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지방분권·균형발전 전략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진행됐다. 11월 19일 오후에 열린 개막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등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개막식에서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며 균형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이재명 대통령은 ‘균형발전은 지방에 대한 일시적 배려나 시혜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을 위한 핵심전략’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5극 3특’ 초광역 협력 구체화
‘K-BALANCE 2025’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 행사에는 8개 중앙부처, 17개 광역시·도, 14개 시·도교육청 등 총 47개 기관이 참여했고 총 366개 부스가 설치됐다. 기관별 균형성장 정책의 대표 성과와 우수사례를 체험형 전시로 풀어내 지역이 변화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는 ▲전남 신안군 햇빛연금 등 기본사회 관련 지역 우수사례를 볼 수 있는 ‘기본사회관’ ▲지방자치의 발자취와 미래를 조망하는 ‘지방자치 30주년 기념관’ ▲지역 문화·관광의 매력을 담아낸 ‘시·도 및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전시관’ 등 새로운 테마관이 구성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17개 광역시·도는 ‘5극 3특’ 권역별 전시관도 구성해 지역이 연결되고 경제권·생활권이 통합될 때 나타나는 성장과 변화를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초광역 협력 방향을 구체화했다. 서남권(광주·전남)은 광역철도 모형을 활용해 연결이 곧 성장임을 시각적으로 풀어냈고 대경권(대구·경북)은 두 지역의 경계를 허무는 공동관으로 상생과 포용의 메시지를 담았다.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은 1시간 생활권 확대가 가져올 일상의 변화를 체감형 전시로 선보였다.
‘지방자치 30주년 학술대회’,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주민자치 우수사례 발표회’ 등 국가 균형성장 실현과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정책 콘퍼런스도 총 26개 주제로 토론과 발표가 진행됐다. 산업통상부는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대학의 지역산업 전문가들이 모여 ‘새 정부 지역산업·지역정책 및 추진방향’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고 5극
3특 기반의 균형성장 정책에 맞춰 지역산업 진흥을 위한 거버넌스 혁신, RE100(재생에너지 100%),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지역산업 대전환의 필요성과 방안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가졌다.
엑스포 개최지인 울산시는 부산·경상남도를 포함한 초광역권의 균형성장 전략과 인공지능(AI)·에너지 전환 시대의 지역 현안과 해법을 논의했다. 이외에도 ‘2025년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시상식 및 성과발표회’가 진행돼 중앙부처 추진사업 10개, 지방정부 수행사업 20개, 지방시대 시행계획 11개 등 총 41개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엑스포 한정메뉴부터 울산의 매력까지
지역주민·학생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세대 구분 없이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5극 3특 미식회’에서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유명 셰프들의 엑스포 한정 메뉴가 제공됐다. 첫날인 11월 19일에는 이연복 셰프(중식)와 송하슬람 셰프(한식)가 강원·제주·대경권·동남권 식재료를 이용해 ‘제주흑돼지 동파육 덮밥’ 등 새로운 요리를 선보였다. 이어 11월 20일에는 각각 양식과 일식을 대표하는 김태성 셰프와 김병묵 셰프가 수도권·충청권·호남권의 식재료를 활용한 ‘송정 미나리 한우 곰탕’ 등의 메뉴를 제공했다.
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에 마련된 ‘오픈 스테이지’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역사강사 최태성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7명의 연사가 특강을 진행해 정책과 지역 미래를 주제로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11월 19일에는 지방시대위원회와 국립중앙박물관이 국가 균형성장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엑스포 기간 동안 대표 문화상품인 뮷즈(뮤지엄+굿즈)를 전시하는 특별 공간도 운영됐다.
16개 광역시·도와 97개 시·군·구가 참여한 ‘고향사랑 기부 박람회’에서는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한 지역문제 해결 사례와 기금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지역별 기부자에게 제공되는 우수 답례품이 전시됐다. 뿐만 아니라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와 현장 기부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혜택도 준비돼 고향사랑의 의미를 전하고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울산시는 지역 특색을 살린 전시와 판매 체험행사를 비롯해 청년 예술인의 공연과 먹거리 푸드트럭이 운영되는 ‘스토리 마당’을 마련했다. 아울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태화강 국가정원 등을 비롯한 울산의 명소와 대표 산업 현장을 둘러보는 ‘문화관광 투어’, ‘산업현장 투어’도 진행해 울산의 현재와 미래 가능성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백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