하는 21세기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가치관의 혼란과 세대 간 단절의 해법을 선비 정신에서 찾는다.
저자는 선비 정신이 오늘날 K-컬처의 독특한 매력과 도덕적 동력으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분석하며 “선비 정신은 과거 유산이 아닌 세계 어디서나 통할 가치”라고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선비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섯 가지 핵심 덕목과 수행의 자세를 제시한다. 바로 ‘인(Discipline)’, ‘의(Courage)’, ‘예(Inclusion)’, ‘지(Wisdom)’, ‘신(Honor)’이다.
저자가 직접 촬영한 국가유산 사진과 해설이 책의 중요한 축이다. 18세기 선비들의 한글 사용을 보여주는 ‘슬푸다’ 한글 추모집, 조선시대 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하던 사인검, 무성서원에서 관직에 나간 선비의 이름을 파 버린 파명의 흔적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장면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모든 사진은 한국에 뿌리를 둔 기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기록이다.

죽馬고우, 과학과 친구가 되는 시간
2026년 병오년 말의 해를 맞아 열리는 체험형 특별전이다. 말의 해부학적 구조와 생태뿐만 아니라 에드워드 머이브리지의 연속 촬영으로 밝혀진 말의 움직임 원리까지 폭넓게 다룬다. 실제 말의 골격을 전시해 관람객이 말의 크기와 구조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간 ~2월 22일
장소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
천년을 흘러온 시간: 일본의 궁정문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의 궁정문화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회화·공예·복식·악기 등 39점을 선보인다. 관료와 궁인이 착용한 전통 복식에서는 여러 겹의 상·하의와 길게 늘어진 뒷자락 등 일본 궁정 복식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기간 ~2월 22일
장소 국립고궁박물관
홍천강 꽁꽁축제
6년근 강원도 홍천 인삼을 배합한 사료로 키운 인삼송어를 직접 잡아보고 맛볼 수 있는 축제다. 조선시대 ‘지리지’에도 기록될 만큼 귀한 어종인 송어의 매력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기간 1월 9~25일
장소 홍천강변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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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과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 이야기를 뮤지컬로 엮었다. 멸망 직전의 세계에서 삶을 사랑하고 각자의 굴레를 끌어안은 인물들을 통해 반복되는 고난 속에서도 이 순간을 뜨겁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기간 ~3월 8일
장소 예스24스테이지 2관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은 19세 ‘시몽’의 심장이 51세 ‘끌레르’에게 이식되기까지의 24시간을 그렸다. 한 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약 100분간 극을 이끌며 시몽과 그의 가족,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등 인물과 서술자를 오롯이 연기한다.
기간 1월 13~3월 8일
장소 국립정동극장
고요한, 미행
억울하게 살인죄 누명을 쓰고 15년 동안 감옥에 갇혔던 ‘고요한’이 가석방 후 보육원에 맡겼던 딸의 흔적을 쫓으며 고요한 미행을 시작한다. 고요한 역에는 배우 우지현과 오경주, 권도균이 캐스팅됐다.
기간 1월 23일~2월 15일
장소 대학로 TOM 2관
슈가
1형 당뇨병 판정을 받은 아들을 위해 법과 규제의 장벽에 맞서는 엄마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실화 기반 영화다. 개인의 투쟁으로만 여겨지던 현실은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로 확장되며 안정적인 의료기기 접근과 제도 개선, 환자 가족에 대한 사회적 지지의 필요성을 짚는다.
개봉일 1월 21일
나만의 비밀
각자의 방식으로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을 지닌 다섯 청춘이 비밀을 간직한 채 서로를 오해하고 이해해 가는 감성 판타지 로맨스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원작자 스미노 요루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개봉일 1월 21일
이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