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한·중앙아시아 ‘서울선언’ 채택… “新실크로드로 30년 함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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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9월 16일 서울에서 첫 정상회의를 열고 향후 30년간의 협력 청사진을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부터 제조업·인프라,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까지 협력의 폭을 넓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상회의를 정례화한다. ‘한·중앙아시아 산업장관 협의체’도 신설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기스스탄 정상과 함께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했다. 한국 정부가 중앙아시아 5개국과 다자 정상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을 정상급 협력체로 확대한 첫 정상회의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세계는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과 기술에 이르기까지 경제와 안보가 긴밀히 연결되는 그야말로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동과 서의 사람, 기술, 문화를 하나로 연결했던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정신’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지난 30여 년간 쌓아온 협력의 토대 위에서 앞으로의 30년을 함께 준비해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가 가진 각각의 강점은 각자의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무한한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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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정상회의 정례화
이날 정상들은 ‘서울선언’을 통해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2년마다 열기로 합의했다. 정상회의가 없는 해에는 외교장관급 협력 포럼을 열어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차기 정상회의 의제를 준비한다. 차관급 ‘한·중앙아시아 고위급회의(SOM)’도 신설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공급망과 기업 진출을 뒷받침할 제도적 틀을 강화한다. 한·중앙아 산업장관 협의체를 신설하고 ‘산업·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교역 품목 다변화와 제조 역량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중앙아시아의 핵심광물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하고 석유·가스와 청정에너지, 물류·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도 공동사업을 모색하기로 했다. 각국 정부에는 한국 기업 지원 전담창구인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고 비관세장벽 해소 협의도 추진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과학기술 분야도 미래 협력 축으로 삼았다. 양측은 중앙아시아의 성장 잠재력과 한국의 기술·산업 역량을 결합해 공동 부가가치 생산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은 남북 교류 확대와 관계 정상화, 단계적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추진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했다. 테러와 마약, 사이버 위협, 초국가범죄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인적 교류도 확대한다. 내년 고려인 정착 90주년을 계기로 기념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고려인 관련 학술 교류와 대학 간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유학생·연구자·기업인·공무원 등의 교류도 늘리고 직업교육과 숙련기술 훈련을 비롯한 산업인력 양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바를 서울선언에 담아 한·중앙아시아 간 파트너십의 제도화, 평화와 안정을 향한 동행, 혁신과 번영을 향한 미래, 사람과 신뢰를 통한 연결이라는 양 지역 간 4대 협력 비전에 합의했다”며 “서울선언은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미래 30년을 함께 열어가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정상회의는 2028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다. 카자흐스탄이 개최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국가들이 이에 동의했다.
강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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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핵심광물 등 MOU 19건 체결… 경제협력 본격화
9월 16일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이후에는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이 열렸다. 1992년 중앙아시아 5개국과 수교한 이후 처음 열린 다자 경제 행사로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각국 정부 관계자, 주요 기업인 등 52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발표세션에서는 ‘성장과 혁신을 위한 한·중앙아시아 미래 협력’을 주제로 ▲교역·투자 확대 ▲핵심광물·에너지·공급망 협력 강화 ▲플랜트·인프라·물류 활성화 등 3개 분야의 협력 과제와 기업 진출 방안에 대해 패널 토의가 이뤄졌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앙아시아 5개국 경제단체들은 ‘비즈니스 서밋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3대 분야별 기업 간 협력을 상호 호혜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2부 특별세션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비즈니스 서밋 공동선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협력의 폭을 핵심광물과 첨단 제조업, 인프라 등으로 넓혀 새로운 실크로드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교역·투자 확대 ▲핵심광물 전 주기 공급망 구축 ▲미래 인프라 확충을 경제협력의 3대 방향으로 제시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본 행사에 앞서 열린 ‘비즈니스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는 핵심광물·스마트시티·플랜트·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19건의 MOU가 체결됐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체결된 MOU는 한·중앙아시아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체화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비즈니스 서밋 연계 행사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파트너십’도 열렸다. 중앙아시아 바이어·발주처·공급사 33개사와 국내기업 90여 개사가 참여해 인프라·에너지, 소비재·유통 등을 중심으로 200여 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총 16건, 1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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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