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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시민여가시설로 쓸겁니다

“어릴 때부터 자전거를 잘 타긴 했지만, 요즘엔 바쁜 일정 때문에 자주 타지는 못합니다. 가끔씩 영산강 강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지요.”
임성훈(53) 나주시장은 자전거를 잘 타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매력적인 ‘자전거길 20곳’에 뽑힌 영상테마파크와 느러지 구간 외에도 나주대교 전망대, 영산포 홍어의 거리, 죽산보 등도 매력적인 자전거길”이라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나주를 말할 때 자전거길을 빼놓을 수 없다. 영산강 자전거길 총 1백33킬로미터 가운데 나주시 구간(승촌보~몽탄대교)이 약 43킬로미터로 전체의 32퍼센트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 시장은 15년간 벤처기업을 경영한 기업가 출신. 1999~2002년에는 경기도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12월에는 ‘2012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에서 스마트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벤처CEO’에서 ‘행정CEO’로 자리바꿈을 한 임 시장은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을 목표로 ‘기업가 정신’과 ‘보편적 행정서비스’를 조화롭게 추구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시정운영 철학을 설명했다.
요즘 임 시장은 나주시가 위탁관리 중인 약 2백15만 평방미터의 영산강 저류지를 기존의 시설들과 연계하는 새로운 가치창출을 구상 중이다. 나주시는 지난 6월 4일 익산지방관리청과 저류지 관리 및 유지보수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저류지란 강 제방 뒤쪽에 위치해 본류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본류의 물이 흘러들어 인근 지역의 홍수를 막아주는 거대한 수조 역할을 하며, 30년 주기 홍수를 대비해 설계했다.

영산강 저류지의 활용에 대해 어떠한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홍수조절이란 고유기능을 유지하면서 주변 환경 등과 연계한 개발로 시민의 여가 공간 제공, 자원 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먼저 민자사업으로 한국검사정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46만 평방미터 부지를 연간 20메가와트(MW)의 태양광발전 사업부지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축구장, 양궁장,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할 계획도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공원, 자전거도로 등 여가 공간 조성도 검토 중입니다.”
영산강 주변 관광지와 연계 활용이 가능한지요.
“영산강 저류지는 영산강살리기사업의 핵심인 승촌보와 죽산보의 중간지점인 나주 영산동 영산뜰에 있습니다. 황포돛배체험, 천연염색문화관, 영산포등대, 홍어의 거리 등과 연계한 ‘나주 영산강변 저류지 테마단지’를 조성해 역사문화체험, 휴양, 체육시설의 기능을 포함하는 관광지로 조성코자 합니다.”
죽산보와 승촌보가 영산강 관광활성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영산강살리기사업으로 조성된 수변생태공원은 황포돛배, 영상테마파크와 함께 많이 알려져 죽산보와 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영산강을 전면 활용하지 못하는 데다 관광거점 기반과 연계성이 미흡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승촌보에서 죽산보까지 황포돛배를 운항해 영산포 식도락거리와 다시면 천연염색문화관을 연계하는 상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사계절 꽃피는 수변 조성과 수상레저시설을 설치해 볼거리와 즐길거리, 식도락 관광을 동시에 충족시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생각입니다. 나주는 머잖아 다른 2천년 시간여행이 가능한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민선 5기 공약으로 ‘문화가 흐르는 영산강 관광벨트 사업’을 제시하셨는데 어떠한 내용인지요.
“영산강을 중심으로 산재한 기존 관광지는 물론 새로운 관광자원개발 시 상호 자원을 연계하거나 묶어서 관광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벨트화 사업’입니다. 영산강 자전거길이 시·군 간을 이어주는 고속도로라면 ‘문화가 흐르는 영산강 관광벨트’는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 시는 영산강 권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인 반남고분군, 읍성권, 영산포권, 나주호권 등 4개권역을 벨트화하여 우리 시를 더욱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문화가 흐르는 영산강 관광벨트 사업’ 중 하나가 ‘영산강 히스토리 투어’입니다. 영산강살리기사업이 ‘하드웨어적 기반 시설’이라면 ‘영산강 히스토리 투어’ 사업은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우리 시 제안으로 영산강 유역 8개 시·군이 연계해 지역에 산재한 관광자원 이야기들을 발굴해 스토리텔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지난 7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도시 관련 지방자치단체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KTX 나주역 경유를 주장하셨는데.
“공공기관의 이전과 정주여건 마련은 혁신도시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요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공공기관의 이전과 기반시설만 목표로 하고 있어 지자체는 고민이 많습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2003년 6월 공공기관 이전 추진 방침이 발표된 이후 2005년 입지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간선교통망과의 접근성 중 KTX 정차역이 가중치가 가장 높은 점수로 작용하여 나주가 최종 후보지로 확정됐습니다. KTX 나주역 정차는 수도권에서 나주 혁신도시로 이동하는 가장 핵심 교통수단으로, 이전을 준비 중인 15개 공공기관 7천여 임직원의 발과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잘사는, 돌아오는 농촌 만들기’라는 공약을 통해 귀농귀촌을 지원하고 있는데, 나주의 귀농귀촌을 소개해 주십시오.
“나주는 영산강의 풍부한 수자원과 풍부한 친환경농업 기반, 편리한 교통망으로 도시민의 귀농귀촌 대상지로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부머들의 귀농귀촌은 농촌사회에 활력을 주고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귀농은 상처만 줄 뿐입니다. 이에 우리 시는 자립적·기업적 마인드를 가진 귀농자들을 선별 육성하며, 귀농단계별 맞춤형으로 지원하려고 합니다.
현재 귀농자의 정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정착지원사업, 귀농인 농장실습지원 같은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현장애로상담, 선도농가 멘토링 제공 등 실효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귀농의 성공·실패 사례를 발굴하고 신규 귀농자의 멘토링을 적극 활용해 영농 현장컨설팅을 강화하는 등, ‘잘사는, 돌아오는 농촌만들기’에 주력할 것입니다.”
글·박경아 기자

