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동포 오찬
이재명 대통령이 재외국민의 참정권 향상을 위해 전자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재외국민 투표소가 많지 않아 투표를 위해 교민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11월 23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동포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재외국민 여러분이 비행기를 타고 1박 2일 동안 투표를 하러 다녀오는 등 주권 행사에 엄청난 제약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여러분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기회를 정부가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것은 정말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전자투표를 해도 별문제가 없다. 정당 대표를 뽑을 때도 전자투표를 한다”며 “안전성 문제도 대부분 해결된 것 같다”고 도입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여러분이 투표하느라 1박 2일, 3박 4일씩 (집을 떠나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전자투표와 비슷한 방식의 우편투표제 등을 활용해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높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요하네스버그에서 1400㎞ 떨어진 케이프타운에서 온 참석자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며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참석해주신 건 아마도 대한민국 정부나 저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많아서가 아닐지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순방길에 함께한 김혜경 여사는 전날 현지에서 사회공헌과 문화교류 활동을 이어온 한인 여성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에게 “머나먼 타국에서 지역사회와 한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고 계신다”며 “여러분의 활동은 남아공 사회에서 한국인이라는 이름을 더욱 존중받게 만드는 소중한 기여”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찬장 벽면에 전시된 참석자들의 활동사진을 둘러보면서는 “앞으로도 여러분의 활동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한국문화원도 찾았다. 이곳에선 한국의 전통 장(醬) 문화와 한식을 현지 셰프들과 공유하고 한국문화를 배우는 현지 학생들의 문화 공연을 관람했다.
고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